제주도 가볼만한곳 다크투어리즘 알뜨르비행장&셋알오름 동굴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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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남긴 역사의 현장을 따라 가는 제주도 가볼만한곳
오늘은 한국전쟁(6.25전쟁일) 69주년을 맞이한 날이네요.
어르신들에게 이야기를 듣거나 방송매체를 통해서만 보았지만 우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기도 하지요.
용머리해안과 산방산, 송악산 등을 가기위해 서부권을 가게 되면 항상 들리는 제주도 가볼만한곳 다크투어리즘 성지 알뜨르비행장이에요.
일제 군사시설이긴 하지만 연장선상에 있다는 생각도 들고, 관련이 있는 43유적지 섯알오름 양민 학살터도 같이 있기에 다시금 되새겨 보는 의미로 이야기를 꺼내어봅니다!
상당히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우측 뒷편으로 알뜨르비행장 하면 떠오르는 격납고가 살짝 보이네요!
처음 이곳을 찾았을때만 해도 이런 주차장도 없었고 좁은 논밭길에 공터만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인지 주차장과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고, 이렇게 조형물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쉽고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되었어요.
이 조형물은 우뚝 솟아 있어서 멀리서도 눈에 뜨여서 이제 이곳의 랜드마크처럼 느껴지는데요.
작년에 제주 비엔날레와 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와 연계하여 알뜨르 프로젝트 2018을 개최하면서 전시된 작품이에요.
주변에 몇개의 작품이 더 있었는데 이제는 홀로 이곳을 지키고 있네요.
이 조형물은 최평곤 작가의 '파랑새' 라는 작품이에요!
동학 농민군들이 사용했던 죽창에서 영감을 얻어서 대나무를 씨줄 날줄로 엮어 설치했는데, 9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이지만, 긴 원통형으로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공간을 위협하지 않는 파랑새는 알뜨르비행장의 풍경, 바람과 조우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가까이 보면 눈,코,입이 없는데 약가느 무섭기도 해서 멀리서 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서귀포 대정읍 상모리 일대를 돌아보는 여행코스도 있어요!
이 마을은 일제 식민지하의 군사유적이 곳곳에 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되어 국군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은곳으로, 송악산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해안선을 깎아내린 절벽 등의 풍경과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고장이더군요.
이곳에서 안내하는 코스를 보니 7군데였는데 저는 오름쪽에 있는 고사포진지만 가보면 다 가보게 되는것이더라고요.
많이 올라가야 할듯 보여서 아직 안가본거 같은데 언제 한번 가봐야겠네요.
관광지 외에도 역사적인 곳을 보기 위한 제주도 가볼만한곳 찾으신다면 4.3유적지가 있는 이곳도 빼놓을 수 없는곳이에요!
저 역시 몇차례 방문하였지만 이날도 먼저 이곳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어요.
여러번 찾게 되다보니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들도 자세히 보게 되었는데 초입에 이곳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쓰여 있는걸 몰랐네요.
여기는 대학살을 감행한 후 증거인멸을 위해 유품들을 불태웠던 장소이다.
예비검속 구금장소는 협소하여 넓은 장소로 간다고 유인하여 희생자들은 생활 소지품들을 모두 트럭에 실었고, 1950년 8월 20일 새벽 트럭에 실려가며 고향마을을 벗어나 이곳 길을 향했을때, 그제서야 자신들의 죽음을 예측했었는지 신었던 검은 고무신들을 벗어 던지며 가는 길을 가족에게 알리려 했었다.
길위에 검은 고무신들을 따라 유족들이 달려왔을 때는 이 곳에서 담요, 베개, 옷가지, 허리띠, 쌀, 부시 등 희생자들의 소지품이 모두 불에 타고 있었다.
그 날의 역사적 사실을 자각함은 희생자의 원혼을 추모하는 일로서, 당시에 남편 찾아 달려와 현장을 목격했던 이상숙 여사가 4,500만원을 지원하여 재현된 시설물이다.』
라고 쓰여 있어요.
섯알오름 예비검속 희생자 추모비의 재단을 보면 그래서인지 고무신이 올려져 있고, 그 안에 저승 가는길에 노자돈으로 쓰라고 동전이 담겨 있는데, 다른 유적지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에요.
삼가 고인들의 명목을 바랍니다..
오른쪽은 만벵디묘역 유해발굴 터로 1956년 3월 29일 62구의 유해가 발굴되었고,
왼쪽은 백조일손묘역 유해발굴 터로 1956년 5월 18일 149구의 유해가 발굴되었답니다.
콘크리트가 보이는데 일본군이 탄약고로 사용했던 장소로 유해발굴시 드러난 잔해물이라고 합니다.
한바퀴 돌아보기 위해서 위로 올라가보면 햇볕을 피해 잠시 앉아서 쉬어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가끔 보면 해설사 분들을 대동하고 온 단체관람객들이 이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설명을 듣는 모습들을 볼 수 있어요.
짧은 동선으로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길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데 몇년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곳이라 길도 좀 거시기했고, 거미줄도 많이 쳐져 있었는데 최근에는 찾는 분들이 좀 있어서인지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이 글을 읽어보면 섯알오름이 아픔이 참 많은 곳임을 알 수 있는데요.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강제동원하여 도내 최대의 탄약고를 구축하였고, 예비검속자들 중 약 1천명이 넘는 제주인들이 당시 계엄군에 의해서 한 밤중에 무참히 총살되어 산야에 암매장 되거나 깊은 바다에 수장되었는데, 당시의 비참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제주도내의 유일한 학살터라고 합니다.
위에서 바라 본 모습인데 멀리 바다도 보이고, 아이러니하게도 풍경은 좋은곳이에요.
다크투어리즘 코스 설명이 사진과 안내도로 설명되어 있는데요.
비행기 격납고, 지하벙커, 고사포진지와 두 군데의 동굴진지를 소개하고 있어요.
여기에서도 저는 고사포진지와 셋알오름 일제 동굴진지를 제외하고는 몇차례에 걸쳐 다녀가면서 가보았는데, 지하벙커를 가보았을때는 비행장활주로로 사용되었던 곳도 보았는데 지금 다시 찾아가라면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 당시에 길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이리저리 힘겹게 찾아가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보았거든요.
'다크투어리즘'이란 전쟁이나 테러, 인종 말살, 재난처럼 비극적인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보고 듣고 느끼는 여행이에요!
제주 지역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군사 기지화를 위한 군사시설과 .3사건의 잔혹한 현장을 들 수 있는데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일대가 성지로 불리며 역사교육의 장으로 많이들 찾고 있는 추세랍니다.
세계저인 장소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약 400만 명이 학살당했던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꼽을 수 있다고 하는데,
생체실험실과 고문실, 가스실, 처형대, 화장터와 함께 희생자들의 머리카락과 낡은 신발, 옷가지 등을 담은 거대한 유리관이 전시되어 있다고합니다.
대표적인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에요!
2차대전 당시 20기가 건설되었지만, 지금은 19기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1기는 잔재만 남아 있데요.
이 유적은 제주도를 일본군의 출격 기지로 건설하려 했음을 보여주는 지상 건축물로, 진지를 구축하려 했던 인공 동굴은 많이 있으나, 다량의 지상 시설물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이것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조금 더 가까이 담아보았는데 모든 격납고에 비행기 모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여기에만 있어요.
이곳에서 뒤돌아보면 조금전에 다녀왔던 곳과 산방산도 한 눈에 보여요.
주변은 농사를 지어 살아가는 주민분들의 생활터임을 알 수 있는데, 처음 이곳을 발견했을 때는 우연히 길을 잘 못 들어와서 좁은 밭길을 통해서 지나가다가 이런곳이 있음을 알고서 지도를 펼쳐보고서 원래 목적지인 송악산은 잊고 이 근방을 다 돌아다녔었네요.
앞에 가보면 아이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만화로 설명해 놓았어요.
알뜨르비행장은 제주도민 등을 동원하여 건설한 군용 비행장으로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은 이 배행장을 전초 기지로 삼아 약 700km떨어진 중국의 난장을 폭겨하기 위해 오무라 해군 항공대의 많은 전투기를 이곳에서 출격시켰어요.
그러나, 1938년 11월 일본군이 상하이를 점령하자 오무라 해군항공대는 중국 본토로 옮겨졌고, 이곳은 연습 비행장으로 남았다고해요.
알뜨르란 제주어 표기법상 '알'은 아래, '드르'는 벌판 으로 아래에 있는 너를 벌판의 의미로 '알드르'라고 합니다.
이런 형태로 비행기가 들어 있었겠구나를 알 수 있는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고요.
주변의 다른 격납고는 보시는 바와 같이 형체만 갖추고 있는걸 알 수 있어요.
혹시나 다른 곳에는 어떤 모형이 있을지 궁금해서 찾아 보실 분들이 계실까봐 알려드립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담아 본 모습인데 앞에서 보았을때 엄청 컸던 파랑새 조형물도 여기서는 작게 보이네요.
계속해서 잘 가꾸고 보존해서 역사적인 여행길의 제주도 가볼만한곳 중에 한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역사의 교육현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큰곳이에요.
제가 다녀갔을 때 보면 관광차들이 잠시 와서 간단히 이쪽만 둘러보고 금방 가는 잠시 들러가는 곳처럼 느껴지는것은 좀 아쉬워요.
송악산 바로 근처에 제주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로 찾아왔어요.
이곳에서 언덕만 넘으면 형제섬과 산방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사계도로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쪽을 무수히 지나다녔어도 여기에 이런곳이 있는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네요.
도로에 주차선이 그려져 있으니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다녀오기도 괜찮더라고요.
사실 이곳은 '선을 넘는 녀석들' 이라는 방송에서 나와서 알게 된 곳으로 조금전 안내도를 보면서 한번 들러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도로에서 들어가는 길인데 많이 들어가지는 않고 조금만 들어가면 되더라고요.
동굴배치도가 그려져 있는데 3,4,5는 붕괴위험이 있어 동굴내 접근금지라고 쓰여 있어요.
제주도내 동굴진지 가운데 동공의 크기가 가장 크다고 하는데, 격자 미로형으로 구축되어 있으며 내부는 전투사령실, 병사, 탄약고, 연료고, 비행기 수리공장, 어뢰조정고, 통신실 등 중요군사시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코너를 돌아서면 바로 보이는데 참 구석에 잘도 찾아서 만들어놓았네요.
다크투어리즘 안내가 여기에도 안내되어 있는데 이곳의 현위치를 보면 송악산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알 수 있을거에요.
둘레길 나오는 길이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나온답니다.
출입문이 열려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여행시에는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겠지요.
들어가는 초입은 이렇게 빛도 있고 괜찮았는데요.
안으로 들어가면 갈 수록 칠흙같은 어둠속의 길을 계속 걸어서 들어가야만 했어요.
휴대폰 전등을 2개를 켜고서 비추어도 컴컴하더라고요.
이 모습은 그나마 조금 밝게 나온 모습입니다.
그냥 이런곳이 있었구나 하고 한번 지나가는 것에 의의를 둬야겠더라고요.
혼자서 갔으면 무서워서 끝까지 다 못가고 중간에 나왔을거 같아요.
중간에 돌아서 나가자는걸 조금만 더 들어가보자며 조금 더 진행했더니 저렇게 한줄기 빛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나온 곳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어요.
이쪽으로 들어가서 저쪽편으로 나와도 되겠지만 여튼 상당히 어두우니 왠만한 담력이 없으신 분이라면 혼자서는 힘들거 같아요.
그대로를 보존하고 붕괴위험성도 있어서 안에 달리 무언가를 만들어 놓기에는 힘들거라는걸 알지만 이곳들을 다 모아 놓은 내부 모형들을 재현해 놓은 전시실을 좀전에 다녀온 섯알오름 주차장이 넓으니 하나 만들어 놓는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래야, 역사적인 교훈을 느낄 수 있는 제주도 가볼만한곳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요?
이래저래 어려운 사정들이 있을것이지만 자연환경을 건드리는 것도 나니니 있으면 좋겠다는 그냥 제 생각이 그랬습니다.
오늘은 한국전쟁(6.25전쟁일) 69주년을 맞이한 날이네요.
어르신들에게 이야기를 듣거나 방송매체를 통해서만 보았지만 우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기도 하지요.
용머리해안과 산방산, 송악산 등을 가기위해 서부권을 가게 되면 항상 들리는 제주도 가볼만한곳 다크투어리즘 성지 알뜨르비행장이에요.
일제 군사시설이긴 하지만 연장선상에 있다는 생각도 들고, 관련이 있는 43유적지 섯알오름 양민 학살터도 같이 있기에 다시금 되새겨 보는 의미로 이야기를 꺼내어봅니다!
상당히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우측 뒷편으로 알뜨르비행장 하면 떠오르는 격납고가 살짝 보이네요!
처음 이곳을 찾았을때만 해도 이런 주차장도 없었고 좁은 논밭길에 공터만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인지 주차장과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고, 이렇게 조형물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쉽고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되었어요.
이 조형물은 우뚝 솟아 있어서 멀리서도 눈에 뜨여서 이제 이곳의 랜드마크처럼 느껴지는데요.
작년에 제주 비엔날레와 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와 연계하여 알뜨르 프로젝트 2018을 개최하면서 전시된 작품이에요.
주변에 몇개의 작품이 더 있었는데 이제는 홀로 이곳을 지키고 있네요.
이 조형물은 최평곤 작가의 '파랑새' 라는 작품이에요!
동학 농민군들이 사용했던 죽창에서 영감을 얻어서 대나무를 씨줄 날줄로 엮어 설치했는데, 9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이지만, 긴 원통형으로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공간을 위협하지 않는 파랑새는 알뜨르비행장의 풍경, 바람과 조우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가까이 보면 눈,코,입이 없는데 약가느 무섭기도 해서 멀리서 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서귀포 대정읍 상모리 일대를 돌아보는 여행코스도 있어요!
이 마을은 일제 식민지하의 군사유적이 곳곳에 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되어 국군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은곳으로, 송악산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해안선을 깎아내린 절벽 등의 풍경과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고장이더군요.
이곳에서 안내하는 코스를 보니 7군데였는데 저는 오름쪽에 있는 고사포진지만 가보면 다 가보게 되는것이더라고요.
많이 올라가야 할듯 보여서 아직 안가본거 같은데 언제 한번 가봐야겠네요.
관광지 외에도 역사적인 곳을 보기 위한 제주도 가볼만한곳 찾으신다면 4.3유적지가 있는 이곳도 빼놓을 수 없는곳이에요!
저 역시 몇차례 방문하였지만 이날도 먼저 이곳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어요.
여러번 찾게 되다보니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들도 자세히 보게 되었는데 초입에 이곳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쓰여 있는걸 몰랐네요.
여기는 대학살을 감행한 후 증거인멸을 위해 유품들을 불태웠던 장소이다.
예비검속 구금장소는 협소하여 넓은 장소로 간다고 유인하여 희생자들은 생활 소지품들을 모두 트럭에 실었고, 1950년 8월 20일 새벽 트럭에 실려가며 고향마을을 벗어나 이곳 길을 향했을때, 그제서야 자신들의 죽음을 예측했었는지 신었던 검은 고무신들을 벗어 던지며 가는 길을 가족에게 알리려 했었다.
길위에 검은 고무신들을 따라 유족들이 달려왔을 때는 이 곳에서 담요, 베개, 옷가지, 허리띠, 쌀, 부시 등 희생자들의 소지품이 모두 불에 타고 있었다.
그 날의 역사적 사실을 자각함은 희생자의 원혼을 추모하는 일로서, 당시에 남편 찾아 달려와 현장을 목격했던 이상숙 여사가 4,500만원을 지원하여 재현된 시설물이다.』
라고 쓰여 있어요.
섯알오름 예비검속 희생자 추모비의 재단을 보면 그래서인지 고무신이 올려져 있고, 그 안에 저승 가는길에 노자돈으로 쓰라고 동전이 담겨 있는데, 다른 유적지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에요.
삼가 고인들의 명목을 바랍니다..
오른쪽은 만벵디묘역 유해발굴 터로 1956년 3월 29일 62구의 유해가 발굴되었고,
왼쪽은 백조일손묘역 유해발굴 터로 1956년 5월 18일 149구의 유해가 발굴되었답니다.
콘크리트가 보이는데 일본군이 탄약고로 사용했던 장소로 유해발굴시 드러난 잔해물이라고 합니다.
한바퀴 돌아보기 위해서 위로 올라가보면 햇볕을 피해 잠시 앉아서 쉬어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가끔 보면 해설사 분들을 대동하고 온 단체관람객들이 이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설명을 듣는 모습들을 볼 수 있어요.
짧은 동선으로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길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데 몇년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곳이라 길도 좀 거시기했고, 거미줄도 많이 쳐져 있었는데 최근에는 찾는 분들이 좀 있어서인지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이 글을 읽어보면 섯알오름이 아픔이 참 많은 곳임을 알 수 있는데요.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강제동원하여 도내 최대의 탄약고를 구축하였고, 예비검속자들 중 약 1천명이 넘는 제주인들이 당시 계엄군에 의해서 한 밤중에 무참히 총살되어 산야에 암매장 되거나 깊은 바다에 수장되었는데, 당시의 비참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제주도내의 유일한 학살터라고 합니다.
위에서 바라 본 모습인데 멀리 바다도 보이고, 아이러니하게도 풍경은 좋은곳이에요.
다크투어리즘 코스 설명이 사진과 안내도로 설명되어 있는데요.
비행기 격납고, 지하벙커, 고사포진지와 두 군데의 동굴진지를 소개하고 있어요.
여기에서도 저는 고사포진지와 셋알오름 일제 동굴진지를 제외하고는 몇차례에 걸쳐 다녀가면서 가보았는데, 지하벙커를 가보았을때는 비행장활주로로 사용되었던 곳도 보았는데 지금 다시 찾아가라면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 당시에 길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이리저리 힘겹게 찾아가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보았거든요.
'다크투어리즘'이란 전쟁이나 테러, 인종 말살, 재난처럼 비극적인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보고 듣고 느끼는 여행이에요!
제주 지역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군사 기지화를 위한 군사시설과 .3사건의 잔혹한 현장을 들 수 있는데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일대가 성지로 불리며 역사교육의 장으로 많이들 찾고 있는 추세랍니다.
세계저인 장소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약 400만 명이 학살당했던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꼽을 수 있다고 하는데,
생체실험실과 고문실, 가스실, 처형대, 화장터와 함께 희생자들의 머리카락과 낡은 신발, 옷가지 등을 담은 거대한 유리관이 전시되어 있다고합니다.
대표적인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에요!
2차대전 당시 20기가 건설되었지만, 지금은 19기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1기는 잔재만 남아 있데요.
이 유적은 제주도를 일본군의 출격 기지로 건설하려 했음을 보여주는 지상 건축물로, 진지를 구축하려 했던 인공 동굴은 많이 있으나, 다량의 지상 시설물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이것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조금 더 가까이 담아보았는데 모든 격납고에 비행기 모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여기에만 있어요.
이곳에서 뒤돌아보면 조금전에 다녀왔던 곳과 산방산도 한 눈에 보여요.
주변은 농사를 지어 살아가는 주민분들의 생활터임을 알 수 있는데, 처음 이곳을 발견했을 때는 우연히 길을 잘 못 들어와서 좁은 밭길을 통해서 지나가다가 이런곳이 있음을 알고서 지도를 펼쳐보고서 원래 목적지인 송악산은 잊고 이 근방을 다 돌아다녔었네요.
앞에 가보면 아이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만화로 설명해 놓았어요.
알뜨르비행장은 제주도민 등을 동원하여 건설한 군용 비행장으로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은 이 배행장을 전초 기지로 삼아 약 700km떨어진 중국의 난장을 폭겨하기 위해 오무라 해군 항공대의 많은 전투기를 이곳에서 출격시켰어요.
그러나, 1938년 11월 일본군이 상하이를 점령하자 오무라 해군항공대는 중국 본토로 옮겨졌고, 이곳은 연습 비행장으로 남았다고해요.
알뜨르란 제주어 표기법상 '알'은 아래, '드르'는 벌판 으로 아래에 있는 너를 벌판의 의미로 '알드르'라고 합니다.
이런 형태로 비행기가 들어 있었겠구나를 알 수 있는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고요.
주변의 다른 격납고는 보시는 바와 같이 형체만 갖추고 있는걸 알 수 있어요.
혹시나 다른 곳에는 어떤 모형이 있을지 궁금해서 찾아 보실 분들이 계실까봐 알려드립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담아 본 모습인데 앞에서 보았을때 엄청 컸던 파랑새 조형물도 여기서는 작게 보이네요.
계속해서 잘 가꾸고 보존해서 역사적인 여행길의 제주도 가볼만한곳 중에 한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역사의 교육현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큰곳이에요.
제가 다녀갔을 때 보면 관광차들이 잠시 와서 간단히 이쪽만 둘러보고 금방 가는 잠시 들러가는 곳처럼 느껴지는것은 좀 아쉬워요.
송악산 바로 근처에 제주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로 찾아왔어요.
이곳에서 언덕만 넘으면 형제섬과 산방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사계도로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쪽을 무수히 지나다녔어도 여기에 이런곳이 있는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네요.
도로에 주차선이 그려져 있으니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다녀오기도 괜찮더라고요.
사실 이곳은 '선을 넘는 녀석들' 이라는 방송에서 나와서 알게 된 곳으로 조금전 안내도를 보면서 한번 들러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도로에서 들어가는 길인데 많이 들어가지는 않고 조금만 들어가면 되더라고요.
동굴배치도가 그려져 있는데 3,4,5는 붕괴위험이 있어 동굴내 접근금지라고 쓰여 있어요.
제주도내 동굴진지 가운데 동공의 크기가 가장 크다고 하는데, 격자 미로형으로 구축되어 있으며 내부는 전투사령실, 병사, 탄약고, 연료고, 비행기 수리공장, 어뢰조정고, 통신실 등 중요군사시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코너를 돌아서면 바로 보이는데 참 구석에 잘도 찾아서 만들어놓았네요.
다크투어리즘 안내가 여기에도 안내되어 있는데 이곳의 현위치를 보면 송악산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알 수 있을거에요.
둘레길 나오는 길이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나온답니다.
출입문이 열려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여행시에는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겠지요.
들어가는 초입은 이렇게 빛도 있고 괜찮았는데요.
안으로 들어가면 갈 수록 칠흙같은 어둠속의 길을 계속 걸어서 들어가야만 했어요.
휴대폰 전등을 2개를 켜고서 비추어도 컴컴하더라고요.
이 모습은 그나마 조금 밝게 나온 모습입니다.
그냥 이런곳이 있었구나 하고 한번 지나가는 것에 의의를 둬야겠더라고요.
혼자서 갔으면 무서워서 끝까지 다 못가고 중간에 나왔을거 같아요.
중간에 돌아서 나가자는걸 조금만 더 들어가보자며 조금 더 진행했더니 저렇게 한줄기 빛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나온 곳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어요.
이쪽으로 들어가서 저쪽편으로 나와도 되겠지만 여튼 상당히 어두우니 왠만한 담력이 없으신 분이라면 혼자서는 힘들거 같아요.
그대로를 보존하고 붕괴위험성도 있어서 안에 달리 무언가를 만들어 놓기에는 힘들거라는걸 알지만 이곳들을 다 모아 놓은 내부 모형들을 재현해 놓은 전시실을 좀전에 다녀온 섯알오름 주차장이 넓으니 하나 만들어 놓는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래야, 역사적인 교훈을 느낄 수 있는 제주도 가볼만한곳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요?
이래저래 어려운 사정들이 있을것이지만 자연환경을 건드리는 것도 나니니 있으면 좋겠다는 그냥 제 생각이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