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주가볼만한곳 사려니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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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험을 인생자산이라 여기며 아이들과 체험하고 살아가는 완전쏘중입니다.

오늘이 벌써 9월이예요.



올해초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9월이 되다니..진짜 시간의 빠름에 놀랄 따름입니다.



아이들과 육아하면서 보내는 하루 하루는 참 긴 거 같은데 어느새 늠름해진 모습을 볼때는 깜짝 놀라곤 하거든요.



오늘은  9월에 제주가볼만한 곳으로 사려니 숲길 이야기를 하려고해요.



제가 방문했을 때도 아직 한여름이 오기전 살포시 선선해서 돌아다니기 너무 좋은 때였거든요.



특히 제가 방문했을 때는 사려니 숲길에서 여러가지 행사기 있던 시기예요.

바로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 행사 기간이었어요.



미리 아이들과 방문하려고 숲속테마체험교실을 신청했어요.



어린이들과 가족이 함께하는 테마교실로 아이들과 사려니 숲길을 관심있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이미 입구에서부터 압도당하는 사려니숲길이예요. 너무 푸르고 울창한 나뭇잎이 하늘을 가득 메울 만큼 아름다운 곳이예요.



예전에 왔을 때는 다른 입구로 들어와서 느낌이 달랐거든요. 사려니숲길이 워낙 크니까 어떤 입구로 가실지 정해서 이동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조금 늦게 도착하니 이렇게 수업이 진행중이었어요.

아이들과 선생님과 사려니 숲의 자생식물들에 대한 분포에 대해서도 듣고,

어떤 식물들이 있는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먼저 가졌어요.


나뭇잎의 모양을 살펴보기도하고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나무 껍질을 만져보기도 했어요.


아이들도 의외로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도 잘하고 자기가 아는 숲속 지식들을 발표하기도 했어요.



확실히 조금 큰 아이들이 더 집중해서 듣고 재미있어하네요.

쪼꼬미 동생들은 돌아다니면서 장난치기 바쁩니다.


양치식물에 대한 이야기와 독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오른쪽에 있는 게 독풀이라고 하셨어요.

생긴건 독풀과는 전혀 관계없는 아주 착한 모양이었는데 독풀이라니!!!

역시 겉모습보고는 식물도 모르는 법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ㅋ


그래서 숲속에서는 아무 풀잎이나 만지는 것은 안된다고 하시며,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면서 생태학습을 이어나갔어요.

독풀이 아닌 다른 잎은 만져보기도하고 냄새를 맡아보기도했어요.


의외로 겁을 내는 딸랑구.... 안어울린다!!! ㅋㅋㅋ 딸랑구야~~


매미게임도 함께 했어요. 나무의 끈을 묶고 풀르면 그 나무는 베어진 나무라서 매미들이 살수 없다고 룰을 정했어요.

그래서 매미들은 나무 자리를 옮겨야 했어요. 그러다보면 자꾸 나무의 숫자는 줄어들고, 살수 있는 매미들은 없어진다는 내용의 게임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자연보호의 의미도 알리고, 각자가 매미가 되어 보면서 동물들이 살 곳인 자연을 훼손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대한 의미들도 알 수 있는 게임이어서 참 좋았어요.


그리고 아이들과 숲속에서 해설사 선생님이 책도 읽어주셨어요. 책의 내용도 감동적이었는데 이렇게 숲 한가운데서 책을 읽다보니 책의 내용이 훨씬 와 닿았어요. 역시 아이들 몰입도는 말할 것 없이 완벽했어요. 


나무 가지에 물이 올라가는 물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실제 나뭇가지를 가지고 비눗방울을 불어보았어요.

그 전에 이런 체험은 저도 안해봐서 그냥 물관의 크기가 다르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물관을 이용해서 비눗방물을 불어보니 너무 신기했어요.

비눗방울이 불리는 것도 신기했고 물관의 사이즈에 따라서 비눗방울의 크기도 엄청 달라지더라구요.


9월 제주가볼만한곳 사려니숲길 (1)
 

비눗방울 부는 모습한번 보세요. 진짜 크게 불어지는 것은 엄청 커져요!!

진짜 신기하더라구요. 담에 아이들과 또 숲속에서 해봐도 진짜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엔 각자 자신의 나무를 정해서 거기에 자기 가족이나 나무에 사는 가족의 모습을 꾸며보기로 했어요.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라서 참 좋았어요.


아이들 스스로 만들고 싶은 모양으로 자신이 정한 나무에 모양을 만들어 붙이기 시작했어요.

눈이 세개있는 친구를 만들기도 하고 머리위쪽에 민들레가 가득한 꽃향기 나는 친구를 만들기도 했어요.


어때요? 저희 아이들 작품이예요. ㅋㅋㅋ

뭔 모양인진 모르겠지만 아이들 스스로의 창작품이라는 것에 큰 의의를 둡니다.


자연물로 꾸미니 따로 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오~~이빨 빠진 멋진 포즈^^


다른 친구들은 좀더 가족 혹은 사람의 모습에더 흡사한 모양으로 만들었네요.

진짜 다양한 모습으로 아이들이 꾸몄어요. 어떤 한계를 두지 않고 아이들에게 자율성을 주었을 때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만들기가 더 하고싶어서 미련을 못버리고 만들고 있는 첫째예요.

예쁜 꽃받침 얼굴로 작품 앞에서 한장 찍어봅니다.


아이들과 숲에서 논거 너무 오랜만이라서 저도 진짜 기분 좋았어요.

첫째 어릴때 숲육아하면서는 참 많은 것들을 숲에서 했는데

요새는 확실히 숲육아하면서 친구들 만나기도 쉽지 않고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불쌍한 우리 둘째.... 이궁 이쁘니, 숲에 같이 많이 못다녀서 미안하다.

이렇게 오늘의 숲속 테마 체험 교실을 마쳤어요.

마치고 메인 본부 쪽으로 가니 오늘의 에코힐링체험 행사가 한참 진행중이었어요.


시를 읇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시간들이 있었어요.

숲속 테마 체험교실을 마치고 나니 이렇게 멋진 에코백과 숲속에서 놀 수 있는 비눗방울도 챙겨주셨어요.

그리고 숲 체험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미니 약상자도 함께 주셨어요.


그리고 메인 행사장의 이벤트에 참여했어요. 예쁜 사려니숲길을 담은 엽서도 가져갈 수 있고 뱃지도 무료로 나눠주셨어요.


아이들은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고 부채 만들기 체험도 함께 했어요.


행사 참여할 만한 것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놀기에 부족함이 없네요.


쭉쭉 뻗은 나무사이에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심호흡을 해보고 피톤치드와 산림욕을 해봤어요.

너무 좋더라구요.

이런 귀한 자원이 있는 것도 좋았고, 아이들과 함께 이 사려니 숲길에 있는 시간도 좋았어요.

아침에 급하게 싸온 유부초밥이예요. 진짜 부지런하게 일어나서 아이들 식사에 간식까지 준비하고 들고왔어요.

여기 와서 밥먹으러 돌아다니는 것이 너무 번거로울 것 같더라구요.



사실 숲 안쪽에서는 먹는게 금지되어 있다는 것 같았어요. 확실히 확인은 못해봤는데

숲 입구쪽에 데크가 쭉 놓여져 있고, 푸드트럭도 있던 곳이 있어서 그 쪽에서 식사를 했어요.


오 근데 진짜 간식이랑 식사 준비해오길 잘한 것 같아요.

그날 여기 행사라 진짜 주차하기가 너무 어려웠거든요.

주차된 차 까지 가서 다시 점심먹고 오려고 했으면 다시 못올 것 같았어요.


점심을 먹고 다시 찬찬히 사려니숲길을 저희끼리 즐겨보려고 들어갔어요.

체험때와는 달리 아이들이 개구짐을 장착하고 나섭니다. 갈수록 말 안듣는 아이들 어쩔까 걱정이예요.

이 와중에 부러져버린... 내 셀카봉!!!

이거 없으면 저..... 사진 한장 건지기 어려운데

나의 유일한 제주 한달살기의 동반자였는데....



진짜 눈물 날뻔.... 했어요.

너무 급작스럽게 부러져서 마음의 준비가 안되더라구요.

그렇게 부러진 셀카봉을 추모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다시 사려니 숲길로 출발했어요.


산책길로 들어서자 이렇게 앉아서 쉴 곳도 있고 아지트 같은 곳들이 많았어요.


어떤 아이들이 벌써 이런 공간을 만들어 놓았는지 아이들의 비밀 아지트가 되었어요.

산책을 못하고... ㅎㅎㅎ 여기서 한참을 놀았네요.


이 행사 기간에만 사려니숲길의 물찻오름이 개방되는 기간이예요.

단 며칠만 물찻오름이 개방되니 이 물찻오름을 오르려는 사람들이 진짜 많았어요.

저도 아이들만 없으면 이런 특별한 기회에 오르고 싶었어요.

그런데 물찻오름까지 못해도 3시간 정도는 올라야 한다고 하니 아무래도 무리겠죠?

그래도 물찻오름 방향으로 여유롭게 출발해봤어요. 가는 길목까지 산책이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


근데 진짜 걱정과는 달리 거의 2시간을 걸었는데 아이들이 잘 따라와줬어요.

이미 물찻오름에 올라갈 수 있는 시간은 지났지만, 산책만으로도 너무 의미가 있었어요.



금방 업어달라고 할 것 같던 둘째도 진짜 산속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즐겁게 걸어서 그런지 따복 따복 잘 따라오더라구요. 에구 엄마가 너무 고맙다.


9월 제주가볼만한곳 사려니숲길 (2)
 

사려니 숲길을 걷는 방법은 큰 대로 길을 걷는 방법도 있고 이렇게 숲속 길로 걷는 방법도 있어요.

대로길을 걷는 건 걷기는 편한데 확실히 흥미가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숲속길로 걸었더니 훨씬 피로함이 덜 한것 같았어요.


ㅋㅋㅋ 예쁜 꽃받침 꽃들이 사려니 숲속에 피었어요.


어느새 왕복 거의 3시간을 걸었어요. 장한 이쁘니들과 함께 한 사려니 숲길이었어요.

사려니 숲길은 워낙 커서 방향에 따라서 입구가 다르니 가기 편한 곳으로 방문해도 되요~

다음에 아이들이 좀 더 크면 물찻오름을 새벽부터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려니 숲길, 9월의 제주가볼만한 곳 맞죠?

특히 9월엔 단풍도 한몫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선선한 바람에 가을 단풍까지 더한다면 사려니 숲길의 9월이 너무 기대되네요.



둘레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보여서 찍어봤어요.

아이들이 중학생만 되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 엄마와 함께 했던 사려니 숲길을 기억할 수 있을까요?


포스팅을 하는 지금도 사려니숲길의 나무향기와 바람이 스쳐지나가는 느낌이 드네요.

가을이 성큼 왔는지 요 며칠 너무 하늘이 예술이네요.

떠나고 싶은 기분이 막!!!! 드는 그런 날들이예요.

지금 제주에 계신다면 사려니숲길을 제주여행 코스로 넣어보시면 어떨까요?



그럼 오늘 하루도 해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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