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 #2] 달이 잘 보이는 서울생각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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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 음악과 걷다
낮 동안 저마다의 일과를 치열한 보내고 난 뒤. 서울의 밤은 누군가에겐 지친 퇴근길이고, 누군가에겐 또 다른 업무의 연장선이며, 누군가에겐 로맨틱한 시간이 된다. 그리고 그 시간을 완성 시키는 건 다름 아닌 ‘음악’이다.
차를 타고 가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걸어 다니든 상관없다. 꽉 막힌 도로를 꾸역꾸역 비집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로 위에 잠시나마 생기있는 순간을 선물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과 꼭 맞는 나만의 힐링 장소를 찾고 있다면 주목해보자. 서울의 밤을 책임져줄 다양한 장르의 K-pop 속 서울의 야경을 소개한다.
달이 잘 보이는 서울생각마루
오늘 밤 바라본 저 달이 너무 처량해
너도 나처럼 외로운 텅 빈 가슴 안고 사는구나
김건모 <서울의 달> 中
가수 김건모 특유의 카랑카랑하면서 재즈풍의 보컬이 힘을 발휘하는 곡 <서울의 달>은 유난히 밤 산책과 어울린다. 제목도 제목이거니와 “오늘 밤 바라본~”으로 시작하는 가사 덕분에 자연스레 고개를 들게 되기 때문이다. 일상에 치여 살다 보면 목적 없이 걷는 일조차 소중하게 된다. 가끔 주변을 둘러보며 ‘벌써 단풍이?’ ‘하늘 참 예쁘네’ 하고 중얼거리는 것도 사치스러울 때가 많으니 노래가 부르는 대로, 억지로라도 풍경을 즐겨보는 것이다.
외로움으로 가득 채워진 이 노래를 들으며 함께 달을 바라볼만한 공간이 있다. 뚝섬유원지를 지나다 보면 한 독특한 건물을 마주한다. 특이한 모양 때문에 ‘자벌레’ 등 저마다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는 이곳의 진짜 이름은 ‘서울생각마루’. 왜, 무엇에 쓰이는 공간인지 궁금했지만, 쉽사리 발길을 두지 못했다면 주목하자. 이곳은 말 그대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생각에 잠길 수 있게 만든 쉼터 겸 도서관이다. ‘서울생각마루’라는 이름은 누구나 들어와 한강을 바라보며 어지러운 머릿속을 정리하고 새로운 상상과 발상으로 채워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서울생각마루는 특별히 입구가 정해져 있지 않다.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에서 걸으면 5분 내외로 도착하는 데다 엘리베이터, 끝 계단 등 이곳저곳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들어갈 수 있다. 또한, 따로 입장료가 없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해 편리하다.
1층은 전체적으로 휴식이 있는 마루로 풍경을 바라보며 복합문화공간인데 그중에서 가장 인기 공간은 ‘전망데크’다. 등을 기대고 앉아 다리를 쭉 펴고 한강과 밤하늘의 달을 바라볼 수 있도록 좌식 소파가 갖춰져 있다. 날씨가 좋든 안 좋든 등 기대고 누워 서울의 밤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될까. 남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1층 무대에 설치된 수많은 은빛 나비들이 날아가는 모습은 마치 복잡한 생각이 새로운 발상으로 피어난다는 의미를 품은 것 같아 눈길이 간다. 나비들은 거울 소재로 만들어져 이곳에 방문한 이들이 나비에 투영되어 더욱더 그렇다.
‘천만 시만의 책장’도 흥미롭다. 이름처럼 시민의 참여하에 독서 목록이 만들어지는 공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신청한 책이 손에 손을 거쳐 천만 시민이 공유한 책이 되는 것이다. 책 종류는 소설, 동화, 자기계발 및 전문 서적 등 천차만별이라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다.
2층으로 향하면 공연과 강연 및 행사를 진행하는 공간이 나온다. 책장과 책상, 그리고 넓은 공간으로 이뤄진 이곳은 ‘생각마루’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접수를 한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테이블과 의자, 푹신한 소파 등이 곳곳에 준비되어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공간이다.
유료 대여 공간이 있는 3층은 회의실 같은 모습으로, 생산적인 소통의 마루다. 냉장고와 공용 프린터 등 간단한 업무시설도 갖추고 있어 개인 혹은 여러 명이 쓸 수 있다. 지정된 1인 전용 좌석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1일 5,000원, 1주 1만 5,000원, 한 달 5만 원이다. 총 5실의 1인 지정석이 있으며 매월 1일~15일 익월 1달 단위로 예약 신청을 할 수 있다.
책과 창문이 많아서일까. 복합 공간으로 만든 서울생각마루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잠시 마음을 내려놓기에 편안한 곳이다. 한강 산책, 하면 끊임없이 걷거나 달려야 하는 듯한데 서울생각마루에서만큼은 ‘쉼표’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나 “텅 빈 가슴 안고” 살고 있다면 말이다.
서울생각마루
서울특별시 광진구 강변북로 68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 자벌레 1~3층
서울생각마루 이용 방법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97-5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
02-3780-0517
http://www.j-bug.co.kr
운영시간 평일 및 주말 10:00 ~ 22: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및 추석연휴
낮 동안 저마다의 일과를 치열한 보내고 난 뒤. 서울의 밤은 누군가에겐 지친 퇴근길이고, 누군가에겐 또 다른 업무의 연장선이며, 누군가에겐 로맨틱한 시간이 된다. 그리고 그 시간을 완성 시키는 건 다름 아닌 ‘음악’이다.
차를 타고 가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걸어 다니든 상관없다. 꽉 막힌 도로를 꾸역꾸역 비집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로 위에 잠시나마 생기있는 순간을 선물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과 꼭 맞는 나만의 힐링 장소를 찾고 있다면 주목해보자. 서울의 밤을 책임져줄 다양한 장르의 K-pop 속 서울의 야경을 소개한다.
달이 잘 보이는 서울생각마루
오늘 밤 바라본 저 달이 너무 처량해
너도 나처럼 외로운 텅 빈 가슴 안고 사는구나
김건모 <서울의 달> 中
가수 김건모 특유의 카랑카랑하면서 재즈풍의 보컬이 힘을 발휘하는 곡 <서울의 달>은 유난히 밤 산책과 어울린다. 제목도 제목이거니와 “오늘 밤 바라본~”으로 시작하는 가사 덕분에 자연스레 고개를 들게 되기 때문이다. 일상에 치여 살다 보면 목적 없이 걷는 일조차 소중하게 된다. 가끔 주변을 둘러보며 ‘벌써 단풍이?’ ‘하늘 참 예쁘네’ 하고 중얼거리는 것도 사치스러울 때가 많으니 노래가 부르는 대로, 억지로라도 풍경을 즐겨보는 것이다.
외로움으로 가득 채워진 이 노래를 들으며 함께 달을 바라볼만한 공간이 있다. 뚝섬유원지를 지나다 보면 한 독특한 건물을 마주한다. 특이한 모양 때문에 ‘자벌레’ 등 저마다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는 이곳의 진짜 이름은 ‘서울생각마루’. 왜, 무엇에 쓰이는 공간인지 궁금했지만, 쉽사리 발길을 두지 못했다면 주목하자. 이곳은 말 그대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생각에 잠길 수 있게 만든 쉼터 겸 도서관이다. ‘서울생각마루’라는 이름은 누구나 들어와 한강을 바라보며 어지러운 머릿속을 정리하고 새로운 상상과 발상으로 채워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서울생각마루는 특별히 입구가 정해져 있지 않다.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에서 걸으면 5분 내외로 도착하는 데다 엘리베이터, 끝 계단 등 이곳저곳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들어갈 수 있다. 또한, 따로 입장료가 없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해 편리하다.
1층은 전체적으로 휴식이 있는 마루로 풍경을 바라보며 복합문화공간인데 그중에서 가장 인기 공간은 ‘전망데크’다. 등을 기대고 앉아 다리를 쭉 펴고 한강과 밤하늘의 달을 바라볼 수 있도록 좌식 소파가 갖춰져 있다. 날씨가 좋든 안 좋든 등 기대고 누워 서울의 밤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될까. 남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1층 무대에 설치된 수많은 은빛 나비들이 날아가는 모습은 마치 복잡한 생각이 새로운 발상으로 피어난다는 의미를 품은 것 같아 눈길이 간다. 나비들은 거울 소재로 만들어져 이곳에 방문한 이들이 나비에 투영되어 더욱더 그렇다.
‘천만 시만의 책장’도 흥미롭다. 이름처럼 시민의 참여하에 독서 목록이 만들어지는 공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신청한 책이 손에 손을 거쳐 천만 시민이 공유한 책이 되는 것이다. 책 종류는 소설, 동화, 자기계발 및 전문 서적 등 천차만별이라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다.
2층으로 향하면 공연과 강연 및 행사를 진행하는 공간이 나온다. 책장과 책상, 그리고 넓은 공간으로 이뤄진 이곳은 ‘생각마루’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접수를 한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테이블과 의자, 푹신한 소파 등이 곳곳에 준비되어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공간이다.
유료 대여 공간이 있는 3층은 회의실 같은 모습으로, 생산적인 소통의 마루다. 냉장고와 공용 프린터 등 간단한 업무시설도 갖추고 있어 개인 혹은 여러 명이 쓸 수 있다. 지정된 1인 전용 좌석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1일 5,000원, 1주 1만 5,000원, 한 달 5만 원이다. 총 5실의 1인 지정석이 있으며 매월 1일~15일 익월 1달 단위로 예약 신청을 할 수 있다.
책과 창문이 많아서일까. 복합 공간으로 만든 서울생각마루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잠시 마음을 내려놓기에 편안한 곳이다. 한강 산책, 하면 끊임없이 걷거나 달려야 하는 듯한데 서울생각마루에서만큼은 ‘쉼표’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나 “텅 빈 가슴 안고” 살고 있다면 말이다.
서울생각마루
서울특별시 광진구 강변북로 68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 자벌레 1~3층
서울생각마루 이용 방법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97-5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
02-3780-0517
http://www.j-bug.co.kr
운영시간 평일 및 주말 10:00 ~ 22: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및 추석연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