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가볼만한곳 예당호 출렁다리와 만리포 해수욕장~
댓글 0 조회   40706

tripinfo
쪽지 보내기 게시글 보기
이제 12월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겨울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니 왠지 답답한 생각에 시원한 풍경을 보고 마음을 달래러 충청도 가볼만한곳인 예당호 출렁다리와 겨울 바다를 볼 수 있는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는데요. 가면서 혹시나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했으나 눈 대신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마음을 정화시켜 주었습니다.

예당호 출렁다리

집에서 출발하여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전에부터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예당호 출렁다리를 먼저 들러 보았습니다. 도착해 보니 밤에 와도 예쁠 거 같아 일몰 보고 집으로 올 때 와도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이곳은 작년 12월에 완공되어 올해 4월에 개통식을 한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출렁다리로 예산의 랜드마크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었는데요. 시원하게 펼쳐지는 예당호를 가로질러 걷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흔들 다리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걸었는데요. 양쪽으로 심하게 흔들리지는 않고 흔들리는 느낌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흔들리지 않아 흔들 다리란 묘미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어르신들은 조금 무서워하시기도 하네요.

다리 중앙에 있는 주탑에는 전망대도 있어 올라가면 전체적인 예당호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보이는 다리의 줄은 마치 하프라는 악기 같은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웃음소리와 함께 이곳을 걷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저만 있을 거라 생각은 완전 착각으로 역시 예산의 랜드마크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다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조각 공원도 연결되어 있어 걷기에도 좋았습니다.

조각 공원에 올라가 보면 예당호와 출렁다리를 한 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멋진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가슴이 확 뚫렸는데요. 겨울에 와서 천천히 산책도 하고 시원한 풍경을 담아 가기 좋은 충청도 가볼만한곳이었네요.


예당호 출렁다리 안내

운영 시간 : 9시 ~ 18시(2019년 12월~2020년 2월)

인공폭포 및 벽천 동파 예방으로 운영 중지

경관조명은 20시까지 점등됩니다.

입장 요금은 무료.


만대회 수산

예당호 출렁다리를 구경하고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던 형이 먼저 식사부터 하자며 만리포 근처 만대회 수산으로 오라고 해서 목적지를 바꿔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네비의 안내에 따라 도착을 해보니 바로 앞이 만리포해수욕장이라 밥 먹고 바로 갈 수 있어 위치적으로 좋았습니다. 주차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입구에 있는 수족관 속 다양한 해산물이 입맛을 당기게 하는데요. 수족관이 너무 깨끗해 이곳의 청결함이 첫눈에 믿음직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어 엄청 넓었는데요. 단체 손님이 와도 다 소화 낼만한 크기였습니다. 그리고 창가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은 포근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제가 조금 늦게 도착하여 먼저 모인 형과 지인들이 알아서 주문을 하고 상이 차려졌는데요. 들어서서 차려진 상을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오늘 누구 생일이냐며 우스갯소리도 했는데요. 입맛 까탈스러운 형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회도 겨울철이 제철인 맛 좋은 방어와 싱싱한 광어 등으로 나와 보기만 해도 입안 가득 침이 고이게 하는데요. 진짜 이렇게 푸짐하고 럭셔리하게 먹을 줄은 몰라 감동까지 느껴졌습니다.

윤기 좔좔 흐르고 싱싱한 빛깔은 눈으로만 봐도 맛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그대로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는 맛이 아이스크림 같았습니다. 초장이나 간장을 안 찍어 먹어도 너무 맛이 좋았네요.

또한 큼직한 킹크랩도 등장하여 정말 먹음직스럽게 보였는데요. 충청도 가볼만한곳으로 만리포 해수욕장을 온다면 앞으로는 꼭 이곳을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킹크랩은 게살이 듬뿍 들어 있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맛있게 게 맛을 느끼며 먹었는데요. 특히 가족이 오면 아이들은 회를 잘 못 먹기도 하는데 이곳에는 킹크랩도 있어 다 같이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았네요.

들어오면서 상에 김이 왜 있을까? 궁금했는데 형이 참치회처럼 방어를 싸서 먹으라고 주는 거라 알려줘 김에 싸서 먹어봤더니 정말 맛이 좋아 앞으로 이렇게 먹어야 겠네요.

함께 나온 회들도 너무 맛이 좋아 계속 계속 젓가락이 가는데요. 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어 같은 회지만 여러 맛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쌈을 싸 먹어도 맛있는데요. 예전에 알쓸신잡에서 쌈을 싸서 먹는 게 쌈을 먹기 위해 회를 넣어 먹는 거라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쌈을 먹을 때마다 그 이야기가 떠오르게 되네요.

회 이외에도 다양한 해산물이 있어 싱싱한 바닷속을 다 차려놓은 것만 같았는데요. 전복, 새우, 관자, 열기 튀김, 생선가스, 튀김 등 너무나 먹을게 많아 어떤 걸 먹어봐야 할지 행복한 고민도 하게 했습니다.

해산물도 메인 메뉴처럼 싱싱하고 맛이 좋았는데요. 이곳의 음식은 주연과 조연이 없는 어벤저스 영화처럼 모든 게 다 맛있는 메인 요리였습니다.

꼬물꼬물 접시에서 떼기가 힘들 정도로 싱싱하고 고소한 참기름 냄새도 폴폴 풍기며 입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앞으로 만대회 수산은 가족과 함께 충청도 가볼만한곳으로 꼭 체크해 놓고 바다 보러 올 때 와야겠네요.

하나하나 차려진 음식들을 맛보며 너무너무 행복해 연말이라 우울했던 감정이 싹 사라졌는데요. 겨울바다를 보러 갈 명분이 아예 생각나지도 않아 이곳으로 인도해준 형이 무척 고맙기만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물회도 매콤 새콤한 맛이 제대로였는데요. 겨울철에 얼음 동동 떠있는 동치미를 먹는 느낌이 드는 시원함이 너무 좋았습니다.

겨울철에는 석화를 먹어줘야 한다며 따로 석화 찜을 시켰는데요. 가을엔 전어가 집 나간 며느리를 불러온다고 하지만 겨울철엔 석화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속살이 가득한 석화는 바다의 우유라고 할 정도로 몸에 좋은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인데요. 특히 다이어트로도 좋아 인기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빈혈 예방과 혈관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남녀노소 다 먹기 좋은 음식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매운탕이 나왔는데요. 매운탕도 뼈만 들어 있는 매운탕이 아닌 어두육미라는 말처럼 큰 생선 대가리가 들어있어 진국의 육수 맛이 우려나 있는 진짜 매운탕이었는데요. 이 매운탕 때문에 배가 부름에도 공깃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또 하나의 혜택으로 만대회 수산에서 식사를 하면 만리포 해수욕장 앞에 있는 만리호텔을 이용 시 5%~10% 추가 할인도 된다고 하니 충청도 가볼만한곳으로 이곳에 오신다면 함께 이용하면 알찬 여행이 될 거 같네요.


만리포 해수욕장


너무 맛있고 알차게 점심 식사를 하고 걸어서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바람은 조금 불었지만 포근한 날씨가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는데요.

너무나도 예쁜 하늘과 푸른 파도가 넘실넘실 대는 모습을 보니 진짜 연말의 우울함이 하나도 남지 않고 싹 사라져 버렸는데요. 넓은 모래사장을 보니 영화에서처럼 차를 타고 신나게 달려보고 싶어졌습니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조형물이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요. 완성이 되면 이곳의 랜드마크가 될 거 같네요. 일몰하고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빨간 등대가 이곳의 포인트가 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는데요.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답게 아름다운 모습에 흠뻑 빠진 날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관광객들도 그런 듯 바다로 성큼성큼 다가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3층~4층으로 겹겹이 몰려오는 파도와 큰 울림의 파도 소리는 그 앞에서 속 시원하게 큰 소리로 외쳐도 모든 걸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포용해 줄 거 같아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 놓을 수가 있었는데요. 이래서 겨울비다를 찾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충청도 가볼만한곳인 예산의 랜드마크 예당호 출렁다리와 아름다운 서해를 만날 수 있는 만리포 해수욕장 그리고 맛있고 싱싱한 회로 행복했던 만대회 수산에서 연말이라 우울하고 답답했던 마음을 싹 비우고 돌아왔는데요.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한 해를 반갑게 맞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이 게시판에서 tripinfo님의 다른 글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