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여행코스 소소하게 가볼만한 곳, 충청남도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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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곰입니당 :D 또다시 오랜만의 포스팅이네요. 언제쯤 공주 여행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 왠지 모르겠지만 갈수록 요원해지는 기분이에요 ;-) 아무도 재촉하는 사람이 없지만 스스로 조급해지는 것도 이유를 알 수 없네요. 어쨌든! 오랜만에 노트북을 켠 만큼 지난번에 보여드린 카페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했던 가 볼만한 공주 여행코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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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역사박물관
#공주여행코스 #공주가볼만한곳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충청남도 공주시 대추골1길 18-13
충청남도 역사박물관은 공산성에서는 도보로 한 30분 정도 떨어져 있었고요. 제가 갔던 공주 카페 엘리 로스터리에서는 10여분이면 충분히 도착하는 거리였어요. 다만, 제가 갔던 날은 비가 아주 많이 오고 있던 날이라 그런지 걷기에 조금 어려웠답니다. 게다가 공주 여행코스가 1박 2일 치고 약간 빠듯하다 보니 박물관 아래 있는 효심공원은 사실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어요 ;-) 약간 아쉬웠지요.
충남역사박물관
입장료 : 무료
대신 바로 무령왕릉 사진전이 전시되고 있는 본관으로 들어갔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였어요.
충청남도역사박물관 본관 앞에서 우산을 접으며 앞에 펼쳐진 잔디밭을 사진에 한 장 남겨 보았어요 :-) 이 쪽에 펼쳐진 공간이랑, 두 개의 건물의 정체가 무척 궁금했는데요. 역시 효심공원과 마찬가지로 나중에 가 보고 싶었는데 결국 들러 보지 못했어요. 원래 특정 공간에 들어가면 구석구석 모두 보고 싶어하는 성격이라,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네요. 언젠가 다시 공주 여행을 간다면 꼭 조금 더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곳이에요.
카운터에는 여러 종류의 팸플릿이 있었어요. 특별 전시실에서 진행 중이었던 무령왕릉 사진전을 비롯해, 상설 전시에 대한 소개도 있었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충남역사박물관은 무료라서 그런지 경비나 관리가 아주 깐깐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 카운터에 따로 지키고 계신 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평소에 관심이 많은 '느린 우체통'에 대한 소개를 보고도 이건 어떻게 참여하는 것인가 한참을 갸웃거렸는데요. 알고 보니 입구에 있는 테이블 위에 엽서가 전부 꽂혀 있더라고요 ;-) 무료로 배송까지 해 주시는 엽서다 보니 저는 1인 1매 제한 이런 식으로 관리를 하고 계실 줄 알았거든요. 넘 빡빡한 도시스타일로 생각했던 걸까요?!
어쨌든, 저는 가장 마음에 드는 엽서를 딱 한 장만 고르기로 했어요. 한참 고민한 끝에, 봄에 특히 공주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코스답게 꽃이 흐드러지게 핀 박물관 전경 사진 엽서를 골랐답니다.
그리고 뒷면에 편지를 쓰는 란에 기념 도장까지 야무지게 찍어 소장했어요.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소소하다고 할 수 있는 체험이었는데요. 저는 이런 사소한 데 끌리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기억에 잘 남더라고요 :-) 참, 아이들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엽서들은 색칠을 할 수 있다거나 - 아니면 조금 더 아기자기한 디자인이었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령왕릉 사진전에 사용된 사진이나 이 곳의 전시물들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성인들이 돈을 내고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사실 박물관에서 파는 굿즈 중에서도 예쁜 것만 보면 살짝 이성을 잃는 스타일이거든요.
잠시 이야기가 샜지만, 다시 무령왕릉 사진전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충남역사박물관 1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진전은 백제역사문화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4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진행되는 전시였어요. 벌써 4년이라니, 시간이 새삼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내부는 빠르게 휘릭 돌아보면 30분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편이었어요. 방 하나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런지 설명만 슥슥 읽고 지나가면 10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사진전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어떻게 봐야 잘 본 것일까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요. 결국 그냥 수박 겉핥기 같은 느낌으로 스르륵 돌아보게 되었어요.
전반적으로 무령왕에 대한 소개와 무령왕릉에서 나온 유물들의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유물 같은 경우에는 사진이다 보니 아우라가 조금 부족하더라고요.
이 유물들은 나중에 '국립공주박물관' 에서 실제로 다시 볼 수 있었답니다. 1층을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역시 사진이 생생하다고 하더라도 두 눈으로 입체감 있는 실물을 보는 것은 전혀 다른 느낌이라는 것이었어요.
그래도 가볍게 한 바퀴 둘러보기에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주말에 들러 볼 만한 공주 가볼만한 곳을 찾는 분들이시라면, 겸사겸사 잠깐 보기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모든 전시가 무료로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
상설 전시
1층 사진전을 둘러보고 나서 2층으로 이동을 했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 벽면에는 무령왕릉 무덤방 내부의 벽돌 무늬가 재현되어 있었답니다. 현대의 기술로 만들어진 티가 풀풀 나기는 했지만 분위기 형성에는 좋은 편이었어요.
나중에 공주국립박물관을 가 보고 두 장소를 마음속으로 비교해 보았는데요. 둘 중에서 충남역사박물관은 소박하면서도 조용한 편이었어요. 제가 거의 30분 넘게 돌아보았는데 그 동안 딱 두 팀만 마주칠 정도였답니다.
덕분에 디테일한 전시품까지 꼼꼼히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은 참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무덤에서 나온 화려한 유물보다는충청남도의 서원에서 나온 옛날 책들이나 교지 같은 서류들, 그리고 근현대사의 면모가 드러나는 소품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그래서 눈이 즐겁다기보다는 머리 속을 알차게 채워 갈 만한 전시였어요 :-)
이런 식으로 도지사실도 있고, 최근 충청남도의 도지사를 지낸 인물들의 이력이나 지향하는 캐치프레이즈 같은 것도 볼 수 있었답니다.
아직 디테일한 근현대사 전시는 준비중이었기 때문에 다소 아쉬웠어요. 개관한 지 10년이 조금 넘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더욱 많은 수집과 관리가 필요할 것 같았네요.
대신, 한국사를 한 번쯤 공부하셨다면 이름이 익숙하실 만한 돈암서원같은 각종 서원에 대해서는 자세히 쓰여 있었어요.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에서도 살아남았다니 꽤 전통있는 서원이었나 봐요. 그리고 충남 지역의 명가들이 유지해 온 명맥에 관련해서도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이름만 들었던 '기호학파' 에 관해서도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충남의 지명 변화 설명과 함께 보니 더욱 이해가 쏙쏙 되고 기억에도 잘 남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암기식으로 그냥 기호학파다 - 예학이 어떻게 외우기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와 함께 이름을 귀에 익게 만드는 것이 더 오래 기억에 남잖아요 :-)
혼자 2층 전시실을 꼼꼼히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분위기 일제강점기 - 로 변하더라니, '엽서 속 역사의 편린' 이라는 이름으로 각 시기별로 엽서를 모아 전시하고 있었어요.
전시에 나온 엽서들은 모두 시기별로 엽서의 목적과 카테고리에 따라 분류도 잘 되어 있었답니다.
나만의 교지 만들기
앗, 그리고 전시를 둘러보다 보면 '교지' 가 굉장히 눈에 많이 띄는데요. 임금이 신하에게 내려주는 문서라고 하는데, 이 교지를 직접 내 이름을 넣어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시설이 있었어요. 사실 재료는 간단했답니다. 도장, 그리고 프린트 할 종이만 있으면 OK일 정도로요.
방법 역시 간단했어요. 키오스크에 이름을 입력하고 한자로 변환한 다음, 원하는 연도를 넣고 인쇄해 도장을 찍으면 끝이었답니다.
사실 누군가 실패하고 간 이 흔적이 아니었다면 제대로 보지 못하고 슥 지나갔을 거예요. 종이를 남겨두고 가신 분이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
이미테이션 ㅋㅋㅋ 교지에 찍을 수 있는 도장은 한글과 한자,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저는 교지 느낌을 물씬 살리기 위해 한자 도장을 찍었답니다. 종이가 한지가 아니라 약간 아쉽다는 점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재미있었어요!
바로 요게 완성된 교지랍니다 :D 헤헷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고, 보유하고 있는 물건들도 반짝거린다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이것저것 손을 사용해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보니 비도 피할 겸 시간을 보내기 정말 좋은 공주 여행코스였어요.
공주에 있는 다른 이름난 장소들보다, 비교적 마이너하면서도 소박한 곳을 다녀와 보고 싶으신 분들께 쓰윽 추천해 드려보도록 할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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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역사박물관
#공주여행코스 #공주가볼만한곳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충청남도 공주시 대추골1길 18-13
충청남도 역사박물관은 공산성에서는 도보로 한 30분 정도 떨어져 있었고요. 제가 갔던 공주 카페 엘리 로스터리에서는 10여분이면 충분히 도착하는 거리였어요. 다만, 제가 갔던 날은 비가 아주 많이 오고 있던 날이라 그런지 걷기에 조금 어려웠답니다. 게다가 공주 여행코스가 1박 2일 치고 약간 빠듯하다 보니 박물관 아래 있는 효심공원은 사실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어요 ;-) 약간 아쉬웠지요.
충남역사박물관
입장료 : 무료
대신 바로 무령왕릉 사진전이 전시되고 있는 본관으로 들어갔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였어요.
충청남도역사박물관 본관 앞에서 우산을 접으며 앞에 펼쳐진 잔디밭을 사진에 한 장 남겨 보았어요 :-) 이 쪽에 펼쳐진 공간이랑, 두 개의 건물의 정체가 무척 궁금했는데요. 역시 효심공원과 마찬가지로 나중에 가 보고 싶었는데 결국 들러 보지 못했어요. 원래 특정 공간에 들어가면 구석구석 모두 보고 싶어하는 성격이라,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네요. 언젠가 다시 공주 여행을 간다면 꼭 조금 더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곳이에요.
카운터에는 여러 종류의 팸플릿이 있었어요. 특별 전시실에서 진행 중이었던 무령왕릉 사진전을 비롯해, 상설 전시에 대한 소개도 있었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충남역사박물관은 무료라서 그런지 경비나 관리가 아주 깐깐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 카운터에 따로 지키고 계신 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평소에 관심이 많은 '느린 우체통'에 대한 소개를 보고도 이건 어떻게 참여하는 것인가 한참을 갸웃거렸는데요. 알고 보니 입구에 있는 테이블 위에 엽서가 전부 꽂혀 있더라고요 ;-) 무료로 배송까지 해 주시는 엽서다 보니 저는 1인 1매 제한 이런 식으로 관리를 하고 계실 줄 알았거든요. 넘 빡빡한 도시스타일로 생각했던 걸까요?!
어쨌든, 저는 가장 마음에 드는 엽서를 딱 한 장만 고르기로 했어요. 한참 고민한 끝에, 봄에 특히 공주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코스답게 꽃이 흐드러지게 핀 박물관 전경 사진 엽서를 골랐답니다.
그리고 뒷면에 편지를 쓰는 란에 기념 도장까지 야무지게 찍어 소장했어요.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소소하다고 할 수 있는 체험이었는데요. 저는 이런 사소한 데 끌리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기억에 잘 남더라고요 :-) 참, 아이들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엽서들은 색칠을 할 수 있다거나 - 아니면 조금 더 아기자기한 디자인이었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령왕릉 사진전에 사용된 사진이나 이 곳의 전시물들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성인들이 돈을 내고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사실 박물관에서 파는 굿즈 중에서도 예쁜 것만 보면 살짝 이성을 잃는 스타일이거든요.
잠시 이야기가 샜지만, 다시 무령왕릉 사진전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충남역사박물관 1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진전은 백제역사문화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4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진행되는 전시였어요. 벌써 4년이라니, 시간이 새삼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내부는 빠르게 휘릭 돌아보면 30분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편이었어요. 방 하나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런지 설명만 슥슥 읽고 지나가면 10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사진전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어떻게 봐야 잘 본 것일까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요. 결국 그냥 수박 겉핥기 같은 느낌으로 스르륵 돌아보게 되었어요.
전반적으로 무령왕에 대한 소개와 무령왕릉에서 나온 유물들의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유물 같은 경우에는 사진이다 보니 아우라가 조금 부족하더라고요.
이 유물들은 나중에 '국립공주박물관' 에서 실제로 다시 볼 수 있었답니다. 1층을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역시 사진이 생생하다고 하더라도 두 눈으로 입체감 있는 실물을 보는 것은 전혀 다른 느낌이라는 것이었어요.
그래도 가볍게 한 바퀴 둘러보기에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주말에 들러 볼 만한 공주 가볼만한 곳을 찾는 분들이시라면, 겸사겸사 잠깐 보기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모든 전시가 무료로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
상설 전시
1층 사진전을 둘러보고 나서 2층으로 이동을 했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 벽면에는 무령왕릉 무덤방 내부의 벽돌 무늬가 재현되어 있었답니다. 현대의 기술로 만들어진 티가 풀풀 나기는 했지만 분위기 형성에는 좋은 편이었어요.
나중에 공주국립박물관을 가 보고 두 장소를 마음속으로 비교해 보았는데요. 둘 중에서 충남역사박물관은 소박하면서도 조용한 편이었어요. 제가 거의 30분 넘게 돌아보았는데 그 동안 딱 두 팀만 마주칠 정도였답니다.
덕분에 디테일한 전시품까지 꼼꼼히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은 참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무덤에서 나온 화려한 유물보다는충청남도의 서원에서 나온 옛날 책들이나 교지 같은 서류들, 그리고 근현대사의 면모가 드러나는 소품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그래서 눈이 즐겁다기보다는 머리 속을 알차게 채워 갈 만한 전시였어요 :-)
이런 식으로 도지사실도 있고, 최근 충청남도의 도지사를 지낸 인물들의 이력이나 지향하는 캐치프레이즈 같은 것도 볼 수 있었답니다.
아직 디테일한 근현대사 전시는 준비중이었기 때문에 다소 아쉬웠어요. 개관한 지 10년이 조금 넘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더욱 많은 수집과 관리가 필요할 것 같았네요.
대신, 한국사를 한 번쯤 공부하셨다면 이름이 익숙하실 만한 돈암서원같은 각종 서원에 대해서는 자세히 쓰여 있었어요.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에서도 살아남았다니 꽤 전통있는 서원이었나 봐요. 그리고 충남 지역의 명가들이 유지해 온 명맥에 관련해서도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이름만 들었던 '기호학파' 에 관해서도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충남의 지명 변화 설명과 함께 보니 더욱 이해가 쏙쏙 되고 기억에도 잘 남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암기식으로 그냥 기호학파다 - 예학이 어떻게 외우기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와 함께 이름을 귀에 익게 만드는 것이 더 오래 기억에 남잖아요 :-)
혼자 2층 전시실을 꼼꼼히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분위기 일제강점기 - 로 변하더라니, '엽서 속 역사의 편린' 이라는 이름으로 각 시기별로 엽서를 모아 전시하고 있었어요.
전시에 나온 엽서들은 모두 시기별로 엽서의 목적과 카테고리에 따라 분류도 잘 되어 있었답니다.
나만의 교지 만들기
앗, 그리고 전시를 둘러보다 보면 '교지' 가 굉장히 눈에 많이 띄는데요. 임금이 신하에게 내려주는 문서라고 하는데, 이 교지를 직접 내 이름을 넣어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시설이 있었어요. 사실 재료는 간단했답니다. 도장, 그리고 프린트 할 종이만 있으면 OK일 정도로요.
방법 역시 간단했어요. 키오스크에 이름을 입력하고 한자로 변환한 다음, 원하는 연도를 넣고 인쇄해 도장을 찍으면 끝이었답니다.
사실 누군가 실패하고 간 이 흔적이 아니었다면 제대로 보지 못하고 슥 지나갔을 거예요. 종이를 남겨두고 가신 분이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
이미테이션 ㅋㅋㅋ 교지에 찍을 수 있는 도장은 한글과 한자,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저는 교지 느낌을 물씬 살리기 위해 한자 도장을 찍었답니다. 종이가 한지가 아니라 약간 아쉽다는 점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재미있었어요!
바로 요게 완성된 교지랍니다 :D 헤헷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고, 보유하고 있는 물건들도 반짝거린다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이것저것 손을 사용해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보니 비도 피할 겸 시간을 보내기 정말 좋은 공주 여행코스였어요.
공주에 있는 다른 이름난 장소들보다, 비교적 마이너하면서도 소박한 곳을 다녀와 보고 싶으신 분들께 쓰윽 추천해 드려보도록 할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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