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가볼만한곳 공주, 부여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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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중심지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프로그램은
2017년 마지막 탐방지로
충청남도 가볼만한곳 백제 수도
공주(웅진), 부여(사비)를 택했습니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
백제 22대 문주왕은 475년 고구려 장수왕의
남진 정책에 한성(서울)이 함락되자, 웅진
(공주)으로 천도했습니다. 이후 웅진은
사비(부여)로 옮길 때까지 64년간 백제의
도읍지였습니다. 송산리 고분군은 웅진시대
백제의 왕과 왕족들의 무덤입니다.
사적 제13호인 송산리 고분군은 현재
무령왕릉을 포함한 7기 고분이 있습니다.
1~5호 분은 백제 전통 무덤 양식인
굴식돌방무덤, 6호분과 무령왕릉은
벽돌무덤으로, 벽돌무덤은 당시 중국에서
유행하던 양식으로 중국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적극적으로 중국문화를 받아들였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송산리 고분군이 중요한 이유는
남한 유일의 벽돌무덤(전축분)이고,
남한에 둘 밖에 없는 백제시대
벽화고분입니다. 중국 남조에도
이런 형식을 볼 수 있어서 두 나라
사이 교류가 성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주대 이해준 교수
송산리 고분군 중, 가장 핵심은 무령왕릉!
무령왕릉은 무덤의 주인, 구조, 축조시기,
부장품, 장례절차까지 정확히 기록된 고대
동아시아 유일한 왕릉으로, 1971년 7월,
5호분과 6호분에 스며드는 물기를 막기 위한
배수로 공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무령왕릉은 섬세하고 우아한 아치형의
벽돌무덤으로 벽돌에 연꽃문양이 하나하나
새겨져 있고, 등잔으로 사용된 백자는
동아시아 최초의 백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무령왕릉이 더욱 주목받은 것은 무덤 앞에
놓여 있던 지석(誌石)으로, 이것은 삼국시대의
여러 왕릉급 고분 가운데 유일하게 발견된
것으로 무덤의 주인이 누구였는지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였습니다.
왕의 지석에는 묘지와 방위도가, 왕비의
지석에는 묘지와 매지권이 있었고,
일제강점기 때 백제 무덤들은 일본인들에
의해 대부분 도굴됐지만 이곳은 그들의 손길을
피했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높습니다.
무령왕릉은 백제가 왜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중심지였는지를 알려줍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은 모두 108종 4,600여 점
이상으로, 그중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들여온 부장품들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무령왕과 왕비가 있던 목관은 일본산 금송으로
만들어졌는데, 금송은 일본 왕과 귀족의 관
제작에 쓰인 고급 목재입니다. 중국 양나라
청자와 오수전(중국에서 제조된 동전)도
볼 수 있었고 동남아시아산 주황색
유리구슬도 출토됐습니다.
웅진시대 왕성, 공산성
사적 제12호 공산성은 총 길이 2,660m로,
해발 110m에 위치해 능선과 계곡을 따라
쌓은 포곡식 산성입니다. 북쪽은 금강이
흐르는 방어용 산성으로, 원래는 토성이었으나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현재의 석성
(石城)으로 개축됐습니다. 공산성은 64년
웅진시대 왕성 역할을 했습니다.
공산성이 독특한 점은 산성 안에 왕궁시설을
둔 것으로, 공주 시가지가 보이는, 우월한
위치에 있는 왕궁지는 큰 건물터와 연못터,
목곽 저장시설 등 각종 유물들이 나와
백제왕실의 생활문화를 알 수 있습니다.
공산성은 백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 속에 여러 번 등장했어요.
통일신라 김원창의 난, 고려 망이·
망소이의 난의 본거지가 이곳이었죠.
그리고 조선시대 이괄의 난이 일어난
시기에 조선 제16대 인조가 피난처로
온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때,
인절미가 유래되기도 했어요.
-임재준 충남문화관광해설사
공산성은 왕성답게 화살촉, 철제 무기류 등
다양한 유물들이 나왔습니다. 특히, 2011년
10월에 기념비적인 유물을 발견했는데,
공산성 내 마을 저수지 발굴현장에서 발견된
옻칠 갑옷이었습니다. 가죽에 10여 차례 이상
옻을 덧바른 갑옷은 삼국시대 최고
사치품으로 30여 년 넘게 발굴을 지속한
끝에 얻은 쾌거였습니다.
갑옷 조각 위로 빨간색 글씨로 앞면에는
‘貞觀’, 뒷면에는 ‘十九年四月卄一日’.
정관 19년 4월 21일. 정관은 백제를 멸망시킨
당 태종의 연호로, 19년은 서기 645년
(의자왕 5년)입니다. 문헌 기록이 매우 부족한
고대사에서 연대가 적힌 명문인 것입니다.
‘삼국사기’ 책에는 ‘645년 5월 당군이
요동성을 함락했을 때 백제가 금색 칠을
한 갑옷과 검은 쇠로 무늬를 놓은 갑옷을
만들어 바쳤다’는 기록이 적혀 있습니다.
정관 19년과 시기도 비슷해 백제가 왜왕에게
하사한 칠지도에 중국 연호가 새겨진 사실을
보면 옻칠 갑옷이 외교용 문물이라는
주장에 더 힘이 실립니다.
사비시대의 중심,
정림사지
538년, 백제는 웅진에서 사비(부여)로
천도했습니다. 제26대 성왕은 백제
국가 부흥과 재도약의 발판이 될
새로운 땅을 찾았습니다.
백마강과 광활한 평야가 있는 부여를
선택했고, 서해로 연결되는 수운 확보와 해외
진출에 유리한 개방 입지까지 충족한 부여는
백제의 새로운 계획도시로 발돋움했습니다.
관북리유적(왕궁터), 부소산성(후원 겸 도성
방어), 정림사지(사찰), 나성(도시 외곽성),
능산리 고분군(왕과 귀족의 무덤)이
사비시대를 나타낸 증거입니다.
사비의 중심부에 위치한 정림사지는
사비시대에 건립된 평지 사찰입니다.
남북 직선 축을 따라 주문, 탑, 금당, 강당이
일직선에 놓인 1탑 1금당의 전형적인 백제
가람배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제 중흥의
염원이 담겨 있는 이곳은 동아시아 평지
사찰의 건축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이른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정림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도 백제시대
불교와 관련된 유물들이 많이 출토됐는데,
그중 흙으로 빚어 구운 도용들은 무인상,
문인상 시녀상 등으로 추정되는 것은
중국 육조 풍의 관모를 쓰고 있거나 이국적인
두발을 하고 있어 백제의 국제적인
문화교류가 활발했음을 짐작게 했습니다.
충청남도 가볼만한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림사지 5층 석탑입니다.
국보 제9호인 석탑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백제 석탑이 목조탑의 번안(飜案)이라는
근거를 보이는 점에서 우리나라 석탑 양식의
계보를 정립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좁고 낮은 단층기단과 배흘림수법,
옥개석의 형태 등 백제 석탑만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정림사지는 오랜 시간이 흘러 변형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석탑의
정면과 석탑으로 향하는 길이 일직선으로
되어 있지 않다는 점으로, 해당 부분은
건립됐을 때는 일직선이었지만,
여러 시대를 거쳐 처음과 많이 다른 형태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국립부여박물관
충청남도 가볼만한곳 마지막 코스는
백제 사비시대 유물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입니다.
이곳은 부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충청남도의 선사와, 고대 문화부터
백제 사비시기의 문화, 백제의 불교문화
등으로 나눠 관람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백제 유물들이 전시돼 있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보 제287호인
백제 금동대향로로, 1993년 부여 능산리
고분군 서쪽 절터에서 진흙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는 부여 능산리 고분군이
사비시대 백제 왕릉이라는 점을 재확인
시켜준 사건이었습니다.
꼭대기에는 상서롭고 고귀한 상상의 새인
봉황이, 받침에는 힘차게 솟아오르는 용이
있는 모습으로 조형미가 빼어나 균형과 조화가
완벽한 작품으로 불교와 도교가 혼합된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금동대향로는 백제가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허브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로,
60여 마리 동물, 10여 종류 식물, 30여 명
사람이 조각돼 있어,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사람이 타고 있는 코끼리를 비롯해 악어,
낙타 등이 대표적으로, 당시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동물들이
있는 것입니다. 코끼리에 대해 백제인들은
상상속의 동물이 아닌 운송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금동대향로는
백제가 활발한 해외 교역을 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상징물입니다.
충청남도 가볼만한곳은 백제에
새롭게 눈을 뜬 시간입니다.
동아시아 수많은 나라들과 직접 교류했다는
것은 바닷길도 알아야 하고 국제적 수준의
조선술까지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백제의
위용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백제를 연구하는 발걸음은 지금도
계속 됩니다. 그리고 일제에 도굴됐던
백제 문화재 반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몰랐던 백제의 매력, 지금부터라도
편견 없이 들여다봐야 할 때입니다.
중심지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프로그램은
2017년 마지막 탐방지로
충청남도 가볼만한곳 백제 수도
공주(웅진), 부여(사비)를 택했습니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
백제 22대 문주왕은 475년 고구려 장수왕의
남진 정책에 한성(서울)이 함락되자, 웅진
(공주)으로 천도했습니다. 이후 웅진은
사비(부여)로 옮길 때까지 64년간 백제의
도읍지였습니다. 송산리 고분군은 웅진시대
백제의 왕과 왕족들의 무덤입니다.
사적 제13호인 송산리 고분군은 현재
무령왕릉을 포함한 7기 고분이 있습니다.
1~5호 분은 백제 전통 무덤 양식인
굴식돌방무덤, 6호분과 무령왕릉은
벽돌무덤으로, 벽돌무덤은 당시 중국에서
유행하던 양식으로 중국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적극적으로 중국문화를 받아들였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송산리 고분군이 중요한 이유는
남한 유일의 벽돌무덤(전축분)이고,
남한에 둘 밖에 없는 백제시대
벽화고분입니다. 중국 남조에도
이런 형식을 볼 수 있어서 두 나라
사이 교류가 성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주대 이해준 교수
송산리 고분군 중, 가장 핵심은 무령왕릉!
무령왕릉은 무덤의 주인, 구조, 축조시기,
부장품, 장례절차까지 정확히 기록된 고대
동아시아 유일한 왕릉으로, 1971년 7월,
5호분과 6호분에 스며드는 물기를 막기 위한
배수로 공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무령왕릉은 섬세하고 우아한 아치형의
벽돌무덤으로 벽돌에 연꽃문양이 하나하나
새겨져 있고, 등잔으로 사용된 백자는
동아시아 최초의 백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무령왕릉이 더욱 주목받은 것은 무덤 앞에
놓여 있던 지석(誌石)으로, 이것은 삼국시대의
여러 왕릉급 고분 가운데 유일하게 발견된
것으로 무덤의 주인이 누구였는지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였습니다.
왕의 지석에는 묘지와 방위도가, 왕비의
지석에는 묘지와 매지권이 있었고,
일제강점기 때 백제 무덤들은 일본인들에
의해 대부분 도굴됐지만 이곳은 그들의 손길을
피했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높습니다.
무령왕릉은 백제가 왜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중심지였는지를 알려줍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은 모두 108종 4,600여 점
이상으로, 그중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들여온 부장품들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무령왕과 왕비가 있던 목관은 일본산 금송으로
만들어졌는데, 금송은 일본 왕과 귀족의 관
제작에 쓰인 고급 목재입니다. 중국 양나라
청자와 오수전(중국에서 제조된 동전)도
볼 수 있었고 동남아시아산 주황색
유리구슬도 출토됐습니다.
웅진시대 왕성, 공산성
사적 제12호 공산성은 총 길이 2,660m로,
해발 110m에 위치해 능선과 계곡을 따라
쌓은 포곡식 산성입니다. 북쪽은 금강이
흐르는 방어용 산성으로, 원래는 토성이었으나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현재의 석성
(石城)으로 개축됐습니다. 공산성은 64년
웅진시대 왕성 역할을 했습니다.
공산성이 독특한 점은 산성 안에 왕궁시설을
둔 것으로, 공주 시가지가 보이는, 우월한
위치에 있는 왕궁지는 큰 건물터와 연못터,
목곽 저장시설 등 각종 유물들이 나와
백제왕실의 생활문화를 알 수 있습니다.
공산성은 백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 속에 여러 번 등장했어요.
통일신라 김원창의 난, 고려 망이·
망소이의 난의 본거지가 이곳이었죠.
그리고 조선시대 이괄의 난이 일어난
시기에 조선 제16대 인조가 피난처로
온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때,
인절미가 유래되기도 했어요.
-임재준 충남문화관광해설사
공산성은 왕성답게 화살촉, 철제 무기류 등
다양한 유물들이 나왔습니다. 특히, 2011년
10월에 기념비적인 유물을 발견했는데,
공산성 내 마을 저수지 발굴현장에서 발견된
옻칠 갑옷이었습니다. 가죽에 10여 차례 이상
옻을 덧바른 갑옷은 삼국시대 최고
사치품으로 30여 년 넘게 발굴을 지속한
끝에 얻은 쾌거였습니다.
갑옷 조각 위로 빨간색 글씨로 앞면에는
‘貞觀’, 뒷면에는 ‘十九年四月卄一日’.
정관 19년 4월 21일. 정관은 백제를 멸망시킨
당 태종의 연호로, 19년은 서기 645년
(의자왕 5년)입니다. 문헌 기록이 매우 부족한
고대사에서 연대가 적힌 명문인 것입니다.
‘삼국사기’ 책에는 ‘645년 5월 당군이
요동성을 함락했을 때 백제가 금색 칠을
한 갑옷과 검은 쇠로 무늬를 놓은 갑옷을
만들어 바쳤다’는 기록이 적혀 있습니다.
정관 19년과 시기도 비슷해 백제가 왜왕에게
하사한 칠지도에 중국 연호가 새겨진 사실을
보면 옻칠 갑옷이 외교용 문물이라는
주장에 더 힘이 실립니다.
사비시대의 중심,
정림사지
538년, 백제는 웅진에서 사비(부여)로
천도했습니다. 제26대 성왕은 백제
국가 부흥과 재도약의 발판이 될
새로운 땅을 찾았습니다.
백마강과 광활한 평야가 있는 부여를
선택했고, 서해로 연결되는 수운 확보와 해외
진출에 유리한 개방 입지까지 충족한 부여는
백제의 새로운 계획도시로 발돋움했습니다.
관북리유적(왕궁터), 부소산성(후원 겸 도성
방어), 정림사지(사찰), 나성(도시 외곽성),
능산리 고분군(왕과 귀족의 무덤)이
사비시대를 나타낸 증거입니다.
사비의 중심부에 위치한 정림사지는
사비시대에 건립된 평지 사찰입니다.
남북 직선 축을 따라 주문, 탑, 금당, 강당이
일직선에 놓인 1탑 1금당의 전형적인 백제
가람배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제 중흥의
염원이 담겨 있는 이곳은 동아시아 평지
사찰의 건축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이른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정림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도 백제시대
불교와 관련된 유물들이 많이 출토됐는데,
그중 흙으로 빚어 구운 도용들은 무인상,
문인상 시녀상 등으로 추정되는 것은
중국 육조 풍의 관모를 쓰고 있거나 이국적인
두발을 하고 있어 백제의 국제적인
문화교류가 활발했음을 짐작게 했습니다.
충청남도 가볼만한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림사지 5층 석탑입니다.
국보 제9호인 석탑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백제 석탑이 목조탑의 번안(飜案)이라는
근거를 보이는 점에서 우리나라 석탑 양식의
계보를 정립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좁고 낮은 단층기단과 배흘림수법,
옥개석의 형태 등 백제 석탑만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정림사지는 오랜 시간이 흘러 변형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석탑의
정면과 석탑으로 향하는 길이 일직선으로
되어 있지 않다는 점으로, 해당 부분은
건립됐을 때는 일직선이었지만,
여러 시대를 거쳐 처음과 많이 다른 형태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국립부여박물관
충청남도 가볼만한곳 마지막 코스는
백제 사비시대 유물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입니다.
이곳은 부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충청남도의 선사와, 고대 문화부터
백제 사비시기의 문화, 백제의 불교문화
등으로 나눠 관람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백제 유물들이 전시돼 있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보 제287호인
백제 금동대향로로, 1993년 부여 능산리
고분군 서쪽 절터에서 진흙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는 부여 능산리 고분군이
사비시대 백제 왕릉이라는 점을 재확인
시켜준 사건이었습니다.
꼭대기에는 상서롭고 고귀한 상상의 새인
봉황이, 받침에는 힘차게 솟아오르는 용이
있는 모습으로 조형미가 빼어나 균형과 조화가
완벽한 작품으로 불교와 도교가 혼합된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금동대향로는 백제가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허브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로,
60여 마리 동물, 10여 종류 식물, 30여 명
사람이 조각돼 있어,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사람이 타고 있는 코끼리를 비롯해 악어,
낙타 등이 대표적으로, 당시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동물들이
있는 것입니다. 코끼리에 대해 백제인들은
상상속의 동물이 아닌 운송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금동대향로는
백제가 활발한 해외 교역을 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상징물입니다.
충청남도 가볼만한곳은 백제에
새롭게 눈을 뜬 시간입니다.
동아시아 수많은 나라들과 직접 교류했다는
것은 바닷길도 알아야 하고 국제적 수준의
조선술까지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백제의
위용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백제를 연구하는 발걸음은 지금도
계속 됩니다. 그리고 일제에 도굴됐던
백제 문화재 반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몰랐던 백제의 매력, 지금부터라도
편견 없이 들여다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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