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가볼만한곳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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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봉화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너무 오랜만이라 봉화에서 어디가 유명한 관광지인지도 잘 모르고, 정보도 별로 없었는데... 요즘 봉화 가볼만한곳 중에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라고 하더라구요.



뉴스에서 본 것도 같기는 한데... 이름도 생소했던 백두대간수목원은 2016년에 임시 개장했다가 2018년 5월 3일 정식으로 개관을 했다고 하네요.

작년에 정식 개관을 한 곳이니, 이름이 낯설수 밖에요...ㅎㅎ



사전정보가 없어서 지방에 있는 크고 작은 다양한 수목원 중 하나라고만 생각하고 갔다가, 어마어마한 규모와 잘 꾸며진 꽃밭과 수목원에 놀라고 왔는데요. 백두대간수목원은 개인이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수목원과는 달리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국립수목원으로, 이를 운영 관리하기 위해서 특수법인인 한국수목원관리원까지 설립되었다고 하네요.



수목원이 예상밖으로 너무 넓어서 시간이 많이 부족했어요.

봉화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마지막에 들린 곳이라 더 시간을 지채할 수도 없어서... 후다닥~ 돌아보고 나온것이 많이 아쉬운 곳이었어요. 특히나, 백두대간 수목원에 조성되어 있다는 호랑이숲을 보고 오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더라구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도 편했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방문자센터 건물이 입구 역할을 하고 있어요.


수목원 안내도를 보면, 빨간색으로 표시된 현위치에서 문수산 골짜기를 따라 엄청나게 넓은 수목원이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모두 돌아보려면 3시간 가량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

- 관람시간 : 09:00 ~ 18:00(하절기, 3월 ~ 10월)

                    09:00 ~ 17:00(동절기, 11월~2월)

- 관람료 : 성인 5,000원 / 청소년 4,000원 / 어린이 3,000원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성인 5,000원의 입장료가 있으니 참고 하시면 되는데요.

의외였던 것은 매주 월요일 휴관일. 혹시라도 월요일에 가려고 계획하셨던 분들은 날짜를 변경하셔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매표소와 입구 여러곳에 9월 1일부터 트램이 유료화 된다고 안내가 붙어 있었어요. 수목원 면적이 넓어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트램이 운행하고 있는데요. 그동안은 입장료만 내면 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9월부터는 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요금을 내야 하더라구요.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거대한 나무가 지붕을 떠 받치고 있는 층고 높은 로비가 나왔어요.

밝은 실내에 우뚝 솟아 오른 기둥이 마치 수목원 안에 들어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요. 방문자센터 안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1층에는 백두대간 해설관, 2층에는 시드볼트 홍보관, 호랑이 홍보관, 특별전시관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요. 홍보관들을 구경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할 것 같아 일단 수목원 구경을 먼저 하고 시간이 남으면 나오는 길에 구경하기로 했어요.



참고로 시드볼트는 세계 최초의 지하터널형 야생식물 종자 영구저장시설이라고 하네요.


방문자센터을 나와 수목원으로 가는 길에 무지개색의 우산도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뜨거운 햇빛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수목원 구경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둔 것 같아요.



입장권을 구입하지 않아도 방문자센터는 구경할 수 있는 것 같았어요. 방문자센터 입구쪽에 매표소가 있어서 당연히 입장권을 구입해야 방문자센터로 들어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방문자센터 들어갈 때는 입장권 검사하는 곳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방문자센터에서 수목원으로 들어가는 다리 입구에서 입장권을 검사하더라구요.


입장권을 보여주고 들어가면, 바로 다리에요.

다리 중앙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수련들이 고운 자태를 뽐내면서 이쁘게 피어 있었어요.



올 여름에 연꽃 구경을 하러 여기저기 꽤 많이 다녔었는데요. 연꽃이 있는 곳에는 항상 한쪽에 수련이 있어서 많이 봤었는데... 이곳처럼 다양한 종류의 수련을 한자리에서 구경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화분이라고 하기는 애매하고... 길게 늘어선 수조마다 각기 다른 종류의 수련들이 각각의 색깔과 자태를 뽐내고 있더라구요.


다리를 건너면, 하얀 구름이 산자락을 휘감고 있는 풍경 속에 울창한 나무들이 가득한 수목원이 보여요.

원형의 꽃터널을 지나 직진하면 수목원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편안하게 윗쪽으로 갈 수 있는 트램 승강장이에요.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수목원을 돌아봐야 해서, 바로 트램 승강장으로 향했어요.


호랑이가 양쪽에서 웃고 있는 포토존도 있네요.

백두대간 수목원이 봉화 가볼만한곳으로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호랑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지 100년이 된 멸종위기종인 백두산호랑이의 보존을 위해 수목원 내에 호랑이숲을 만들어 백두산 호랑이 5마리를 방목해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동물원 철창 안에 가둬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백두산 호랑이의 야생성을 지키기 위해 자연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야생에 방목하고 있대요.



백두산호랑이가 살고 있는 호랑이숲까지 구경하고 싶기는 했는데... 트램에서 내려서 30분가량 걸어올라가야 호랑이를 만날 수 있어, 시간이 안됐어요.

아쉬움을 남겨둬야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는 생각으로 호랑이는 다음에 보기로...ㅎㅎ


호랑이 모양의 트램은 15분마다 운행하고 있었어요.

수목원이 워낙 넓기 때문이기도 하고, 걷기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튼튼한 다리를 자랑하는 분이라도 올라갈 때는 트램을 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트램을 타면, 놀이동산에 있는 관광열차처럼 기사님께서 수목원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수목원 현황과 호랑이숲, 그리고 각기 다른 종류의 수목원과 꽃밭의 위치를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올라갈 때는 일단 트램을 타고 올라가서 내려오면서 가보고 싶은 곳들을 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기사님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벌써 첫번째 트램 승강장에 도착했어요.

트램 승강장은 2곳이 있었는데요. 첫번째 승강장에서 내리면 호랑이숲까지 거리는 짧고 경사는 높은 길이라고 하네요.



두번째 승강장은 단풍식물원과 진달래원이 있는 곳이었는데요. 2번째 승강장에서 호랑이숲까지의 길은 경사는 심하지 않고 완만한 대신 거리가 좀 길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많은 관람객분들은 두번째 승강장에서 내려 진달래원과 야생화 언덕, 암석원, 자작나무원등을 거쳐 호랑이숲까지 구경하고 첫번째 승강장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고 하네요.



​두번째 트램승강장에 도착해, 잠깐 내려서 주변을 구경했어요.


시간상 호랑이숲까지 갈 정도로 여유가 있지는 않았고, 트램승강장 주변의 단풍식물원과 백두대간자생식물원을 구경하면서 다음 트램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바로 타고 내려와야 했어요.



수목원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연상되는 풍경이 있잖아요. 우람한 나무들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서 있고, 무성한 잎들로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 숲길이 연상되는데요. 봉화 가볼만한곳 백두대간수목원에도 그런 숲길이 있지만...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 길들을 보면 수목원 보다는 식물원에 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잘 가꿔진 정원들이 여러개 모여 있는 것 같았거든요.^^



골짜기를 따라 이동하는 트램 길 옆으로는 꽃들이 심어진 화원들이고, 산 윗쪽으로는 수목원을 즐길 수 있는 숲길들이 있는 형태에요.


트램을 타고 내려오다가, 첫번째 승강장에서 내려 걸어서 방문자센터까지 이동하기로 했어요.



승강장에 내리고, 트램이 떠나자 마자 어디선가 나타난 다람쥐...

귀여워서 가까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는데... 뭔가 얻어 먹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그냥 자기 갈길 가더라구요...ㅎㅎ


수목원에 왔는데... 꽃만 보고 갈 수는 없잖아요.

잠깐이나마 상쾌한 숲의 기운을 느끼고 싶어, 숲길을 걸어봤어요. 아름드리 나무들 사이로 구불구불 난 숲길은 눈의 피로를 깨끗이 씻어주는 것 같은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었어요.



트레킹 좋아하시는 분들은 숲길로만 다녀도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잠깐동안 숲길을 거닐다, 트램이 이동하는 도로쪽으로 내려왔어요.



트램이 이동하는 길을 따라...

거울연못, 무궁화원, 꽃나무원, 돌담정원, 사계원, 관상침엽수원, 수변생태원, 약용식물원, 레인보우가든, 식물분류원 등등 다양한 테마의 정원이 만들어져 있는데요.



방문자센터에서 첫번째 승강장 사이에는 수변생태원과, 레인보우가든, 덩굴정원, 어린이정원 등이 꾸며져 있었어요.


길을 따라 걸으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가지 꽃들...

화원에 온 것처럼 길가에 정말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었는데요. 시골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꽃들도 있고, 자주 보지 못했던 꽃들도 있어서... 꽃 좋아하는 분들은 한걸음 옮기는 데도 시간이 꽤 많이 걸릴 것 같더라구요.



수목원과 식물원이 결합된 형태 같아요. 숲길을 거닐고 싶은 분과 꽃밭을 거닐고 싶은 분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봉화 가볼만한곳이네요...ㅎㅎ


꽃인지... 잎인지... 애매하게 보이는 꽃들도 보이더라구요.

꽃이 피어 있는 앞쪽에는 꽃 이름이 적혀 있으니, 식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굳이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ㅎㅎ



가끔 여행하다가 신기한 꽃을 보면, 꽃 이름을 가지고 이게 맞다 저게 맞다 투닥거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거든요...ㅎㅎ


수변생태원에서 부터 걸어 내려 오면서... 꽃이 넘 많아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갔다가 하다보니 시간이 상당히 많이 지채되더라구요.

길도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꽃정원을 돌아가는 길, 통과하는 길 등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있어서 사람이 많을 때는 조금 한적한 길로 걸어다닐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트램에서 내려서 처음 수변생태원 안내판을 보고서, 바로 연꽃단지가 나올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길을 따라 걷는 동안 연꽃은 안보이고, 평소 보지 못했던 신기한 꽃들만 가득해서 수변생태원이 물가 주변에 피는 꽃들만 있는건가 싶었는데...

레인보우가든을 지나자 제가 생각했던 수련들이 피어 있는 연못이 있었어요.



꽃들은 각기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수련을 참 좋아하거든요.

다른 꽃은 가까이에서 보고, 만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물 속에서 피어나는 수련은 멀리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꽃들을 따라서 트램승강장까지 내려왔는데요. 내려오는 길에 보니, 꽤 여러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시간 넉넉하게 계획을 잡고 왔었으면 정말 좋았겠다 생각이 들었던 봉화 가볼만한곳 백두대간수목원이었는데요. 다음에 봉화 여행을 오게되면 이곳은 꼭 여행 계획에 포함시킬락요. 그것도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서 호랑이도 구경하고, 여러가지 테마를 가진 화원과 숲길들을 천천히 걸어보고 싶었어요.



가을은 숲길을 거닐기 참 좋은 계절인데요.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은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가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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