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12 몰디브를 다녀왔습니다. 4년간의 모든 해외여행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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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이렇게까지 오래 가지도 않는 몰디브 12박 1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싱가포르 반나절 경유 - 몰디브 말레섬 1박 - 몰디브 반도스섬 4박 - 몰디브 할라베리섬 6박 후 귀국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우리 아들 요기 있네! - feat 미친임산부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마눌이는 임신 중입니다.

임신 7개월 차에 출발을 해서, 8개월차에 귀국했습니다.

이제 28주가 되었네요. 하루하루 불러오는 배가 신기하기도 하고, 여행 중반부터는 혼자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져 도와서 일으키다 보면 마음이 짠하기도, 괜시리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몰디브에서 그렇게 오래 뭐해? 지루하게” 라고 하던데, 저희는 둘만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이렇게 오래 대화를 할 수 있는 여행도 오랜만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예상 하시다시피 한동안은 먼 곳으로 같이 여행 가기는 어려워 질 것 같아서입니다.

가장 강렬했던 여행으로는 탄자니아 세렝게티 사파리를 빼놓을 수가 없다

아프리카 모리셔스도 빼놓을 수 없다

여행 중반, 비치 풀에 둥실둥실 누워 그동안 둘이 다녀온 나라들을 하나씩 세어 보았습니다.

경유지 포함 총 17개 국가더군요

미친듯이 돈모아서 미친듯이 열심히 다닌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는 '15년 마눌이와의 첫번째 해외여행의 기억이 몇달만에 흐려지는 것이 아쉬워서,

'16년 해외여행때 만든 블로그입니다.

이탈리아 여행 부터는 방문했던 모든 레스토랑과 기억을 담았습니다.


이제 한동안 여행을 쉬어야 하는 입장에서 그동안 다닌 나라와, 가장 인상깊은 인생의 기억을 도시별로 하나씩만 추려보려 합니다.

​평소에는 항상 블로그에서 저와 마눌이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하지만, 이번 포스팅에는 모자이크 없이 올리려 합니다.

1. 독일 뮌헨 (’15.9월) - 옥토버페스트에서 1리터짜리 맥주잔을 들고 환하게 웃는 마눌이

여러 맥주텐트 (1천명씩 들어간다) 중에 예약 없이 넣어준 파울라너 Paulaner 텐트


2. 프랑스 파리 (’15.9월) - 금연 금단증상으로 포악해진 남편, 괜히 짜증나서 캐리어에 양말을 푸악 집어던졌다가 지금도 혼난다

지금은 볼수 없게된 노트르담 성당


3. 스페인 ('15.9월)

 1) Ibiza 이비자 - Lonely planet 책을 보고 택시타고 찾아간 맛집은 절벽 위에 있었다. 숙소에 돌아오기 위해 3시간을 걸어 헤맨 끝에 히치하이킹에 성공한 기특한 마눌이
 

클럽의 성지 이비자 답게 David Guetta 공연과 슈퍼섹시 누님


 2) Palafrugell 팔라후르겔 - Turandot투란도트에서 먹은 액체 치즈케잌 (맛있네??)

시골마을이라 가게에서 우리둘만 먹었는데 디저트가 웬걸 액체 치즈케잌? 맛있다. / CALA GIVEROLA라는 해안가


 3) San Sebastian 산세바스티안 - T본스테이크를 다 먹고 손으로 잡고 뜯는 미친 동양인을 충격받아 미개인 쳐다보듯이 쳐다보던 서양인들

Nestor라는 트립어드바이저 평점높은 타파스바
   

역시 살을 빼야하나


 4) 바르셀로나 - U2 공연
      이 날 본 공연을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이 분들은 딱 With or without you 나오겠구나 삘이 오는 순간이 있음 ㅋㅋㅋ
https://youtu.be/n6I0XCxHQfk
 

인생 2번째 U2 공연

이렇게 유럽여행 종료


4. 모리셔스 (’15.12월) - Maradiva 마라디바 리조트의 침실 - 개인풀 - 개인비치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풀빌라 전경

크리스마스 아프리카에서 산타옷에 말타고 인사하는 리조트 스탭 ㄷㄷㄷ


5. 두바이 (’16.1월) - 신혼여행 때 술 좀 먹었다고 이렇게 배가 빨리 나올 수 있냐?

돈 없으면 들어도 못가보는 버즈알아랍 호텔 / 인생 첫 섁섁


6. 일본

 1) 오사카 (’16.4월) - 지하철 출구에서 싸우다가 밖에 나왔더니 벚꽃은 이쁘더라

제 블로그 바탕화면은 여기서 찍었습니다


7. 이탈리아 ('16.9월)

 1) 밀라노 (’16.9월) - 미슐랭 1스타 Alice 앨리체에서 먹은 파스타 (방문기 보러가기)

그렇게 엄청나게 맛있지 않아도, 희한하게 기억에 남는 집들이 있다. 보통 여행의 초반부의 설렘과 함께하는 듯 하다

2) Sirmione 시르미오네 - 호숫가 백사장에 누운 마눌이, 배에다가 피자를 얹어줬더니 뜨끈뜨끈하다며 좋아했다 (시르미오네 여행기 보러가기)

3) 베네치아 - 길치 마눌이는 취했고, 수상택시는 파업했고, 나는 길찾다 죽을뻔하고 (Al Covo 방문기 보러가기)

오오~ 쏠레미오~

4) 피렌체 - 아울렛에서 나름 열심히 구경하고 구입함. 구두, 가방, 지갑.. 싸더라 (Giovanni스테이크집 방문기)
 

그렇게 먹고 또 T본스테이크를 퍼먹니... 뭐 피렌체 왔으니 피오렌티나 스테이크는 먹어봐야....가게 이름은 Gionvanni지오반니


5) 나폴리 -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피자 맛집 L’Antica Pizzeria da Michele미셸. 해맑게 주차요금 삥뜯어간 동네 할아버지 (방문기 보러가기)

6) 소렌토 - 미슐랭 2스타 Torre del Saracino토레 델 사라치노, 마눌이 인생 술집. 4시간째 끝도 없이 이어지는 와인 페어링. 이후 산길 운전은 어떻게 한건지.. (방문기 보러가기)

4시간동안 이어진 와인과 식사. 제일 기억에 남는건 바르바레스코(좌)

 7) 포지타노 - 오솔레미오 한곡 불러주고 20유로 뜯어가던 뱃사공들. 푸른동굴 이쁘긴 이쁘더라 (여행기 보러가기)

소렌토, 포지타노, 카프리섬 푸른동굴은 박지성 신혼여행지로도 유명하다

 8) 로마 - 미슐랭 1스타 Imago, 가격도 안 알려준 식전주 2잔은 150유로... 지갑이 털려 버렸다 (앞으로 로마갈 일은 없을것 같다. 방문기 보러가기)


8. 바티칸 공화국 ('16.9월) - 양심상 로마 갔다가 보러갔는데.. 사람이 워낙많아서 기차놀이 했더니 미켈란젤로 천지창조도 보고 최후의 만찬도.. 좋더라

요렇게 이탈리아 끝


6.2) 일본 후쿠오카 우레시노 (’16.12월) - 스이메이소 료칸에서의 눈꺼풀이 저절로 감기는 휴식 (방문기 보러가기) .

개인온천. 출장땜에 하루먼저 보내놔서 미안했다. 싸우기도 오지게 싸웠지만 좋은건 좋더라

6.3) 일본 유후인 (’17.2월) - 마눌이 눈 빠지게 골랐는데 료칸 식사는 기억이 안 남. 다만 산토칸의 복어 스페셜은 예외 (방문기 보러가기)

우레시노가 낫다. 다시 유후인을 갈지는 모르겠다


9. 태국 방콕 (’17.3월) - L’Atelier de Joel Robuchon조엘 로부숑 (방문기 보러가기) 남푠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남직원들 얼굴을 감상하는 마눌이

로부숑은 맛있기보단 식당이 예뻤다 / 캠핀스키 숙소도 좋았다


10. 멕시코 칸쿤 (’17.5월) - All Inclusive로 둘이 합해 50잔째 술을 퍼먹다 술병 난 부부 (그랜드 벨라스 방문기 보러가기), 그 와중에 아깝다며 술을 더 먹고 있는 남편


남미는 남미다 클래스가 ㄷㄷㄷ / 데낄라 베이스의 칵테일 빨로마를 끝도없이 마셨다

11. 미국 LA (’17.5월) - 따뜻한 칸쿤으로 보내주세요.. 서부인데 왜 섁쉑이 더 맛있냐

경유지. 인앤아웃 한번 쉑쉑한번 먹고 나옴

6.4) 일본 오이타 (’16.10월) - 가족여행. 살다살다 첫 골프 스윙을 이렇게 크게 휘두르는 여자는 처음 본다며 놀란 시아버지 (퍼시픽블루 골프장 방문기)

산토리 마스터즈 드림 진짜 좋아했었는데. 이젠 안먹어


12. 탄자니아 ('17.12월)

 1) 세렝게티 사파리 - 누를 뜯어먹는 사자

보기 힘든 장면이라 사파리 트럭 5대가 주변에 다 몰려왔다


 2) 잔지바르 - 로얄 잔지바르 리조트. “뽈레뽈레”, 뜻은 한국과 완전히 반대인 “천천히 천천히”


6.5) 일본 후쿠오카 우레시노 (’18.1월) - 스이메이소 료칸 방문은 장모님도 춤추게 한다

어쩌다보니 스시타츠쇼는 3번이나 다녀왔군요

6.6) 오사카 (’18.5월) - “회사가 오빠를 힘들게 하는데, 내일 일본이나 갈까?” 공항에서 캐리어 끌고 먹으러간 요타로혼텐의 도미밥 (방문기 보러가기)


13. 포르투갈 ('18.6월)

 1) 포르투 - Taylor테일러 포트와이너리 투어. 맛과 멋이 공존하는 경험

멋있는 할아버지

 2) 리스본 - Pasteis de Belem벨렝 에그타르트. 너무 맛있어서 알부페이라에서 260km를 돌아올 때 여기부터 다시 들렸다

맛있는걸 많이 먹었는데 에그타르트 앞에 무릎 꿇었다

 3) 라고스 - 무심하게 구워주는 두꺼운 참치. 마눌이가 버터만 추가했을 뿐인데 3배는 맛있어졌다


내인생 가장 미친 모터보트 ㅋㅋㅋ

 4) Albufeira 알부페이라 - 미슐랭 2스타 Vila Joya빌라 조야. 내 인생 생선 요리. 어찌나 잘먹고 다녔는지 열흘간 얼굴이 두배가 됐다 (방문기 보러가기)
 

내 인생 최고의 생선요리. 빌라조야의 John Dori

한번더 갔더니 세일즈매니저님이 주방을 구경시켜줌. 저 큰 파란색이 하나로연결된 오븐이다

 5) 호카곶 - 세상의 끝. 왜인지 그 전경이 잊혀지질 않는다 (호카곶 여행기 보러가기)


14. 인도네시아 발리 (’18.12월) - Mulia물리아 리조트. 먹어도 먹어도 조식부페는 끝이 없고, 샤워가운이 좋다 (물리아리조트 총정리 모음)


15. 홍콩 (’18.12월) - 리츠칼튼 118층 스카이라운지 바 OZONE오존. 결혼기념일 선물 받아랏 (방문기 보러가기)

처음으로 여행계획 내가 짰는데 먹는것만 15개 찾아와서 빡친 마눌이. 그래도 청키면가 본점은 개존맛...


16. 싱가포르 (’19.9월) - 마리나 베이 샌즈. 여친이 생기면 카지노에 같이 가보고 싶었는데 마눌이와 오다 (이게 태교라니)

1층을 짓고있을때부터 이 호텔 앞에 살았는데 막상 여기까지 온건 처음 / 여친 손붙잡고 룰렛 돌리는게 꿈이던 시절


17. 몰디브 ('19.9월)

 1) 말레 (’19.9월) - 아무 기대 없었는데 우연히 만난 선물같은 광경 Artificial beach 아티피셜 비치

그냥 숙소앞에 이런게 있다

2) 반도스 - 첫 모히또의 맛은 자유를 느끼기에 충분...은 모르겠고 졸라 맛있더라

모히또 & 버진모히또

 3) 할라벨리 - 내 인생 리조트가 바뀌는 순간 (from. 모리셔스 마라디바 to 몰디브 할라벨리Halaveli)

거북이 스노쿨링! Hawkbill turtle


내 첫 낚시 물고기

만삭사진 직접 촬영


제 블로그만 보면 마눌이와 항상 즐겁고 좋은 모습만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만도 않습니다.(개박터지게 싸우..ㅋ)

’19년 9월, 결혼 4년차를 맞아 두번째 신혼여행을 - 이번엔 싸우지도 않고 - 행복하게 잘 다녀온 것 같아 기뻤습니다.

​그동안 갖다 버리지 않아줘서 고마워

내가 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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