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혼인지와 표선해변 그리고 전망 좋은 해녀불턱 카페 해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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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혼인지와 표선해변,
전망 좋은 해녀불턱 카페 해비치
언제나 설렘을 안겨주는 제주여행은 푸른빛의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한라산이라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도 있고 아기자기한 오름들이 많아 가볼 곳들이 너무 많은 곳인데요. 가도 가도 또 다른 예쁜 곳들이 많고 매년 새로운 장소들이 하나씩 공개되는 듯한 숨은 명소들이 나와 여행을 다니며 어떤 곳을 만나게 될지 기대감도 커지는 곳인데요. 아마 제주도를 처음 여행 가시는 분들은 바다를 보면서 달리는 드라이브 여행을 제일 선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또한 제주도를 처음 와서 스쿠터를 대여해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해안 도로를 달리며 첫 만남을 가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푸른 바다와 이색적인 검은 현무암을 보며 여행 내내 드라이브만 해도 너무너무 좋은 추억이 될 거 같아 6월과 7월에 핫한 수국과 함께 표선 해변을 드라이브하면서 만난 뷰가 좋은 해녀불턱 카페 해비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여행을 다녔습니다.
혼인지
6월과 7월에는 수국이 한창 피어 있는 시기로 예쁜 수국을 만나러 제주여행을 많이 떠나시는데요. 수국 명소라고 하면 가장 유명한 종달리 해변과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항몽 유적지, 라벤더와 함께 볼 수 있는 보름왓, 비밀의 장소 송악산 둘레길, 김녕해안도로, 안덕면 사무소, 가장 핫한 안성리 그리고 혼인지로 많이 찾고 잘 알려진 곳인데요. 그중 혼인지는 일출 명소로 유명한 성산 일출봉과 광치기 해변 주변에 있어 작년에 광치기 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찾아가 아침햇살 가득한 예쁜 수국을 만났던 곳인데요. 나무데크길을 따라 핀 예쁜 수국길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올해는 7월까지 데크길 공사를 하고 있어 아쉽게 그 길은 걷지 못하고 삼공주 추원사와 돌담길에 핀 수국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혼인지? 이름이 참 낯선데요. 이곳은 제주도의 삼성신화에 등장하는 3시인과 3공주가 혼인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연못이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혼례를 올리고 첫날밤을 보냈다고 하는 신방굴도 있는데요. 혼인 후 함에서 나온 오곡의 씨앗을 뿌려 농사를 짓고 송아지와 망아지를 키워 농경과 목축 생활의 근원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동굴에선 소량의 유물도 나왔다고 하는데 탐라시대의 대규모의 마을 유적이 형성되는 시점으로 상시 주거용이 아닌 임시 거처 또는 제의 공간이 아니었을까?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2올레길 코스이기도 한 이곳은 데크길을 따라 연꽃도 보며 걸어야 제맛인데 아쉽게도 올해는 수국이 피어 있는 데크길을 걷기는 힘들 거 같습니다. 내년을 다시 한번 기약해야겠네요.
그래도 나지막한 제주도의 돌담길을 따라 파스텔톤의 예쁜 수국들이 아름답게 피어 걷기에 좋은데요. 혼인이라는 전설이 있어서인지 마치 결혼식장의 신랑신부가 입장하는 길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국 하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신부의 부케를 연상케 하는 꽃인데요. 그렇다면 이곳 혼인지가 수국과 제일 잘 맞는 장소가 아닐까 싶네요. ^^
샤브작 샤브작 새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나지막한 돌담 너머로 전통한옥 건물과 함께 수국이 둘러싸여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우리나라 전통한옥은 어떤 꽃과도 잘 어울리는 팔색조 같은 미를 가지고 있네요. 역시 우리 조상님들은 미와 풍류를 잘 아시는 멋진 분들임을 새삼 다시 느껴봅니다.
작년엔 일출을 보고 아침 일찍 와 혼자 천천히 걸으며 사색을 즐겼는데 이번엔 오후에 와보니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웨딩촬영지나 기념촬영지로도 많이 오시나 본데요. 이날도 어느 부부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임신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듯 보였네요. 행복한 얼굴의 미소가 가득~~~ ^^
검은색 현무암 돌담을 사이로 수국들의 피어 있습니다. 마치 이웃집 담너머로 예쁜 아가씨를 훔쳐보는 듯한 모습인데요. 옛날엔 여자분들 얼굴을 보기 힘든 시대라 그랬다 치지만 요즘 그랬단 아마 신고당할 수도 있겠죠. ㅎㅎ
삼공주 추원사는 항시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부담 없이 안으로 들어가 수북하게 피어 있는 수국과 한옥의 멋진 조화를 구경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매년 6월과 10월에 추원제를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10월이나 내년 6월에 추원제때 와서 제주도의 전통 모습을 보는 것도 색다른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그림같이 예쁜 모습에 수국을 보러 제주여행을 계획하셨다면 광치기 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이곳 혼인지로 오는 여행 코스가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님 성산 일출봉에 올라갔다가 숙소로 돌아가기 전 들러보는 코스도 괜찮고요.^^
삼공주 추원사는 수국이 둘러싸여 있어 관광객들의 포토존이 되어주고 있는데요.
특히 건물 뒤편엔 수국들이 가득 피어 있어 아마도 인생 사진 한 장은 건질 수 있겠네요. ^^
초록의 잔디와 검은색 돌담 그리고 하늘색의 수국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혼인지에서 제주도의 수국을 제대로 만끽하는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담장 너머로 보이는 수국은 마치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돌아가는 아들과 손주들을 마중 나와 손을 흔드는 모습처럼 느껴져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네요.~~
혼인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혼인지로 39-22 혼인지
해녀불턱 카페 해비치
이렇게 혼인지에서 제주의 수국을 만나고 이제 무작정 해안 도로를 따라 시원한 바다 풍경을 보며 드라이브를 시작했습니다. 여건만 맞으면 오픈카를 렌트하여 달리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사실~~ㅜㅜ
그래도 창문을 활짝 열고 불어오는 제주의 바람을 맞으며 검은 현무암과 푸른 바다의 이색적인 풍경 속 표선해변을 신나게 달렸습니다.
그렇게 달리다 도로가 옆에 노란색으로 된 집이 유난히도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해비치 불턱이라는 해녀불턱 카페였는데요. 마치 영화에 나오는 카페처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과 잘 어울리는 카페였습니다. 표선해변을 드라이브하다 잠시 여유를 찾기에 좋아 많이 찾게 되는 곳 같네요.
카페 앞으로는 바다로 가는 길도 있어 주차를 하고 먼저 그 길을 따라 바다 가까이까지 가보았는데요. 역시 바다 하면 제주도가 가장 예쁘지 않을까 싶네요.
멋져! 멋져!
바닷가에서 본 해녀불턱 카페 해비치는 바그다드 카페를 떠오르게 하는데요. 황량한 사막 위, 꺼질 것 같은 생활에서 마법 같은 기적이 일어나는 영화 스토리처럼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지친 일상을 보상해 줄 것만 같은 기적이 나타날 것만 같네요.
해비치 불턱은 불턱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옛날 해녀들이 불을 피우고 쉬던 장소를 개조해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었는데요. 흰색과 노란색이 보색이 아님임에도 유독 눈에 띄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검은 현무암들과 보색이라 그런가??
카페 밖에도 예쁜 색의 벤치가 있어 파도소리를 들으며 분위기 있게 차 한 잔을 마시기에 좋은데요. 요즘 SNS를 좋아하는 젊은 층들의 감성에도 제격인 듯 보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의자에 앉아 뒷모습을 담는 게 한때 유행이었는데 요즘도 그렇겠죠? 그러고 보니 한 명씩 앉는 의자도 놓으면 좋겠네요. ^^
저희도 이곳에서 바다를 보며 여유를 부르기 위해 먼저 주문을 하고 카페 구경을 했는데요. 별관과 본관으로 건물이 두 개가 이어진 넓은 공간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의 장점인 바다를 바라보며 볼 수 있는 곳은 별관이라 저희도 주문하고 별관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추천 메뉴로는 여름에 제격인 빙수와 제주도에 유일하게 있다는 낑깡 착즙주스였는데요. 어떤 걸 마실까 하다 추천 메뉴를 시켰습니다.
이외에도 수제로 직접 만든 수제 고구마라떼와 유자차도 맛이 좋아 인기라고 하네요. 다음번엔 이거 찜!!!!
주문을 하고 카페 구경을 나섭니다. 복고풍의 소품들과 고전적인 옛 다방의 모습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였는데요. 나이가 좀 든 사람들에게 향수도 느껴지고 젊은 층들에겐 옛 복고풍을 만날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의 카페가 될 거 같았습니다.
역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 눈에는 사진기만 보인다더니 소품으로 꾸며져 있는 옛날 사진기에 제일 먼저 눈이 갑니다.
여러 개의 구비된 책들은 바다를 보며 차 한 잔 마시며 여유 있게 읽으면 좋을 거 같은데요. 혼자 여유 있는 제주여행을 왔다면 이곳에서 책 한 권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추위를 대비한 세심한 배려도 있으니 말이죠.^^
공통된 의자와 테이블이 아닌 무질서하게 놓여 있는 자유스러움이 왠지 내 집 같은 편안함도 느껴지는 분위기였는데요. 자꾸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주제곡이 귓가에 맴돌며 그 영화를 연상케 합니다. ^^
본관과 별관으로 나누어져 있어 꽤 넓은 곳이었는데요. 옛 소품들이 있는 곳도 있었고 빛바랜 옛날 영화 포스터들이 걸려 있는 곳도 있어 마치 옛날 박물관에 온듯한 기분도 들며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할머니가 쓰시던 자개장과 미싱....
참 오랜만에 보네요.
드르륵~~하며 움직이는 미싱 소리~~
그 소리가 듣고 싶어집니다.
옛날 사장님 포스가 물씬 풍기는 의자를 보는 순간 픽~~웃음을 짓게 합니다. 어디서 이렇게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구들을 구하셨을까?라는 의문점을 떠올리며 의자에 앉자 뱅그르르 한 바퀴 돌아봅니다.
하얀색의 벽은 심플함과 깔끔함이 느껴지고 다양한 소품들은 무질서 속 조화가 있어 편안함과 색다른 분위기의 카페를 모두 다 느끼게 해주네요.
이렇게 아기자기한 모습도 있고요. ^~^
해녀불턱 카페 해비치는 실내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고 옥상에서도 바다를 전망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요. 특히 썬베드가 있어 편안하게 누워 즐길 수 있어 여행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도 있겠네요.
옥상에도 실내가 있어 춥거나 비가 올 때 이용하면 좋겠는데요. 특히 비가 올 때면 더 운치 있는 장소가 될 거 같네요. 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제주바다를 보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면 여유와 쉼이 가득한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조명이 켜진 밤에도 센치있고 예쁜 모습이 될 거 같아 비오는 날에도 와 보고 싶고 밤에도 와보고 싶은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카페였습니다. 혹시 시크릿가든에서 나온 마법의 공간은 아니겠죠? 다음날 찾아오면 사라진~~~ㅎㅎ
주문한 음료가 나와 음료를 가지고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번잡하지 않은 한적함이 느껴지는 곳에서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보내는 시간이 여행의 참맛을 일깨워 준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로지 낑깡으로만 착즙을 내어 처음에는 뒷 맛이 조금 씁쓸하였으나 자꾸 마시다 보니 은근히 맛있는 건강한 음료도 함께 했는데요. 제주도에선 유일하게 해비치불턱에서만 마실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팥빙수는 특이하게 팥이 따로 나왔는데요. 일반 시중에서 파는 팥맞이 아닌 시골스러운 투박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더 인기가 있는 거 같네요. 앞으로는 직접 만든 유자청도 넣어 빙수의 새로운 맛도 만들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커집니다.^^
시원하고 달달함이 가득한 맛~~
투박한 시골 팥 맛은 자꾸자꾸 손이 가게 하네요.
낑깡착즙주스와 함께 건강식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해비치 불턱 카페 바로 옆에는 새로 지은 해녀불턱이 있었는데요. 해녀분들이 물질을 하고 돌아오셔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는데요. 한 땀 한 땀 성게를 채취하는 모습이 꽤 힘들고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주시며 서울 촌놈이라는 한마디에 크게 웃어 주시는 어머님, 아버님들~~ 사람의 정을 물씬 느꼈습니다.
성게는 덩치는 큰데 내용물은 정말 작네요.
얘개~~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말이죠. ㅜㅜ
어르신들 정말 고생 많으시네요. 다음부턴 해산물 먹을 때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해비치불턱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384
표선해변
이렇게 드라이브를 하다 우연찮게 만난 예쁜 해녀 불턱 카페 해비치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고 제주여행 마지막 일정으로 표선해변을 들려 제주 바다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표선해변은 아이들이 물놀이하기 좋은 곳으로 가족여행으로 많이 찾아오는데요. 아직 여름이 아님에도 벌써부터 아이들은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하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얀 고운 모래 백사장과 푸른 에메랄드빛 예쁜 바다는 동그란 호수 같은 모양인데요. 그 원형의 모습은 썰물 때면 제대로 보인다고 합니다.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보면 제대로 볼 수 있겠네요. 드론을 얼른 배워야할텐데......ㅠㅠ
마실 나온 동네 개들도 신나게 모래사장을 뛰어다니며 놀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바다 근처에서 재미있게 놀며 웃는 소리가 멀리 여기까지 다 들려오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샌들이라도 가지고 올 걸 하는 후회가 가득이었습니다. 이렇게 제주바다에 벌써들 들어가 놀 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 했네요. 너무너무 부러움을 가득 담아 바다로 보내봅니다.
모래사장 뒤로는 다양한 형태의 조각상과 모형들이 있어 밀물 때는 조형물과 함께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주변에 제주민속촌 박물관과 성읍민속마을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제주여행하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특히 7월 말부터 8월 초에는 표선백사대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여름 휴가철 더 많은 볼거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소의 조형물이 있어 이곳이 소와 연관이 있나 했는데 새겨진 푯말을 보니 축시 1시~3시라고 적혀 있는 걸 보면 시계를 나타내는 듯하네요. 해 시계를 의미하는 건가??
바다에 들어갈 수 없는 저는 조형물을 보며 표선해변을 걸었는데요. 바다가 주변엔 늘 있는 인어의 동상은 마치 모래로 쌓아 놓은 듯한 모습으로 파도가 한번 치고 나면 사라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드네요. 마치 동화 속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 거처럼 말이죠.
옛날 제주도 바다에서 사용했던 똇목배 타우도 볼 수 있었네요. 정글에 법칙에서나 볼 수 있는 배인데요. 제주도에서는 타우라고 불리고 영덕에서는 떼배, 강원도에서는 토막배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역시나 가족여행지답게 아빠, 엄마와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는데요. 아들 앞에서 체면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 무언가를 잡으러 다니는 아빠의 얼굴에서 각오가 느껴집니다. 아들에게 자랑하려면 뭐라도 잡으셔야 할 텐데~~
역시 옛날이나 요즘이나 아이들이 제일 재미있어하는 건 바로 모래 장난인가 봅니다. 여전히 바뀌지 않는 레퍼토리 노래도 들려오네요.
두꺼아 두꺼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ㅎㅎㅎㅎ
이렇게 재미있게 노는 표선해변 모래사장은 모래가 곱고 부드러워 모래찜질을 하면 신경통에 좋다고 하네요. 요즘 허리가 아픈데 다음에 꼭 모래찜질 좀 하고 와야겠네요. ^^
제주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표선해변의 모습을 보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제주공항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봅니다.
6월과 7월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 수국이 피어 있는 혼인지를 보고 해안 도로를 따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드를 하고 이색적인 숨은 명소 해녀불턱 카페인 해비치에서 그곳만의 음료인 낑깡착즙주스와 시원한 팥빙수를 먹으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으로 표선해변을 끝으로 제주여행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언제 봐도 예쁜 제주도와 늘상 돌아오면 생각나게 하는 제주도인데요. 조만간 뜨거운 여름을 만나러 다시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혼인지와 표선해변,
전망 좋은 해녀불턱 카페 해비치
언제나 설렘을 안겨주는 제주여행은 푸른빛의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한라산이라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도 있고 아기자기한 오름들이 많아 가볼 곳들이 너무 많은 곳인데요. 가도 가도 또 다른 예쁜 곳들이 많고 매년 새로운 장소들이 하나씩 공개되는 듯한 숨은 명소들이 나와 여행을 다니며 어떤 곳을 만나게 될지 기대감도 커지는 곳인데요. 아마 제주도를 처음 여행 가시는 분들은 바다를 보면서 달리는 드라이브 여행을 제일 선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또한 제주도를 처음 와서 스쿠터를 대여해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해안 도로를 달리며 첫 만남을 가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푸른 바다와 이색적인 검은 현무암을 보며 여행 내내 드라이브만 해도 너무너무 좋은 추억이 될 거 같아 6월과 7월에 핫한 수국과 함께 표선 해변을 드라이브하면서 만난 뷰가 좋은 해녀불턱 카페 해비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여행을 다녔습니다.
혼인지
6월과 7월에는 수국이 한창 피어 있는 시기로 예쁜 수국을 만나러 제주여행을 많이 떠나시는데요. 수국 명소라고 하면 가장 유명한 종달리 해변과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항몽 유적지, 라벤더와 함께 볼 수 있는 보름왓, 비밀의 장소 송악산 둘레길, 김녕해안도로, 안덕면 사무소, 가장 핫한 안성리 그리고 혼인지로 많이 찾고 잘 알려진 곳인데요. 그중 혼인지는 일출 명소로 유명한 성산 일출봉과 광치기 해변 주변에 있어 작년에 광치기 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찾아가 아침햇살 가득한 예쁜 수국을 만났던 곳인데요. 나무데크길을 따라 핀 예쁜 수국길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올해는 7월까지 데크길 공사를 하고 있어 아쉽게 그 길은 걷지 못하고 삼공주 추원사와 돌담길에 핀 수국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혼인지? 이름이 참 낯선데요. 이곳은 제주도의 삼성신화에 등장하는 3시인과 3공주가 혼인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연못이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혼례를 올리고 첫날밤을 보냈다고 하는 신방굴도 있는데요. 혼인 후 함에서 나온 오곡의 씨앗을 뿌려 농사를 짓고 송아지와 망아지를 키워 농경과 목축 생활의 근원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동굴에선 소량의 유물도 나왔다고 하는데 탐라시대의 대규모의 마을 유적이 형성되는 시점으로 상시 주거용이 아닌 임시 거처 또는 제의 공간이 아니었을까?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2올레길 코스이기도 한 이곳은 데크길을 따라 연꽃도 보며 걸어야 제맛인데 아쉽게도 올해는 수국이 피어 있는 데크길을 걷기는 힘들 거 같습니다. 내년을 다시 한번 기약해야겠네요.
그래도 나지막한 제주도의 돌담길을 따라 파스텔톤의 예쁜 수국들이 아름답게 피어 걷기에 좋은데요. 혼인이라는 전설이 있어서인지 마치 결혼식장의 신랑신부가 입장하는 길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국 하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신부의 부케를 연상케 하는 꽃인데요. 그렇다면 이곳 혼인지가 수국과 제일 잘 맞는 장소가 아닐까 싶네요. ^^
샤브작 샤브작 새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나지막한 돌담 너머로 전통한옥 건물과 함께 수국이 둘러싸여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우리나라 전통한옥은 어떤 꽃과도 잘 어울리는 팔색조 같은 미를 가지고 있네요. 역시 우리 조상님들은 미와 풍류를 잘 아시는 멋진 분들임을 새삼 다시 느껴봅니다.
작년엔 일출을 보고 아침 일찍 와 혼자 천천히 걸으며 사색을 즐겼는데 이번엔 오후에 와보니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웨딩촬영지나 기념촬영지로도 많이 오시나 본데요. 이날도 어느 부부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임신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듯 보였네요. 행복한 얼굴의 미소가 가득~~~ ^^
검은색 현무암 돌담을 사이로 수국들의 피어 있습니다. 마치 이웃집 담너머로 예쁜 아가씨를 훔쳐보는 듯한 모습인데요. 옛날엔 여자분들 얼굴을 보기 힘든 시대라 그랬다 치지만 요즘 그랬단 아마 신고당할 수도 있겠죠. ㅎㅎ
삼공주 추원사는 항시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부담 없이 안으로 들어가 수북하게 피어 있는 수국과 한옥의 멋진 조화를 구경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매년 6월과 10월에 추원제를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10월이나 내년 6월에 추원제때 와서 제주도의 전통 모습을 보는 것도 색다른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그림같이 예쁜 모습에 수국을 보러 제주여행을 계획하셨다면 광치기 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이곳 혼인지로 오는 여행 코스가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님 성산 일출봉에 올라갔다가 숙소로 돌아가기 전 들러보는 코스도 괜찮고요.^^
삼공주 추원사는 수국이 둘러싸여 있어 관광객들의 포토존이 되어주고 있는데요.
특히 건물 뒤편엔 수국들이 가득 피어 있어 아마도 인생 사진 한 장은 건질 수 있겠네요. ^^
초록의 잔디와 검은색 돌담 그리고 하늘색의 수국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혼인지에서 제주도의 수국을 제대로 만끽하는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담장 너머로 보이는 수국은 마치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돌아가는 아들과 손주들을 마중 나와 손을 흔드는 모습처럼 느껴져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네요.~~
혼인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혼인지로 39-22 혼인지
해녀불턱 카페 해비치
이렇게 혼인지에서 제주의 수국을 만나고 이제 무작정 해안 도로를 따라 시원한 바다 풍경을 보며 드라이브를 시작했습니다. 여건만 맞으면 오픈카를 렌트하여 달리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사실~~ㅜㅜ
그래도 창문을 활짝 열고 불어오는 제주의 바람을 맞으며 검은 현무암과 푸른 바다의 이색적인 풍경 속 표선해변을 신나게 달렸습니다.
그렇게 달리다 도로가 옆에 노란색으로 된 집이 유난히도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해비치 불턱이라는 해녀불턱 카페였는데요. 마치 영화에 나오는 카페처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과 잘 어울리는 카페였습니다. 표선해변을 드라이브하다 잠시 여유를 찾기에 좋아 많이 찾게 되는 곳 같네요.
카페 앞으로는 바다로 가는 길도 있어 주차를 하고 먼저 그 길을 따라 바다 가까이까지 가보았는데요. 역시 바다 하면 제주도가 가장 예쁘지 않을까 싶네요.
멋져! 멋져!
바닷가에서 본 해녀불턱 카페 해비치는 바그다드 카페를 떠오르게 하는데요. 황량한 사막 위, 꺼질 것 같은 생활에서 마법 같은 기적이 일어나는 영화 스토리처럼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지친 일상을 보상해 줄 것만 같은 기적이 나타날 것만 같네요.
해비치 불턱은 불턱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옛날 해녀들이 불을 피우고 쉬던 장소를 개조해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었는데요. 흰색과 노란색이 보색이 아님임에도 유독 눈에 띄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검은 현무암들과 보색이라 그런가??
카페 밖에도 예쁜 색의 벤치가 있어 파도소리를 들으며 분위기 있게 차 한 잔을 마시기에 좋은데요. 요즘 SNS를 좋아하는 젊은 층들의 감성에도 제격인 듯 보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의자에 앉아 뒷모습을 담는 게 한때 유행이었는데 요즘도 그렇겠죠? 그러고 보니 한 명씩 앉는 의자도 놓으면 좋겠네요. ^^
저희도 이곳에서 바다를 보며 여유를 부르기 위해 먼저 주문을 하고 카페 구경을 했는데요. 별관과 본관으로 건물이 두 개가 이어진 넓은 공간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의 장점인 바다를 바라보며 볼 수 있는 곳은 별관이라 저희도 주문하고 별관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추천 메뉴로는 여름에 제격인 빙수와 제주도에 유일하게 있다는 낑깡 착즙주스였는데요. 어떤 걸 마실까 하다 추천 메뉴를 시켰습니다.
이외에도 수제로 직접 만든 수제 고구마라떼와 유자차도 맛이 좋아 인기라고 하네요. 다음번엔 이거 찜!!!!
주문을 하고 카페 구경을 나섭니다. 복고풍의 소품들과 고전적인 옛 다방의 모습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였는데요. 나이가 좀 든 사람들에게 향수도 느껴지고 젊은 층들에겐 옛 복고풍을 만날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의 카페가 될 거 같았습니다.
역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 눈에는 사진기만 보인다더니 소품으로 꾸며져 있는 옛날 사진기에 제일 먼저 눈이 갑니다.
여러 개의 구비된 책들은 바다를 보며 차 한 잔 마시며 여유 있게 읽으면 좋을 거 같은데요. 혼자 여유 있는 제주여행을 왔다면 이곳에서 책 한 권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추위를 대비한 세심한 배려도 있으니 말이죠.^^
공통된 의자와 테이블이 아닌 무질서하게 놓여 있는 자유스러움이 왠지 내 집 같은 편안함도 느껴지는 분위기였는데요. 자꾸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주제곡이 귓가에 맴돌며 그 영화를 연상케 합니다. ^^
본관과 별관으로 나누어져 있어 꽤 넓은 곳이었는데요. 옛 소품들이 있는 곳도 있었고 빛바랜 옛날 영화 포스터들이 걸려 있는 곳도 있어 마치 옛날 박물관에 온듯한 기분도 들며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할머니가 쓰시던 자개장과 미싱....
참 오랜만에 보네요.
드르륵~~하며 움직이는 미싱 소리~~
그 소리가 듣고 싶어집니다.
옛날 사장님 포스가 물씬 풍기는 의자를 보는 순간 픽~~웃음을 짓게 합니다. 어디서 이렇게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구들을 구하셨을까?라는 의문점을 떠올리며 의자에 앉자 뱅그르르 한 바퀴 돌아봅니다.
하얀색의 벽은 심플함과 깔끔함이 느껴지고 다양한 소품들은 무질서 속 조화가 있어 편안함과 색다른 분위기의 카페를 모두 다 느끼게 해주네요.
이렇게 아기자기한 모습도 있고요. ^~^
해녀불턱 카페 해비치는 실내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고 옥상에서도 바다를 전망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요. 특히 썬베드가 있어 편안하게 누워 즐길 수 있어 여행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도 있겠네요.
옥상에도 실내가 있어 춥거나 비가 올 때 이용하면 좋겠는데요. 특히 비가 올 때면 더 운치 있는 장소가 될 거 같네요. 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제주바다를 보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면 여유와 쉼이 가득한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조명이 켜진 밤에도 센치있고 예쁜 모습이 될 거 같아 비오는 날에도 와 보고 싶고 밤에도 와보고 싶은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카페였습니다. 혹시 시크릿가든에서 나온 마법의 공간은 아니겠죠? 다음날 찾아오면 사라진~~~ㅎㅎ
주문한 음료가 나와 음료를 가지고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번잡하지 않은 한적함이 느껴지는 곳에서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보내는 시간이 여행의 참맛을 일깨워 준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로지 낑깡으로만 착즙을 내어 처음에는 뒷 맛이 조금 씁쓸하였으나 자꾸 마시다 보니 은근히 맛있는 건강한 음료도 함께 했는데요. 제주도에선 유일하게 해비치불턱에서만 마실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팥빙수는 특이하게 팥이 따로 나왔는데요. 일반 시중에서 파는 팥맞이 아닌 시골스러운 투박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더 인기가 있는 거 같네요. 앞으로는 직접 만든 유자청도 넣어 빙수의 새로운 맛도 만들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커집니다.^^
시원하고 달달함이 가득한 맛~~
투박한 시골 팥 맛은 자꾸자꾸 손이 가게 하네요.
낑깡착즙주스와 함께 건강식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해비치 불턱 카페 바로 옆에는 새로 지은 해녀불턱이 있었는데요. 해녀분들이 물질을 하고 돌아오셔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는데요. 한 땀 한 땀 성게를 채취하는 모습이 꽤 힘들고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주시며 서울 촌놈이라는 한마디에 크게 웃어 주시는 어머님, 아버님들~~ 사람의 정을 물씬 느꼈습니다.
성게는 덩치는 큰데 내용물은 정말 작네요.
얘개~~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말이죠. ㅜㅜ
어르신들 정말 고생 많으시네요. 다음부턴 해산물 먹을 때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해비치불턱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384
표선해변
이렇게 드라이브를 하다 우연찮게 만난 예쁜 해녀 불턱 카페 해비치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고 제주여행 마지막 일정으로 표선해변을 들려 제주 바다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표선해변은 아이들이 물놀이하기 좋은 곳으로 가족여행으로 많이 찾아오는데요. 아직 여름이 아님에도 벌써부터 아이들은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하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얀 고운 모래 백사장과 푸른 에메랄드빛 예쁜 바다는 동그란 호수 같은 모양인데요. 그 원형의 모습은 썰물 때면 제대로 보인다고 합니다.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보면 제대로 볼 수 있겠네요. 드론을 얼른 배워야할텐데......ㅠㅠ
마실 나온 동네 개들도 신나게 모래사장을 뛰어다니며 놀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바다 근처에서 재미있게 놀며 웃는 소리가 멀리 여기까지 다 들려오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샌들이라도 가지고 올 걸 하는 후회가 가득이었습니다. 이렇게 제주바다에 벌써들 들어가 놀 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 했네요. 너무너무 부러움을 가득 담아 바다로 보내봅니다.
모래사장 뒤로는 다양한 형태의 조각상과 모형들이 있어 밀물 때는 조형물과 함께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주변에 제주민속촌 박물관과 성읍민속마을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제주여행하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특히 7월 말부터 8월 초에는 표선백사대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여름 휴가철 더 많은 볼거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소의 조형물이 있어 이곳이 소와 연관이 있나 했는데 새겨진 푯말을 보니 축시 1시~3시라고 적혀 있는 걸 보면 시계를 나타내는 듯하네요. 해 시계를 의미하는 건가??
바다에 들어갈 수 없는 저는 조형물을 보며 표선해변을 걸었는데요. 바다가 주변엔 늘 있는 인어의 동상은 마치 모래로 쌓아 놓은 듯한 모습으로 파도가 한번 치고 나면 사라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드네요. 마치 동화 속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 거처럼 말이죠.
옛날 제주도 바다에서 사용했던 똇목배 타우도 볼 수 있었네요. 정글에 법칙에서나 볼 수 있는 배인데요. 제주도에서는 타우라고 불리고 영덕에서는 떼배, 강원도에서는 토막배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역시나 가족여행지답게 아빠, 엄마와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는데요. 아들 앞에서 체면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 무언가를 잡으러 다니는 아빠의 얼굴에서 각오가 느껴집니다. 아들에게 자랑하려면 뭐라도 잡으셔야 할 텐데~~
역시 옛날이나 요즘이나 아이들이 제일 재미있어하는 건 바로 모래 장난인가 봅니다. 여전히 바뀌지 않는 레퍼토리 노래도 들려오네요.
두꺼아 두꺼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ㅎㅎㅎㅎ
이렇게 재미있게 노는 표선해변 모래사장은 모래가 곱고 부드러워 모래찜질을 하면 신경통에 좋다고 하네요. 요즘 허리가 아픈데 다음에 꼭 모래찜질 좀 하고 와야겠네요. ^^
제주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표선해변의 모습을 보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제주공항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봅니다.
6월과 7월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 수국이 피어 있는 혼인지를 보고 해안 도로를 따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드를 하고 이색적인 숨은 명소 해녀불턱 카페인 해비치에서 그곳만의 음료인 낑깡착즙주스와 시원한 팥빙수를 먹으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으로 표선해변을 끝으로 제주여행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언제 봐도 예쁜 제주도와 늘상 돌아오면 생각나게 하는 제주도인데요. 조만간 뜨거운 여름을 만나러 다시 한번 다녀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