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꽃과 빛이 있어 화려한 제주 허브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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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주도는 꽃꽃꽃으로 화려한 꽃섬~
얼마 전까지만해도 포스팅 할 때마다 봄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표현을 입버릇처럼 쓰곤 했는데, 지난주에 다녀온 제주도는 이미 봄이 와 있더라구요. 제주도 여행길 가는 곳마다 볼 수 있었던 빨간 동백꽃은 차라리 애교에 가까울 정도였고, 노랗게 피어난 유채꽃은 봄 날의 설레임을 완성시켰던 제주였는데요. 늦깍이로 피어난 홍매화와 청매화, 그리고 부지런히 꽃을 피운 수선화까지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꽃의 전령들을 두루 만났던 여행이었어요. 3월의 문턱에서 만난 제주의 봄날.. 두터운 패딩이 거추장스러울 정도였는데요. 제주의 봄을 한걸음 빨리 만나려면 매년 이맘때 찾아가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2박 3일로 다녀온 제주도 여행, 이맘때 봄꽃 향연이 펼쳐지는 가볼만한곳으로 제주 허브동산을 만나고 왔습니다.~열씨미(2019.2.22~24)~
제주도 여행은 2박 3일 일정중 2일차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요. 2년만에 찾아간 길이라 가는 시간 붙잡아 매두고픈 열정으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녔던 시간이었는데요. 제주도...는 힐링 여행지인것을 알지만, 여행 욕심이 앞서 느긋함과 여유로움은 던져둔지 오래였지요. 마치 여행에 잔뜩 목마른듯 끼니도 걸러가며 다녔을 정도였는데요.ㅎ 지금 생각해봐도 식사를 제대로 한 끼니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의욕이 앞섰던 일정이었죠. 겨우내 목말랐던 꽃들이 사방천지에 피어 있으니 정신줄을 놓게 되더라구요.ㅎ 그 중에서도 제주 허브동산은 낮과 밤을 즐겼던 곳인데요. 낮동안 꽃만 쫓아 다니느라 바빴어요. 낮에 꽃만 찍고 빠지자~했었는데, 야경 또한 놓칠수 없어 낮과 밤으로 두번 걸음했던 제주 허브동산입니다.
허브동산으로 들어서는 입구는 보라색 꽃을 피운 로즈마리 향기를 맡으며 기분 좋게 들어서요. 거기에서 안쪽으로 몇 걸음 걸으면 마거릿 꽃을 닮은 크리산세멈 스노우랜드와 비단향꽃무, 그리고 색색의 펜지가 피어 있는 길로 이어지는데요. 마치 신록의 계절에 우후죽순으로 피어난 들꽃처럼 야외 정원은 꽃과 꽃으로 단장한 꽃길입니다.
토피어리인가 싶었던 황금측백(?).. 열지어선 나무들이 아닌 옹기종기 모여 있는 측백나무도 꽃과 함께 있으니 화사함으로 보였어요. 한발자국 물러서서보면 뒷짐지고 회의 하는 듯한 군상들처럼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그만큼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사랑(?)스러웠던 날이었었나봐요.
입구에 위치한 노트가든은 무늬화단으로 꾸며졌어요. 들어갈땐 앙상한 나무만 정가운데 세워져 있더니 허브동산을 다 돌고 나올즈음엔 탐스러운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더라구요. 사과가 있고 없고의 차이에 따라 주변 화단까지 화사함이 달라보였던 노트카든은 허브동산을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중심점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앙상한 겨울나무였으면 그냥 지나쳤을것을... '소원의 나무'라고 적혀 있어 한번 더 돌아보며 소원을 빌고 지나갑니다.
환하게 밝은 낮이었지만, 정원 곳곳에는 불빛들이 깜빡이는 구간도 있어요. 낮에 즐기는 빛놀이인데요. 밤의 화려한 야경을 살짝 맛만 보여주려는 의도인지, 빛으로 이어지는 숲길과 조형물들을 볼 수 있어요.
허브동산은 핑크뮬리 피는 가을에 가면 핑크뮬리에 갇혀 꼼짝 못할듯 싶어요. 가는 곳마다 핑크뮬리가 흘러내리듯 피어 있으니 그 계절에 다시 오고 싶다는 욕심이 앞서게 되는데요. 검은 화산석과 어우러진 핑크뮬리라 제주도에서만 감상할 수 있을듯 싶어요. 분홍빛과 검은색의 콜라보... 묘한 어우러짐으로 보일듯 싶은데요. 핑크뮬리가 더 돋보이는 풍경을 볼 수 있을듯 하네요.
허브동산은 넓은 면적이기에 가이드맵을 들고 다니면 알뜰하게 다닐 수 있을텐데요. 발걸음 닿는대로 걸어도 좋을 곳이에요. 워낙 넓어 자칫 미로속을 걷듯 헤맬수도 있지만, 끌리는 대로 걷다보면 가고자 하는 길이 어디쯤인지 알겠더라구요. 그렇게 걷다 실내정원도 볼 수 있었어요.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자리한 실내정원은 꽃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요. 정원 가득 피어난 꽃들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제자리걸음 했던 곳입니다.
실내정원에 화사하게 피어난 유리호프스.. 캐모마일인줄 알았는데, 이름표엔 다른 이름이... 유리호프스는 꽃보다 잎을 보아야 하는 식물로 잎에 서리가 내린듯 흰털이 나있다고 해요. 꽃말은 '청아한 당신'이라고 한다죠. 꽃말도 예쁜 유리호프스에요.
▲리나리아
어머나.. 부리가 길게 나온 듯, 작은 새한마리가 비상하는 듯한 모양의 극락조도 볼 수 있어요. 이맘때 보게 되는 극락조는 행운의 꽃처럼 제게 상징되는 꽃이기도 하죠.
▲철쭉
철쭉이 피기엔 너무 이르지 않니?라고 물으며 철쭉앞에 우뚝... 과속으로 피어난 철쭉에 환호하며 앞으로 다가서니 이미 지고 있는 중이었어요. 빨라도 너무 빨라 꽃 피는 속도를 앞으로 따라갈지 싶은 걱정이 들더라구요. 이러다 머지않아 철쭉도 겨울꽃으로 분류되는건 아닌지 싶어요.
겨울꽃으로 잘 알려진 꽃양배추는 캉캉치마를 보듯 화려합니다. 꽃으로 피어난 양배추는 장미꽃을 닮은듯, 맨드라미를 닮은듯 주름진 꽃잎을 볼 수 있었는데요. 진한 보라색과 연노랑, 엷은 분홍색까지 넓게 피어난 꽃양배추 정원이었어요. 그 주변까지 화려함으로 물들인 수수함으로 무장한 화려함이었죠.
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찜!!! 제주 허브동산엔 다채로운 꽃들의 향연~
코튼라벤더로 불리는 산토리나.. 향수 원료와 방충제로 사용되기도 한다는데요. 가든 장식용으로 사용한다고 해요. 밖에서 피었다면 상고대라고 좋아했을 산토리나였을지도 모를일인데요. 벨뱃 소재의 조화 같더라구요.
▲로즈마리
'너의 이름이 크리스마스 로즈였구나~' 어디서 많이 본듯 했지만, 이름을 전혀 몰랐던 꽃.. 겨울에 꽃이 피는 크리스마스 로즈는 추위에 강하고 더위엔 약하다고 해요. 피어있는 꽃만 보아도 강인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아마도 꽃잎이 여느 꽃잎보다 두터워서인듯 싶어요.
▲크리산세멈 스노우랜드
아게라툼이란 이름보다 풀솜꽃이란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엉겅퀴꽃..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는 꽃이라고 한다죠. 연한 보라색이 바닥에 붙어 피어나니 보라색에 반하게 되더라구요. 여름꽃을 겨울에 볼 수 있다는 것도 신기방기했어요. 실내정원에서 누리는 꽃의 호화로움은 3월 제주도 여행으로 제주 허브동산이 안성맞춤이란걸 새삼스레 확인하게 되는데요. 제주도 가볼만한곳으로 추천 꾸욱입니다.
▲마거리트
쪼꼬미~~ㅎ 꽃이 작아서 눈으로 스윽~~ 지나치는데, 함께 동행한 동생이 호주매화라고 알려주네요. 그 말을 듣고 자세히 보니 만첩홍매화를 닮은듯 하더라구요. 하지만, 높은 가지끝에 피어 있어 키 작은 제겐 까치발을 들고 봐야한다는 안타까움이.. 그래도 만나서 반가워~
실내정원을 나오니 이번엔 노랗게 핀 유채꽃물결이에요. 주변 지형을 고스란히 이용한 유채꽃밭은 야외에서 보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있는 그대로 주변에 유채만 심은듯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던 정원이었어요. 유채꽃은 아침나절에 실컷 보았던터라 두 세컷 찍고 다른 곳으로 휘리릭~~ 실내정원에서만 30여분을 지체한 탓에 시간이 더 늦어진 까닭이었어요. 갈곳도 많은데 발걸음은 왜이리 제자리걸음만 하게 되는지..
연인의 숲은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연인을 위한 포토존과 아기자기한 장식물들이 곳곳에 놓여져 있는데요. 낮동안엔 꽃을 보며 연인의 숲을 걸었다면, 밤엔 불빛 반짝이는 야간 조명빛으로 걷기 좋을 길이죠.
제주도와 중국, 남부지방에서 피는 삼지닥나무꽃은 애기 솜털처럼 꽃잎마다 보들보들.. 종모양으로 피어나는 꽃은 제지원료로 심었던 나무라고 하는데요. 요즘엔 관상용으로 심는 꽃으로 가지끝 둥근 원형으로 피었어요. 삼지닥나무는 말 그대로 가지가 세 개로 갈라져 있고, 종이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특이한 꽃모양에 이름이 궁금했던 나무였어요.
제주 허브동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아로마 황금족욕도 지나칠 수 없기에 체험장에 들렸어요. 족욕체험은 20여분 진행되구요. 가격은 12,000원이에요. 족욕을 할까말까 망설였지만, 않하고 가면 후회할것 같아 하게 된 시간인데요. 하면서도 하길 잘했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게 되더라구요. 그만큼 만족도가 높았던 황금족욕이었거든요.
황금족욕은 옥바닥에 앉아 족욕을 하며 맛사지와 아로마테라피까지 진행해요. 황금욕조에 페퍼민트와 로즈마리 에센스오일을 넣고 장미소금으로 맛사지를 하는데요. 각질제거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장미소금을 손바닥에 놓고 손바닥으로 부빈후 발에 맛사지하듯 바르면 애기피부처럼 보들보들.. 깃털보다 가벼운 부드러움... 거기에 미인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장미오일도 첨가하고, 활성산소를 낮춰준다는 유황도 첨가했어요. 아로마테라피 체험은 여러번 했지만, 허브동산 황금족욕체험은 또 다른 신선함이었어요. 가실땐 할인된 패키지 금액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알아보시고 가는것도 좋겠죠.
동백동산엔 반인반수 작품이 놓여져 있어요. 이시스라는 신으로, 만물의 관장하는 어머니 신이라고 하는데요. 모성과 마술, 생산의 신이라고 해요. 대낮에 보는 이시스지만, 혼자서 지나간다면 뭔지모를 긴장감에 두근두근거릴것 같아요.
동백동산엔 피어 있는 동백보다 떨어진 꽃잎이 화려했던 정원이었어요. 꽃잎을 떨궈도 어쩜 이렇게 떨구는지.. 마치 꽃잎을 손으로 하나씩 뗀듯 하더라구요. 꽃잎이 하나둘씩 떨어지는건 일본 원산지인 애기동백이고, 꽃송이째 떨구는건 우리나라 토종 동백이라고 하는데요. 허브동산엔 애기동백이 가득합니다.
에로스가 쏘아놓고 간 사랑의 화살? 아님 빌헬름 텔이 쏜 사과?ㅎㅎ 사과 조형물에 꽂힌 화살을 보며 이런생각 저런생각.. 밝은 대낮엔 까슬한 느낌의 조형물로 서있지만, 밤에는 화려한 불빛으로 변신하게 될 빛의 조형물이에요. 불빛으로 반짝이는 밤엔 어떤 화려함을 줄지 기대돼요.
허브동산은 16개 테마로 나뉘어 로즈마리 광장, 연인의 숲, 전망대, 동백숲, 연인돌담길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2만여평 규모라고 하니 어마어마하게 넓은 면적인데요. 처음 갔던날이라 시작과 끝을 헤매기도 했지만, 미로속을 걷듯 사방팔방으로 이어진 곳이었어요. 더우기 두 세걸음 걸을때마다 서로 다른 꽃들이 피었으니 도돌이표처럼 왔던길을 거슬로 다시 제자리걸음 하게 되더라구요. 테마별로 가꿔진 정원엔 약 200여종의 허브들을 만나볼 수 있고, 야생화들도 감상할 수 있어요.
언덕위 하얀 교회가 있는 곳 주변으론 핑크뮬리 밭이에요. 늦깍이 핑크뮬리가 하나둘 지난 가을의 화려함을 안고 있었는데요. 분홍빛과 보라빛으로 화사했을 지난 가을을 상상해봤어요. 올해 가을엔 핑크뮬리 피는 시기에 맞춰 찾아와야겠다는 다짐도 하면서요.
동백숲은 족욕체험을 하고 다시 찾았어요. 애기동백이 대부분이겠거니 했는데, 또 다른 곳에는 우리 토종 동백이 손바닥보다 더 큰 꽃잎을 활짝 피웠더라고요. 꽃송이째 떨어진 꽃잎을 주워드니 손바닥을 가릴 정도였는데요. 꽃이 핀 후 바로 떨어진듯 꽃잎이 생글생글합니다.
사진 찍고 돌아서다 미련이 남아서 다시 한컷~
제주 허브동산에도 매화꽃이 피었지만, 이 날은 매화는 뒷전이었어요. 워낙 볼 꽃들이 많아서인 이유도 있지만, 허브동산을 구석구석 돌아보느라 지친 이유도 있었는데요. 그러다보니 매화는 눈으로 스윽 보고 몇 컷만 찍은체 돌아섰지요.
바다가 보이는 소원의 종탑은 산토리니를 연상케해요. 언덕위에 세워진 종탑 주변에도 핑크뮬리로 가득한데요. 핑크뮬리 필 시기엔 제주허브동산... 꼭 기억해야겠더라구요. 핑크뮬리가 넓게 피어 있는것도 좋지만, 하얀 교회나 소원종탑처럼 언덕위에서 흘러내리듯 피어나는 꽃물결도 장관을 이룰듯 하거든요. 서귀포시에 자리잡은 제주 허브동산은 가족과, 혹은 연인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을 곳인데요. 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으로 손색 없는 여행지입니다. 가시거든 황금족욕체험도 필수로 해보시구요. 어두운밤 빛 조명으로 화려한 야(夜)한 밤도 즐겨보세요~ 허브동산 안에는 호텔식 힐링하우스도 있다고 하니 숙박을 해도 좋을텐데요. 봄맞이 여행길 꽃과 빛이 있는 화려한 제주도 여행을 만끽해보세요. 봄 날의 두근두근대는 설레임을 가득 안게 될테니까요.^^
얼마 전까지만해도 포스팅 할 때마다 봄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표현을 입버릇처럼 쓰곤 했는데, 지난주에 다녀온 제주도는 이미 봄이 와 있더라구요. 제주도 여행길 가는 곳마다 볼 수 있었던 빨간 동백꽃은 차라리 애교에 가까울 정도였고, 노랗게 피어난 유채꽃은 봄 날의 설레임을 완성시켰던 제주였는데요. 늦깍이로 피어난 홍매화와 청매화, 그리고 부지런히 꽃을 피운 수선화까지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꽃의 전령들을 두루 만났던 여행이었어요. 3월의 문턱에서 만난 제주의 봄날.. 두터운 패딩이 거추장스러울 정도였는데요. 제주의 봄을 한걸음 빨리 만나려면 매년 이맘때 찾아가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2박 3일로 다녀온 제주도 여행, 이맘때 봄꽃 향연이 펼쳐지는 가볼만한곳으로 제주 허브동산을 만나고 왔습니다.~열씨미(2019.2.22~24)~
제주도 여행은 2박 3일 일정중 2일차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요. 2년만에 찾아간 길이라 가는 시간 붙잡아 매두고픈 열정으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녔던 시간이었는데요. 제주도...는 힐링 여행지인것을 알지만, 여행 욕심이 앞서 느긋함과 여유로움은 던져둔지 오래였지요. 마치 여행에 잔뜩 목마른듯 끼니도 걸러가며 다녔을 정도였는데요.ㅎ 지금 생각해봐도 식사를 제대로 한 끼니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의욕이 앞섰던 일정이었죠. 겨우내 목말랐던 꽃들이 사방천지에 피어 있으니 정신줄을 놓게 되더라구요.ㅎ 그 중에서도 제주 허브동산은 낮과 밤을 즐겼던 곳인데요. 낮동안 꽃만 쫓아 다니느라 바빴어요. 낮에 꽃만 찍고 빠지자~했었는데, 야경 또한 놓칠수 없어 낮과 밤으로 두번 걸음했던 제주 허브동산입니다.
허브동산으로 들어서는 입구는 보라색 꽃을 피운 로즈마리 향기를 맡으며 기분 좋게 들어서요. 거기에서 안쪽으로 몇 걸음 걸으면 마거릿 꽃을 닮은 크리산세멈 스노우랜드와 비단향꽃무, 그리고 색색의 펜지가 피어 있는 길로 이어지는데요. 마치 신록의 계절에 우후죽순으로 피어난 들꽃처럼 야외 정원은 꽃과 꽃으로 단장한 꽃길입니다.
토피어리인가 싶었던 황금측백(?).. 열지어선 나무들이 아닌 옹기종기 모여 있는 측백나무도 꽃과 함께 있으니 화사함으로 보였어요. 한발자국 물러서서보면 뒷짐지고 회의 하는 듯한 군상들처럼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그만큼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사랑(?)스러웠던 날이었었나봐요.
입구에 위치한 노트가든은 무늬화단으로 꾸며졌어요. 들어갈땐 앙상한 나무만 정가운데 세워져 있더니 허브동산을 다 돌고 나올즈음엔 탐스러운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더라구요. 사과가 있고 없고의 차이에 따라 주변 화단까지 화사함이 달라보였던 노트카든은 허브동산을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중심점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앙상한 겨울나무였으면 그냥 지나쳤을것을... '소원의 나무'라고 적혀 있어 한번 더 돌아보며 소원을 빌고 지나갑니다.
환하게 밝은 낮이었지만, 정원 곳곳에는 불빛들이 깜빡이는 구간도 있어요. 낮에 즐기는 빛놀이인데요. 밤의 화려한 야경을 살짝 맛만 보여주려는 의도인지, 빛으로 이어지는 숲길과 조형물들을 볼 수 있어요.
허브동산은 핑크뮬리 피는 가을에 가면 핑크뮬리에 갇혀 꼼짝 못할듯 싶어요. 가는 곳마다 핑크뮬리가 흘러내리듯 피어 있으니 그 계절에 다시 오고 싶다는 욕심이 앞서게 되는데요. 검은 화산석과 어우러진 핑크뮬리라 제주도에서만 감상할 수 있을듯 싶어요. 분홍빛과 검은색의 콜라보... 묘한 어우러짐으로 보일듯 싶은데요. 핑크뮬리가 더 돋보이는 풍경을 볼 수 있을듯 하네요.
허브동산은 넓은 면적이기에 가이드맵을 들고 다니면 알뜰하게 다닐 수 있을텐데요. 발걸음 닿는대로 걸어도 좋을 곳이에요. 워낙 넓어 자칫 미로속을 걷듯 헤맬수도 있지만, 끌리는 대로 걷다보면 가고자 하는 길이 어디쯤인지 알겠더라구요. 그렇게 걷다 실내정원도 볼 수 있었어요.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자리한 실내정원은 꽃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요. 정원 가득 피어난 꽃들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제자리걸음 했던 곳입니다.
실내정원에 화사하게 피어난 유리호프스.. 캐모마일인줄 알았는데, 이름표엔 다른 이름이... 유리호프스는 꽃보다 잎을 보아야 하는 식물로 잎에 서리가 내린듯 흰털이 나있다고 해요. 꽃말은 '청아한 당신'이라고 한다죠. 꽃말도 예쁜 유리호프스에요.
▲리나리아
어머나.. 부리가 길게 나온 듯, 작은 새한마리가 비상하는 듯한 모양의 극락조도 볼 수 있어요. 이맘때 보게 되는 극락조는 행운의 꽃처럼 제게 상징되는 꽃이기도 하죠.
▲철쭉
철쭉이 피기엔 너무 이르지 않니?라고 물으며 철쭉앞에 우뚝... 과속으로 피어난 철쭉에 환호하며 앞으로 다가서니 이미 지고 있는 중이었어요. 빨라도 너무 빨라 꽃 피는 속도를 앞으로 따라갈지 싶은 걱정이 들더라구요. 이러다 머지않아 철쭉도 겨울꽃으로 분류되는건 아닌지 싶어요.
겨울꽃으로 잘 알려진 꽃양배추는 캉캉치마를 보듯 화려합니다. 꽃으로 피어난 양배추는 장미꽃을 닮은듯, 맨드라미를 닮은듯 주름진 꽃잎을 볼 수 있었는데요. 진한 보라색과 연노랑, 엷은 분홍색까지 넓게 피어난 꽃양배추 정원이었어요. 그 주변까지 화려함으로 물들인 수수함으로 무장한 화려함이었죠.
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찜!!! 제주 허브동산엔 다채로운 꽃들의 향연~
코튼라벤더로 불리는 산토리나.. 향수 원료와 방충제로 사용되기도 한다는데요. 가든 장식용으로 사용한다고 해요. 밖에서 피었다면 상고대라고 좋아했을 산토리나였을지도 모를일인데요. 벨뱃 소재의 조화 같더라구요.
▲로즈마리
'너의 이름이 크리스마스 로즈였구나~' 어디서 많이 본듯 했지만, 이름을 전혀 몰랐던 꽃.. 겨울에 꽃이 피는 크리스마스 로즈는 추위에 강하고 더위엔 약하다고 해요. 피어있는 꽃만 보아도 강인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아마도 꽃잎이 여느 꽃잎보다 두터워서인듯 싶어요.
▲크리산세멈 스노우랜드
아게라툼이란 이름보다 풀솜꽃이란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엉겅퀴꽃..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는 꽃이라고 한다죠. 연한 보라색이 바닥에 붙어 피어나니 보라색에 반하게 되더라구요. 여름꽃을 겨울에 볼 수 있다는 것도 신기방기했어요. 실내정원에서 누리는 꽃의 호화로움은 3월 제주도 여행으로 제주 허브동산이 안성맞춤이란걸 새삼스레 확인하게 되는데요. 제주도 가볼만한곳으로 추천 꾸욱입니다.
▲마거리트
쪼꼬미~~ㅎ 꽃이 작아서 눈으로 스윽~~ 지나치는데, 함께 동행한 동생이 호주매화라고 알려주네요. 그 말을 듣고 자세히 보니 만첩홍매화를 닮은듯 하더라구요. 하지만, 높은 가지끝에 피어 있어 키 작은 제겐 까치발을 들고 봐야한다는 안타까움이.. 그래도 만나서 반가워~
실내정원을 나오니 이번엔 노랗게 핀 유채꽃물결이에요. 주변 지형을 고스란히 이용한 유채꽃밭은 야외에서 보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있는 그대로 주변에 유채만 심은듯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던 정원이었어요. 유채꽃은 아침나절에 실컷 보았던터라 두 세컷 찍고 다른 곳으로 휘리릭~~ 실내정원에서만 30여분을 지체한 탓에 시간이 더 늦어진 까닭이었어요. 갈곳도 많은데 발걸음은 왜이리 제자리걸음만 하게 되는지..
연인의 숲은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연인을 위한 포토존과 아기자기한 장식물들이 곳곳에 놓여져 있는데요. 낮동안엔 꽃을 보며 연인의 숲을 걸었다면, 밤엔 불빛 반짝이는 야간 조명빛으로 걷기 좋을 길이죠.
제주도와 중국, 남부지방에서 피는 삼지닥나무꽃은 애기 솜털처럼 꽃잎마다 보들보들.. 종모양으로 피어나는 꽃은 제지원료로 심었던 나무라고 하는데요. 요즘엔 관상용으로 심는 꽃으로 가지끝 둥근 원형으로 피었어요. 삼지닥나무는 말 그대로 가지가 세 개로 갈라져 있고, 종이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특이한 꽃모양에 이름이 궁금했던 나무였어요.
제주 허브동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아로마 황금족욕도 지나칠 수 없기에 체험장에 들렸어요. 족욕체험은 20여분 진행되구요. 가격은 12,000원이에요. 족욕을 할까말까 망설였지만, 않하고 가면 후회할것 같아 하게 된 시간인데요. 하면서도 하길 잘했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게 되더라구요. 그만큼 만족도가 높았던 황금족욕이었거든요.
황금족욕은 옥바닥에 앉아 족욕을 하며 맛사지와 아로마테라피까지 진행해요. 황금욕조에 페퍼민트와 로즈마리 에센스오일을 넣고 장미소금으로 맛사지를 하는데요. 각질제거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장미소금을 손바닥에 놓고 손바닥으로 부빈후 발에 맛사지하듯 바르면 애기피부처럼 보들보들.. 깃털보다 가벼운 부드러움... 거기에 미인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장미오일도 첨가하고, 활성산소를 낮춰준다는 유황도 첨가했어요. 아로마테라피 체험은 여러번 했지만, 허브동산 황금족욕체험은 또 다른 신선함이었어요. 가실땐 할인된 패키지 금액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알아보시고 가는것도 좋겠죠.
동백동산엔 반인반수 작품이 놓여져 있어요. 이시스라는 신으로, 만물의 관장하는 어머니 신이라고 하는데요. 모성과 마술, 생산의 신이라고 해요. 대낮에 보는 이시스지만, 혼자서 지나간다면 뭔지모를 긴장감에 두근두근거릴것 같아요.
동백동산엔 피어 있는 동백보다 떨어진 꽃잎이 화려했던 정원이었어요. 꽃잎을 떨궈도 어쩜 이렇게 떨구는지.. 마치 꽃잎을 손으로 하나씩 뗀듯 하더라구요. 꽃잎이 하나둘씩 떨어지는건 일본 원산지인 애기동백이고, 꽃송이째 떨구는건 우리나라 토종 동백이라고 하는데요. 허브동산엔 애기동백이 가득합니다.
에로스가 쏘아놓고 간 사랑의 화살? 아님 빌헬름 텔이 쏜 사과?ㅎㅎ 사과 조형물에 꽂힌 화살을 보며 이런생각 저런생각.. 밝은 대낮엔 까슬한 느낌의 조형물로 서있지만, 밤에는 화려한 불빛으로 변신하게 될 빛의 조형물이에요. 불빛으로 반짝이는 밤엔 어떤 화려함을 줄지 기대돼요.
허브동산은 16개 테마로 나뉘어 로즈마리 광장, 연인의 숲, 전망대, 동백숲, 연인돌담길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2만여평 규모라고 하니 어마어마하게 넓은 면적인데요. 처음 갔던날이라 시작과 끝을 헤매기도 했지만, 미로속을 걷듯 사방팔방으로 이어진 곳이었어요. 더우기 두 세걸음 걸을때마다 서로 다른 꽃들이 피었으니 도돌이표처럼 왔던길을 거슬로 다시 제자리걸음 하게 되더라구요. 테마별로 가꿔진 정원엔 약 200여종의 허브들을 만나볼 수 있고, 야생화들도 감상할 수 있어요.
언덕위 하얀 교회가 있는 곳 주변으론 핑크뮬리 밭이에요. 늦깍이 핑크뮬리가 하나둘 지난 가을의 화려함을 안고 있었는데요. 분홍빛과 보라빛으로 화사했을 지난 가을을 상상해봤어요. 올해 가을엔 핑크뮬리 피는 시기에 맞춰 찾아와야겠다는 다짐도 하면서요.
동백숲은 족욕체험을 하고 다시 찾았어요. 애기동백이 대부분이겠거니 했는데, 또 다른 곳에는 우리 토종 동백이 손바닥보다 더 큰 꽃잎을 활짝 피웠더라고요. 꽃송이째 떨어진 꽃잎을 주워드니 손바닥을 가릴 정도였는데요. 꽃이 핀 후 바로 떨어진듯 꽃잎이 생글생글합니다.
사진 찍고 돌아서다 미련이 남아서 다시 한컷~
제주 허브동산에도 매화꽃이 피었지만, 이 날은 매화는 뒷전이었어요. 워낙 볼 꽃들이 많아서인 이유도 있지만, 허브동산을 구석구석 돌아보느라 지친 이유도 있었는데요. 그러다보니 매화는 눈으로 스윽 보고 몇 컷만 찍은체 돌아섰지요.
바다가 보이는 소원의 종탑은 산토리니를 연상케해요. 언덕위에 세워진 종탑 주변에도 핑크뮬리로 가득한데요. 핑크뮬리 필 시기엔 제주허브동산... 꼭 기억해야겠더라구요. 핑크뮬리가 넓게 피어 있는것도 좋지만, 하얀 교회나 소원종탑처럼 언덕위에서 흘러내리듯 피어나는 꽃물결도 장관을 이룰듯 하거든요. 서귀포시에 자리잡은 제주 허브동산은 가족과, 혹은 연인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을 곳인데요. 3월 제주도 가볼만한곳으로 손색 없는 여행지입니다. 가시거든 황금족욕체험도 필수로 해보시구요. 어두운밤 빛 조명으로 화려한 야(夜)한 밤도 즐겨보세요~ 허브동산 안에는 호텔식 힐링하우스도 있다고 하니 숙박을 해도 좋을텐데요. 봄맞이 여행길 꽃과 빛이 있는 화려한 제주도 여행을 만끽해보세요. 봄 날의 두근두근대는 설레임을 가득 안게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