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겨울방학 가볼만한곳 용산 전쟁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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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들어가서 첫 번째 겨울방학! 날씨가 추우니 영화 보러 가거나 쇼핑몰 같은 데만 자꾸 가게 되는 것 같아요. 며칠전 같이 TV를 보다가 트린이가 6.25전쟁에 대해 관심이 많길래 그때 사용한 무기랑 탱크랑 다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니 흥미를 많이 보이며 가고 싶다고 하네요. 집에서 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고, 늘 그 옆을 지나다니기는 하는데 한 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계속 못 가고 있었어요.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TV프로그램을 보면 외국인들도 이곳을 일부러 찾아가더라고요. 역사에 흥미가 많은 외국인들은 분단국가인 우리나라 전쟁 역사에 관심이 많은 것 같기도 해요. 방송으로 보니 용산 전쟁기념관이 생각보다 훨씬 잘되어 있는 것 같아서 저도 한 번 가봐야겠다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어제 행동으로 옮겨 다녀왔답니다. 추워서 나갈까 말까 몇 번을 망설이다가 go!
이번 설 연휴에도 정상 개관을 한다고 하니 서울 겨울방학 가볼만한곳으로 리스트업 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1월28 화 휴관)
관람시간은 평일/휴일 모두 09:30~18:00까지인데요(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 저희는 어제 4시쯤 도착을 했어요. 지하주차장도 있고 지상주차장도 있는데요 주차비는 2시간에 3,000원이랍니다. 지하철로 가실 경우 4,6호선 삼각지역에서 내려서 걸어가실 수 있어요. 11,12번 출구로 나가면 도보 3분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셔도 쉽게 갈 수 있답니다.
옥내 전시와 옥외전시로 구분되어 있는데 옥내 전시실은 7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어요. 처음부터 전시관을 다 돌아볼 생각은 없었고, 첫 방문이니까 아이 흥미 위주로 가볍게 보고 갈 생각이었어요. 옥외전시에 전차나 전투기가 전시되어 있는데 추워서 우선 실내부터 보자고 들어온 건데 로비에도 전투기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너무나 반가웠답니다. 6.25전쟁 특별전이라고 쓰여있던데 항상 이렇게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트린이가 관심을 보였던 폭탄도 보고요. 남자아이들 중에는 밀덕(밀리터리 덕후)가 많다고 하던데 설마 트린이도 밀덕이 되려는건 아니겠죠?
이승만, 김일성의 의전차량도 볼 수 있었어요. 당시의 영상을 볼 수도 있었는데 트린이가 보고 가자고 해서 의외였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으니 기다렸다가 처음부터 보겠다고 하더라고요. 흑백필름으로 6.25당시의 영상을 보여주는데 가만히 서서 다 보고 있네요.
저는 전쟁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서 트린이가 무기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하기가 참 어려웠지만, 그래도 제가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서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다음에 갈 때는 미리 공부를 좀 하고 가야 하나 싶었어요
7개의 전시실 중 트린이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2F 6.25 전쟁실을 들어가 봤는데요, 좀 어둡기도 하고 동선을 따라 걷다가 갑자기 탱크가 공격하는 영상을 보고 갑자기 놀랐나 봐요. 소리도 그렇고 실제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무서웠는지 그만 나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6.25 때 우리가 지나다니는 한강대교가 폭파되었었다는 사실에 많이 놀라기도 하고 정말 우리 동네에서 전쟁이 난 거였냐며 아주 많이 충격을 받은 것 같았어요. 초등학교 3,4학년이 되면 이곳에 와서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6.25전쟁의 발발 원인과 전쟁 경과 및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배워봐도 좋을 것 같아요.
트린이의 놀란 마음을 진정시켜 주려고 거북선을 보러 내려갔답니다. 역시 이번에도 영상을 먼저 보겠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은 영상이 참 친숙한가 봐요.
확실히 영상을 먼저 보고 거북선을 둘러봤더니 더 꼼꼼하게 둘러보는 것 같아요. 거북선 위에 뽀족뽀족한걸 자세히 보면서 얼마나 뽀족뽀족한지 유심히 보기도 하고요.
어린이 박물관
용산 전쟁기념관에 어린이 박물관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유아들이 이용하는 곳인 것 같아서 안 가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나다니는 아이들이 컬러링 한 종이 같은 걸 들고 다니는 걸 보더니 자기도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봤답니다. 밖으로 나가면 놀이터가 보이는데요 그 옆에 있는 건물이 어린이 박물관이에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 역사를 콘텐츠로 하는 어린이 박물관이라고 하네요.
조금 전에 다녀온 곳이랑은 전혀 다른 분위기네요. 유치원생들 서울 겨울방학 가볼만한곳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박물관과 키즈카페의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네요.
어린이 박물관은 하루에 총 8회차로 회차별 운영을 하는데요 인터넷이나 현장에서 접수를 할 수 있어요. 저희는 마지막 8회차 (오후 5시)에 들어갔는데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현장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운영시간은 09:30 ~18:00까지이고 매주 월요일 휴관이랍니다. 관람료는 무료에요.
역사적인 위인들에 대해서 재밌는 만화로 배워보고 퀴즈를 풀어볼 수도 있고요
다락방 같은 곳을 올라가면 전시실도 이렇게 어린이에 키에 맞게...... 저는 일어서니 천장에 머리가 닿아서 허리를 구부리고 다녀야 했어요
아이들이 재밌게 체험을 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요 트린이한테는 조금 시시한 듯했어요
퍼즐로 지도를 만들어 보기도 했고요
바람개비 4형제라는 애니메이션도 상영하고 있었어요.
트린이는 암벽 타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키가 105cm로 제한이 되어 있더라고요. 트린이는 너무 형아라서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애국가와 태극기에 대해 배워 볼 수 있는 곳이고요
쓱싹쓱싹 책상 놀이터에서는 애국가의 빈칸을 채워보거나 태극기를 색칠해 볼 수 있답니다.
마침 1학년에 애국가 외우기 시험을 봤었기 때문에 빈칸을 잘 채우더라고요.
추워서 옥외전시장을 안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트린이가 보자고 해서 야외로 나가봤어요. 생각보다 많이 춥지는 않았어요. 올겨울은 참 따뜻한 것 같기도 하고..... 용산 전쟁기념관 옥외전시장에는 6.25 전쟁 당시의 장비를 비롯, 세계 각국의 대형 무기, 전차, 전투기, 에어보트, 폭격기, 반잠수정, 상륙장갑차, 함정들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이태원을 가느라 이 옆을 지날 때 도로에서 조금씩 보이기도 하는데요 트린이가 관심을 가지는 시기에 왔더니 더 좋은 것 같아요.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옆에 계단도 있어서 올라가서 자세히 볼 수도 있고요,
사진으로 잘 보일지 모르겠으나 정말 큰 전투기도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아까 어린이 박물관에서 봤던 바람개비 4형제가 여기에 있네요
그리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마지막으로 봤던 함정인데요 조타실까지 들어가 볼 수 있더라고요.
총탄의 흔적까지 그대로 있고 전사한 장병들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 많이 안타깝기도 했었어요. 트린이도 이런 것들을 보며 멋지다 이런 생각보다는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느끼고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밀리터리 덕후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더라는......
조타실에 들어갔는데 거기서도 전쟁 당시 무전기 소리 같은 게 나오니까 빨리 나가자며 놀란 얼굴이더라고요.
서울 겨울방학 가볼만한곳 용산 전쟁기념관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봄, 여름, 가을에는 안 추우니 옥외전시를 더 천천히 둘러봐도 돼서 봄 되면 다시 한번 와봐도 좋을 것 같고, 저보다는 이런 쪽에 지식이 많은 아빠랑 같이 다시 와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린이는 누나도 오면 좋아하겠다 하는데 누나는... 글쎄요...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다는 ㅎㅎ
다 보고 시간이 맞아서 누나 학교에 픽업을 갔답니다. 누나 학교도 여기서 15분. 아주 코스가 좋았어요! 종종 누나 픽업 오가는 길에 들러도 좋을 것 같고요. 그러고 보니 부지런을 조금만 떨면 겨울방학을 참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노력해봐야겠어요
이번 설 연휴에도 정상 개관을 한다고 하니 서울 겨울방학 가볼만한곳으로 리스트업 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1월28 화 휴관)
관람시간은 평일/휴일 모두 09:30~18:00까지인데요(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 저희는 어제 4시쯤 도착을 했어요. 지하주차장도 있고 지상주차장도 있는데요 주차비는 2시간에 3,000원이랍니다. 지하철로 가실 경우 4,6호선 삼각지역에서 내려서 걸어가실 수 있어요. 11,12번 출구로 나가면 도보 3분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셔도 쉽게 갈 수 있답니다.
옥내 전시와 옥외전시로 구분되어 있는데 옥내 전시실은 7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어요. 처음부터 전시관을 다 돌아볼 생각은 없었고, 첫 방문이니까 아이 흥미 위주로 가볍게 보고 갈 생각이었어요. 옥외전시에 전차나 전투기가 전시되어 있는데 추워서 우선 실내부터 보자고 들어온 건데 로비에도 전투기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너무나 반가웠답니다. 6.25전쟁 특별전이라고 쓰여있던데 항상 이렇게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트린이가 관심을 보였던 폭탄도 보고요. 남자아이들 중에는 밀덕(밀리터리 덕후)가 많다고 하던데 설마 트린이도 밀덕이 되려는건 아니겠죠?
이승만, 김일성의 의전차량도 볼 수 있었어요. 당시의 영상을 볼 수도 있었는데 트린이가 보고 가자고 해서 의외였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으니 기다렸다가 처음부터 보겠다고 하더라고요. 흑백필름으로 6.25당시의 영상을 보여주는데 가만히 서서 다 보고 있네요.
저는 전쟁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서 트린이가 무기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하기가 참 어려웠지만, 그래도 제가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서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다음에 갈 때는 미리 공부를 좀 하고 가야 하나 싶었어요
7개의 전시실 중 트린이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2F 6.25 전쟁실을 들어가 봤는데요, 좀 어둡기도 하고 동선을 따라 걷다가 갑자기 탱크가 공격하는 영상을 보고 갑자기 놀랐나 봐요. 소리도 그렇고 실제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무서웠는지 그만 나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6.25 때 우리가 지나다니는 한강대교가 폭파되었었다는 사실에 많이 놀라기도 하고 정말 우리 동네에서 전쟁이 난 거였냐며 아주 많이 충격을 받은 것 같았어요. 초등학교 3,4학년이 되면 이곳에 와서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6.25전쟁의 발발 원인과 전쟁 경과 및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배워봐도 좋을 것 같아요.
트린이의 놀란 마음을 진정시켜 주려고 거북선을 보러 내려갔답니다. 역시 이번에도 영상을 먼저 보겠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은 영상이 참 친숙한가 봐요.
확실히 영상을 먼저 보고 거북선을 둘러봤더니 더 꼼꼼하게 둘러보는 것 같아요. 거북선 위에 뽀족뽀족한걸 자세히 보면서 얼마나 뽀족뽀족한지 유심히 보기도 하고요.
어린이 박물관
용산 전쟁기념관에 어린이 박물관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유아들이 이용하는 곳인 것 같아서 안 가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나다니는 아이들이 컬러링 한 종이 같은 걸 들고 다니는 걸 보더니 자기도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봤답니다. 밖으로 나가면 놀이터가 보이는데요 그 옆에 있는 건물이 어린이 박물관이에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 역사를 콘텐츠로 하는 어린이 박물관이라고 하네요.
조금 전에 다녀온 곳이랑은 전혀 다른 분위기네요. 유치원생들 서울 겨울방학 가볼만한곳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박물관과 키즈카페의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네요.
어린이 박물관은 하루에 총 8회차로 회차별 운영을 하는데요 인터넷이나 현장에서 접수를 할 수 있어요. 저희는 마지막 8회차 (오후 5시)에 들어갔는데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현장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운영시간은 09:30 ~18:00까지이고 매주 월요일 휴관이랍니다. 관람료는 무료에요.
역사적인 위인들에 대해서 재밌는 만화로 배워보고 퀴즈를 풀어볼 수도 있고요
다락방 같은 곳을 올라가면 전시실도 이렇게 어린이에 키에 맞게...... 저는 일어서니 천장에 머리가 닿아서 허리를 구부리고 다녀야 했어요
아이들이 재밌게 체험을 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요 트린이한테는 조금 시시한 듯했어요
퍼즐로 지도를 만들어 보기도 했고요
바람개비 4형제라는 애니메이션도 상영하고 있었어요.
트린이는 암벽 타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키가 105cm로 제한이 되어 있더라고요. 트린이는 너무 형아라서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애국가와 태극기에 대해 배워 볼 수 있는 곳이고요
쓱싹쓱싹 책상 놀이터에서는 애국가의 빈칸을 채워보거나 태극기를 색칠해 볼 수 있답니다.
마침 1학년에 애국가 외우기 시험을 봤었기 때문에 빈칸을 잘 채우더라고요.
추워서 옥외전시장을 안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트린이가 보자고 해서 야외로 나가봤어요. 생각보다 많이 춥지는 않았어요. 올겨울은 참 따뜻한 것 같기도 하고..... 용산 전쟁기념관 옥외전시장에는 6.25 전쟁 당시의 장비를 비롯, 세계 각국의 대형 무기, 전차, 전투기, 에어보트, 폭격기, 반잠수정, 상륙장갑차, 함정들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이태원을 가느라 이 옆을 지날 때 도로에서 조금씩 보이기도 하는데요 트린이가 관심을 가지는 시기에 왔더니 더 좋은 것 같아요.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옆에 계단도 있어서 올라가서 자세히 볼 수도 있고요,
사진으로 잘 보일지 모르겠으나 정말 큰 전투기도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아까 어린이 박물관에서 봤던 바람개비 4형제가 여기에 있네요
그리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마지막으로 봤던 함정인데요 조타실까지 들어가 볼 수 있더라고요.
총탄의 흔적까지 그대로 있고 전사한 장병들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 많이 안타깝기도 했었어요. 트린이도 이런 것들을 보며 멋지다 이런 생각보다는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느끼고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밀리터리 덕후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더라는......
조타실에 들어갔는데 거기서도 전쟁 당시 무전기 소리 같은 게 나오니까 빨리 나가자며 놀란 얼굴이더라고요.
서울 겨울방학 가볼만한곳 용산 전쟁기념관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봄, 여름, 가을에는 안 추우니 옥외전시를 더 천천히 둘러봐도 돼서 봄 되면 다시 한번 와봐도 좋을 것 같고, 저보다는 이런 쪽에 지식이 많은 아빠랑 같이 다시 와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린이는 누나도 오면 좋아하겠다 하는데 누나는... 글쎄요...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다는 ㅎㅎ
다 보고 시간이 맞아서 누나 학교에 픽업을 갔답니다. 누나 학교도 여기서 15분. 아주 코스가 좋았어요! 종종 누나 픽업 오가는 길에 들러도 좋을 것 같고요. 그러고 보니 부지런을 조금만 떨면 겨울방학을 참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노력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