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볼만한곳 봄꽃여행 봉은사 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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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까지 찾아온 봄, 봄꽃 여행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꽃소식에 잠깐 나들이를 했는데요. 딱 이때 봐야 하는,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 봄의 전령 매화이기에 다시 찾았습니다. 서울 가볼만한곳으로 사진작가들은 이미 한번쯤은 다 찾으셨을 거 같은데요. 강남 삼성동 높은 빌딩 사이에 자리 잡은 봉은사는 이맘때 홍매화가 피는 곳으로 많이 찾습니다. 우리도 처음 방문은 아니라서 익숙한 걸음으로 봉은사역에 내려서 매화꽃을 향해 직진했습니다.
봉은사 홍매화를 보러 가는 길. 서울에 있으니 가벼운 걸음으로 향했는데요.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됩니다. 삼성역에서 도보로 이동해도 되구요. 입구에서부터 뭘이리 공사를 많이 하는 건지.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요. 상대적으로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고 있는 시민분들 덕분에 인적은 뜸했어요.
대웅전 앞마당은 여전히 색색의 연등이 하늘을 빼곡하게 덮고 있었어요.
여느 때보다 더 빽빽하게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햇살은 따뜻한데 아직은 바람이 차가워서 겨울의 끝을 보고 있는 거 같았는데요. 바람이 불때마다 마당에 걸린 연등의 리본이 차르르 소리를 내면서 흔들려 장관이었어요. 귀도 깨끗하게 청소가 되는 거 같기도 하고 말이에요.
다시 걸음은 미륵대불이 있는 쪽으로 향했는데요. 이 주변도 규모가 참 커요. 그리고 이곳 마당에도 연등이 가득 걸려 있어서 화려함의 극치. 색색이 선명해서 눈이 부시던데요.^^
이전에 왔을 때 기억을 더듬으면 주변으로 산수유나무도 다른 종류의 꽃들도 꽤 있었다 싶은데 주변이 참 많이 변했어요.
새로운 건물도 생기고 공터에 길을 만들면서 기존에 있던 나무들도 많이 줄었나 보다 했습니다. 그래도 몇몇 남은 산수유나무에는 산수유꽃이 활짝 폈는데요. 봄꽃여행으로 구례에서 실컷 보고 왔으면서도 꽃을 보면 또 가까이 가게 되더라구요. 서울 도심 속에 이렇게 봄이 찾아와 있었네요.
이제 오늘의 주인공 홍매화를 보러갈 순서인데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한산하다 하고 여유를 좀 부렸더니 그 사이에 사람들이 꽤 늘었더라구요. 오가면서 들린 분, 카메라를 챙겨서 나온 분들, 각자의 시선에서 이 봄날을 맞이하고 있었어요. 올해는 연등이 일찍 내걸린 건지 전각 오가는 길에 온통 연등이에요.
사람들이 조금 줄어들길 바라면서 잠깐 다른편에 있는 매화와 산수유나무부터 바라봤는데요. 전반적으로 만개를 지나고 있나 싶은 살짝 생기가 없어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면 또 몽우리 상태의 꽃도 많아요. 그런 걸 보면 수량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싶더라구요.
영각 옆의 홍매화보다 좀더 짙은 붉은색을 하고 있는 나무도 있고 덤성덤성 자리하고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안 이쁜 꽃송이가 없네요. 봉은사는 신라 원성왕 10년(794년)에 연회국사가 창건하였는데요. 억불숭유책으로 불교를 탄압하던 조선시대에 불교의 맷을 잇기 위해서 애쓴 보우스님의 원력으로 불교 중흥의 주춧돌이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어요.
종교적인 의미도 걸출한 스님들도 배출한 곳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이 삭막한 도심 속에서 봄을 알리는 곳으로 더 유명하지 않나 싶습니다. 봄이 시작되면 홍매화 소식만 기다리는 분들이 많을 테니 말이에요.
봄은 이렇게 겹겹이 스며나오는 것을. 오롯이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한데요. 매년 수많은 사진작가들 틈에서 역시나 서울 핫플로 이맘때는 가볼만한곳으로 꼽지만 올해는 풍경이 좀 달라지긴 했어요.
우거진 키 작은 나무 사이에 자리고 있던 수선화. 보물을 찾아낸 듯이 언니가 수선화 위치까지 일러주어 작고 노란 꽃과 눈 맞추겠다고 최대한 몸을 낮췄는데요. 야생화도 그렇지만 자그마한 애들이라 한없이 몸을 낮춰야 제대로 볼 수가 있어요.
이제 제대로 봉은사 홍매화로 대변되는 영각 옆으로 가볼까요.
지금껏 왔던 때를 비교하자면 가장 만개한 상태로 만난 거 같은데요. 그래서 지고 있는 중인가 했어요.
이리저리 봐도 아직 꽃잎이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만개한 상황은 맞았구요. 꽃잎에 생기가 좀 없어 보이는 이유였던 거 같아요. 꽃망울로 있는 가지도 있는 걸 보면 비 소식만 없다면 며칠 동안은 이쁜 상태를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같은 모습도 이렇게 보고 저렇게 보고... 나무 한 그루에 참 감탄을 하면서 하염없이 바라보게 만들더라구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말입니다. 올해는 유독 겨울이 긴거 같은 느낌.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서그런지 아직도 겨울 속에 있는거 같았는데요. 이렇게 봄꽃을 보면 잠시 잊게 되니 좋아요.
그래서 가까운 곳으로 어디 가볼만한곳이 없나 하고 인터넷 검색도 연신하게 되고 말이에요. 멀리도 찾아간 걸음이니 서울 도심은 더 가볍게 나섰는데요. 그래도 많이 다닐 생각 않고 이 나무 한 그루에만 집중하고 돌아왔어요.^^
영각의 기와지붕과 화려한 단청이 어우러지는 멋이 특별한데요. 홍매화의 고운 색깔도 한몫을 하겠지만 전각 바로 옆에 위치해서 건물과 어우러지는 전통적인 미도 한몫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고개 젖혀 늘어진 매화가지를 보고 있었는데요. 꽃씨가 걸린 것처럼 나부끼는 것을 발견. 저게 뭐지 했어요. 렌즈가 멀어서 잘 잡히지는 않고, 망원렌즈 가진 언니는 어디로 갔는지 부를 수가 없고. 아무리 봐도 뭔지 모르겠어요. 매화꽃에 나올 법하지 않은 건데 말이에요.
궁금증은 그렇게 남겨두고 이쁜 꽃송이를 따라가는 시선. 송이송이만 봐도 어쩜 이렇게 이쁜지 모르겠어요. 고고한 멋이 있는 홑겹이 아니라 화려함이 깃든 겹매화라서 한 그루지만 더 풍성하게 보이는 거 같습니다.
나무기둥이 아주 커서 우람한 나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꽃가지가 양산을 펼쳐 놓은 것처럼 품이 넓어요. 그래서 어디서 사진을 담느냐에 따라서 배경이 달리 잡히는 것도 사진 찍는 분들에게는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꽃가지만 보면 여기가 서울인지 광양인지 어찌 알겠어요.
분홍색 꽃이 봄 햇살처럼 쏟아지는 도심 속 사찰의 한 부분이었어요.
나무 아래에서 꽃빛에 싸여 있어서 전경을 보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요.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분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할지도 모르니 영각과 같이 한 장. 이전에는 연등이 없었는데 올해 가보니 이렇게 연등이 감싸고 있었구요.
전각과 전각을 오가는 길 양쪽으로도 이렇게 알록달록 연등이 길게 길안내를 하고 있었어요.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전각 주변이라 그런가요. 하얀색 연등이 빼곡하게 걸렸어요. 그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노란 산수유꽃이 유독 진하게 느껴졌구요. 한 주 정도면 아마도 하얀 목련이 활짝 필거 같더라구요. 목련도 이곳과 잘 어우러지는 거 같습니다.
목련도 빼꼼 인사를 하는 봄날의 오후. 이렇게 살짝 고개를 내미는가 싶으면 어느새 활짝 웃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게 또 목련이 아니겠어요. 어영부영하다 누렇게 떨어진 꽃을 만날 수가 있다는 것을.
핸드폰으로도 한 장... 핸드폰 소장용으로 담아뒀는데요. 색감이 왜 이렇게 어색한 것인지. 한번더 스크린을 치고 보여주는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 이런지.^^ 이렇게 서울 가볼만한곳으로 가볍게 봄꽃여행을 했는데요. 일단 도심속 잠깐의 나들이로 이렇게 향기로울 수가 있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봉은사 홍매화는 이른 봄날 도시민들에게 봄소식을 전하는 메신저로 앞으로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을 겁니다.
봉은사 홍매화를 보러 가는 길. 서울에 있으니 가벼운 걸음으로 향했는데요.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됩니다. 삼성역에서 도보로 이동해도 되구요. 입구에서부터 뭘이리 공사를 많이 하는 건지.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요. 상대적으로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고 있는 시민분들 덕분에 인적은 뜸했어요.
대웅전 앞마당은 여전히 색색의 연등이 하늘을 빼곡하게 덮고 있었어요.
여느 때보다 더 빽빽하게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햇살은 따뜻한데 아직은 바람이 차가워서 겨울의 끝을 보고 있는 거 같았는데요. 바람이 불때마다 마당에 걸린 연등의 리본이 차르르 소리를 내면서 흔들려 장관이었어요. 귀도 깨끗하게 청소가 되는 거 같기도 하고 말이에요.
다시 걸음은 미륵대불이 있는 쪽으로 향했는데요. 이 주변도 규모가 참 커요. 그리고 이곳 마당에도 연등이 가득 걸려 있어서 화려함의 극치. 색색이 선명해서 눈이 부시던데요.^^
이전에 왔을 때 기억을 더듬으면 주변으로 산수유나무도 다른 종류의 꽃들도 꽤 있었다 싶은데 주변이 참 많이 변했어요.
새로운 건물도 생기고 공터에 길을 만들면서 기존에 있던 나무들도 많이 줄었나 보다 했습니다. 그래도 몇몇 남은 산수유나무에는 산수유꽃이 활짝 폈는데요. 봄꽃여행으로 구례에서 실컷 보고 왔으면서도 꽃을 보면 또 가까이 가게 되더라구요. 서울 도심 속에 이렇게 봄이 찾아와 있었네요.
이제 오늘의 주인공 홍매화를 보러갈 순서인데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한산하다 하고 여유를 좀 부렸더니 그 사이에 사람들이 꽤 늘었더라구요. 오가면서 들린 분, 카메라를 챙겨서 나온 분들, 각자의 시선에서 이 봄날을 맞이하고 있었어요. 올해는 연등이 일찍 내걸린 건지 전각 오가는 길에 온통 연등이에요.
사람들이 조금 줄어들길 바라면서 잠깐 다른편에 있는 매화와 산수유나무부터 바라봤는데요. 전반적으로 만개를 지나고 있나 싶은 살짝 생기가 없어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면 또 몽우리 상태의 꽃도 많아요. 그런 걸 보면 수량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싶더라구요.
영각 옆의 홍매화보다 좀더 짙은 붉은색을 하고 있는 나무도 있고 덤성덤성 자리하고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안 이쁜 꽃송이가 없네요. 봉은사는 신라 원성왕 10년(794년)에 연회국사가 창건하였는데요. 억불숭유책으로 불교를 탄압하던 조선시대에 불교의 맷을 잇기 위해서 애쓴 보우스님의 원력으로 불교 중흥의 주춧돌이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어요.
종교적인 의미도 걸출한 스님들도 배출한 곳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이 삭막한 도심 속에서 봄을 알리는 곳으로 더 유명하지 않나 싶습니다. 봄이 시작되면 홍매화 소식만 기다리는 분들이 많을 테니 말이에요.
봄은 이렇게 겹겹이 스며나오는 것을. 오롯이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한데요. 매년 수많은 사진작가들 틈에서 역시나 서울 핫플로 이맘때는 가볼만한곳으로 꼽지만 올해는 풍경이 좀 달라지긴 했어요.
우거진 키 작은 나무 사이에 자리고 있던 수선화. 보물을 찾아낸 듯이 언니가 수선화 위치까지 일러주어 작고 노란 꽃과 눈 맞추겠다고 최대한 몸을 낮췄는데요. 야생화도 그렇지만 자그마한 애들이라 한없이 몸을 낮춰야 제대로 볼 수가 있어요.
이제 제대로 봉은사 홍매화로 대변되는 영각 옆으로 가볼까요.
지금껏 왔던 때를 비교하자면 가장 만개한 상태로 만난 거 같은데요. 그래서 지고 있는 중인가 했어요.
이리저리 봐도 아직 꽃잎이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만개한 상황은 맞았구요. 꽃잎에 생기가 좀 없어 보이는 이유였던 거 같아요. 꽃망울로 있는 가지도 있는 걸 보면 비 소식만 없다면 며칠 동안은 이쁜 상태를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같은 모습도 이렇게 보고 저렇게 보고... 나무 한 그루에 참 감탄을 하면서 하염없이 바라보게 만들더라구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말입니다. 올해는 유독 겨울이 긴거 같은 느낌.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서그런지 아직도 겨울 속에 있는거 같았는데요. 이렇게 봄꽃을 보면 잠시 잊게 되니 좋아요.
그래서 가까운 곳으로 어디 가볼만한곳이 없나 하고 인터넷 검색도 연신하게 되고 말이에요. 멀리도 찾아간 걸음이니 서울 도심은 더 가볍게 나섰는데요. 그래도 많이 다닐 생각 않고 이 나무 한 그루에만 집중하고 돌아왔어요.^^
영각의 기와지붕과 화려한 단청이 어우러지는 멋이 특별한데요. 홍매화의 고운 색깔도 한몫을 하겠지만 전각 바로 옆에 위치해서 건물과 어우러지는 전통적인 미도 한몫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고개 젖혀 늘어진 매화가지를 보고 있었는데요. 꽃씨가 걸린 것처럼 나부끼는 것을 발견. 저게 뭐지 했어요. 렌즈가 멀어서 잘 잡히지는 않고, 망원렌즈 가진 언니는 어디로 갔는지 부를 수가 없고. 아무리 봐도 뭔지 모르겠어요. 매화꽃에 나올 법하지 않은 건데 말이에요.
궁금증은 그렇게 남겨두고 이쁜 꽃송이를 따라가는 시선. 송이송이만 봐도 어쩜 이렇게 이쁜지 모르겠어요. 고고한 멋이 있는 홑겹이 아니라 화려함이 깃든 겹매화라서 한 그루지만 더 풍성하게 보이는 거 같습니다.
나무기둥이 아주 커서 우람한 나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꽃가지가 양산을 펼쳐 놓은 것처럼 품이 넓어요. 그래서 어디서 사진을 담느냐에 따라서 배경이 달리 잡히는 것도 사진 찍는 분들에게는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꽃가지만 보면 여기가 서울인지 광양인지 어찌 알겠어요.
분홍색 꽃이 봄 햇살처럼 쏟아지는 도심 속 사찰의 한 부분이었어요.
나무 아래에서 꽃빛에 싸여 있어서 전경을 보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요.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분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할지도 모르니 영각과 같이 한 장. 이전에는 연등이 없었는데 올해 가보니 이렇게 연등이 감싸고 있었구요.
전각과 전각을 오가는 길 양쪽으로도 이렇게 알록달록 연등이 길게 길안내를 하고 있었어요.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전각 주변이라 그런가요. 하얀색 연등이 빼곡하게 걸렸어요. 그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노란 산수유꽃이 유독 진하게 느껴졌구요. 한 주 정도면 아마도 하얀 목련이 활짝 필거 같더라구요. 목련도 이곳과 잘 어우러지는 거 같습니다.
목련도 빼꼼 인사를 하는 봄날의 오후. 이렇게 살짝 고개를 내미는가 싶으면 어느새 활짝 웃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게 또 목련이 아니겠어요. 어영부영하다 누렇게 떨어진 꽃을 만날 수가 있다는 것을.
핸드폰으로도 한 장... 핸드폰 소장용으로 담아뒀는데요. 색감이 왜 이렇게 어색한 것인지. 한번더 스크린을 치고 보여주는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 이런지.^^ 이렇게 서울 가볼만한곳으로 가볍게 봄꽃여행을 했는데요. 일단 도심속 잠깐의 나들이로 이렇게 향기로울 수가 있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봉은사 홍매화는 이른 봄날 도시민들에게 봄소식을 전하는 메신저로 앞으로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