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가볼만한곳 양양 정암해수욕장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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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info
오월도 이제 딱 이틀 남았어요. 아 벌써 오후로 넘어가 버려서 그렇지도 않게 되었지만 우리는 벌써 여름을 만났죠? 올해는 얼마나 더 아프리카스러워 지려고 이렇게 일찌감치 폭염을 내려주는지. 그렇다고 한들 마냥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언제 오월에 바다에서 수영을 해봤나 떠올려 봐도 단 한 번 그런 경험이 없었으니까요. 해외 라면 가능하지만 몇 해 전 모녀 여행으로 다녀온 보라카이가 전부인데 그땐 12월이었거든요. 그 나라의 기후조건 덕분에 한여름의 비치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던, 그걸 제외하면 때아닌 달에 해수욕은 전혀 없던 일이 분명해서 참 설렜고 좋았어요:)
앗, 차가워!
2019년 5월 25일 물치해수욕장의 오후 한시 무렵
하지만 기온은 35도를 향하고 정오를 조금 벗어난 해는 모래사장을 달궈 발바닥을 뜨끈뜨끈하게 혹사시켰죠. 바로 몇 시간 전 정암해변 옆에 있던 물치해수욕장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감성 엄마는 전날 거의 날을 새다시피 해서 종일 피곤했어요. 바다를 너무 좋아하지만 피곤함이 그걸 즐길 수 없게 하는 바람에 차에서 쿨카쿨카 낮잠을 청했다죠. 아이들과 남편은 물치해변 모래사장을 밟고 다시 돌아오더니 수영할래! 낚시할래! 하더라고요. 라떼는 얼마나 발바닥이 뜨거웠는지 계속 헥헥거리며 차 안에 돌아와 나와 단둘이 있으면서도 오랫동안 혀를 내밀고 체온조절하기에 바빴어요. 저녁식사를 할 무렵 큰 아이에게 듣기로 모래사장이 너무 뜨거워 처음에 맨발로 입성했다가 눈물이 날뻔했다고 ㅋㅋ 하더라고요. 그래서 입수를 선택했다는 ㅋㅋㅋ '너무 재밌게 놀았겠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3시가 넘어가고 있었어요. 저녁에 먹을 고기랑 이것저것 장을 보면서 머릿속에는 뭘 살지 보다 나도 바다에서 수영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이들에 대한 부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거예요~ 그래서 장본 걸 숙소에 두고 다시 나오기로 했죠! ㅋㅋ
4시 넘어서의 정암 해수욕장
한 20분 정도 거리라서 아주 멀지는 않았는데 물치로 가던 길 그전에 더 좋아 보이는 정암으로 발을 들였다죠. 아깐 왜 안 보였을까? ㅋㅋ 보였다 한들 너무 졸려서 아마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을 거예요. 나를 이 자리에 세워준 낮잠에 감사를 ᄏ 아무튼 남편 말로는 이곳이 더 좋다고 하여 저는 여기서 수영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오전 11시 40분 무렵 낙산 해수욕장
원래 우리는 낙산해수욕장으로 향했었어요. 하지만 모래바람이 전신을 때리며 아프게 하는 통에 그 예쁜 바다도 파도도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ㅠ 그래서 우리는 에엣, 밥이나 먹자!(마침 점심때가 되기도 했고) 하며 막국수 먹으러 다녀왔어요. 운 좋게 가까운 곳에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맛집이 있어서 그쪽으로 고고~ 더 좋은 건 거기 방 말고 그렇다고 외부도 아닌 공간이 있어요. 주인장님의 배려로 거기까지는 강아지와 함께 할 수 있었죠. 야호! 너무너무 신나^^ 아니면 바깥에서 식구들이 번갈아가며 라떼와 있어주고 해야 할 뻔했는데 그 수고를 덜어서 너무 좋았죠.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도착해서 기다림 없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렇고 참 생각해 보니까 그땐 잘 몰랐는데 축복 속에 여행을 다녔던 거 같아요 ㅋㅋㅋ
정암 해수욕장은 이런 몽돌이 많이 있었어요. 동해에서는 몽돌해수욕장과 이곳만이 유일하다고 하던데 (맞나?) 파도가 돌멩이들과 부딪히는 소리가 참 예쁘기도 하고 뭔가 오묘한 매력이 있는 바다였어요. 그런 이유만으로도 강원도 가볼만한곳 리스트에 당당히 올라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색도 여러 가지 동글동글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나름 밟으면 아파요ㅋ 발바닥 지압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얼른 슬리퍼를 신고 들어갔다죠 ㅋ
소리도 좋고 점차 공기도 좋아진 데다 바람도 없어서 모래가 살을 때리는 아픔도 없었죠.
낙산과 이곳은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은데 어쩜 이렇게 바람이 있고 없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동해가 고향인 남편 지형이 다른가 보다며 은근 아는 체인지 뭔지 모를 말을 하긴 했어요.
물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
돌 되지 않아서 였으니까 ... 한 8개월 무렵이었나...
바다에서 튜브 타고 노닐다 잠들어 버렸던 아가가 이렇게 컸어요(새삼)
성게 뾰족한 거 따가울 것도 모르고 아빠가 주어온 따온 따끔따끔 한걸 만지겠다고 소시지 팔을 쭉~ 내밀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신기하다 싶어요.
이렇게 애들이 빨리 크는 게 말이죠.
나는 마음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 나이가 자꾸 늘어가는 게 신기하지 않잖아요.
별로이긴 해도.
아까도 이렇게 차가웠어?
물어보니 그렇다고 해요 ㅋㅋ
그런데 더 차갑대요.
아무래도 해가 덜해서 그런 듯!
그래도 수영할 수 있는 35도의 양양이었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짠물 ㅋㅋ
냄새도 좋고 소리도 예쁘고 그냥 여기서 조금 더 놀고 싶었는데 숙소에 있는 따님과 라떼찡찡이가 마음에 걸리니까 얼른 가자~ 바비큐 먹어야지~
동해로 시집온 게 벌써 12년이나 되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해수욕장이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요. 강원도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려고 검색해 보니까 정말 더 많은 안 가본 곳이 나와서 너무 더워지기 전에 한번 다른 곳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매력이 넘치는 정암해변도 다시 보고 싶고 말이죠.
강원도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으로도 괜찮아요. 모래놀이도 하고 수영도 하고
한쪽에 외국인들이 단체로 와서 저 멀리 깊은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 곳까지 가서 수영하고 그러는데
남편은 여기 꼭 외국 같다며 ㅎㅎㅎ 사실 그렇게 말하는 게 너무 촌스럽게 느껴지긴 했는데 사실 저도 좀 그런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ㅋㅋㅋㅋ
아 진짜 올해는 해외여행 좀 가자!
샤워실 있고 화장실도 있고 좋아요^^
아이들과 남편이 앞 전에 다녀온 물치는 이날 화장실 공사 중이었어요.
그래도 너무 걱정은 안 해도 된답니다.
맞은편에 하나로 마트에 있는 화장실 이용하시면 돼요
서핑 배우는 사람들도 보이고 하던데
얼른 살 빼서 배우고 싶네요 ㅋㅋ
에잇;ㅋ
앗, 차가워!
2019년 5월 25일 물치해수욕장의 오후 한시 무렵
하지만 기온은 35도를 향하고 정오를 조금 벗어난 해는 모래사장을 달궈 발바닥을 뜨끈뜨끈하게 혹사시켰죠. 바로 몇 시간 전 정암해변 옆에 있던 물치해수욕장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감성 엄마는 전날 거의 날을 새다시피 해서 종일 피곤했어요. 바다를 너무 좋아하지만 피곤함이 그걸 즐길 수 없게 하는 바람에 차에서 쿨카쿨카 낮잠을 청했다죠. 아이들과 남편은 물치해변 모래사장을 밟고 다시 돌아오더니 수영할래! 낚시할래! 하더라고요. 라떼는 얼마나 발바닥이 뜨거웠는지 계속 헥헥거리며 차 안에 돌아와 나와 단둘이 있으면서도 오랫동안 혀를 내밀고 체온조절하기에 바빴어요. 저녁식사를 할 무렵 큰 아이에게 듣기로 모래사장이 너무 뜨거워 처음에 맨발로 입성했다가 눈물이 날뻔했다고 ㅋㅋ 하더라고요. 그래서 입수를 선택했다는 ㅋㅋㅋ '너무 재밌게 놀았겠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3시가 넘어가고 있었어요. 저녁에 먹을 고기랑 이것저것 장을 보면서 머릿속에는 뭘 살지 보다 나도 바다에서 수영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이들에 대한 부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거예요~ 그래서 장본 걸 숙소에 두고 다시 나오기로 했죠! ㅋㅋ
4시 넘어서의 정암 해수욕장
한 20분 정도 거리라서 아주 멀지는 않았는데 물치로 가던 길 그전에 더 좋아 보이는 정암으로 발을 들였다죠. 아깐 왜 안 보였을까? ㅋㅋ 보였다 한들 너무 졸려서 아마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을 거예요. 나를 이 자리에 세워준 낮잠에 감사를 ᄏ 아무튼 남편 말로는 이곳이 더 좋다고 하여 저는 여기서 수영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오전 11시 40분 무렵 낙산 해수욕장
원래 우리는 낙산해수욕장으로 향했었어요. 하지만 모래바람이 전신을 때리며 아프게 하는 통에 그 예쁜 바다도 파도도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ㅠ 그래서 우리는 에엣, 밥이나 먹자!(마침 점심때가 되기도 했고) 하며 막국수 먹으러 다녀왔어요. 운 좋게 가까운 곳에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맛집이 있어서 그쪽으로 고고~ 더 좋은 건 거기 방 말고 그렇다고 외부도 아닌 공간이 있어요. 주인장님의 배려로 거기까지는 강아지와 함께 할 수 있었죠. 야호! 너무너무 신나^^ 아니면 바깥에서 식구들이 번갈아가며 라떼와 있어주고 해야 할 뻔했는데 그 수고를 덜어서 너무 좋았죠.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도착해서 기다림 없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렇고 참 생각해 보니까 그땐 잘 몰랐는데 축복 속에 여행을 다녔던 거 같아요 ㅋㅋㅋ
정암 해수욕장은 이런 몽돌이 많이 있었어요. 동해에서는 몽돌해수욕장과 이곳만이 유일하다고 하던데 (맞나?) 파도가 돌멩이들과 부딪히는 소리가 참 예쁘기도 하고 뭔가 오묘한 매력이 있는 바다였어요. 그런 이유만으로도 강원도 가볼만한곳 리스트에 당당히 올라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색도 여러 가지 동글동글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나름 밟으면 아파요ㅋ 발바닥 지압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얼른 슬리퍼를 신고 들어갔다죠 ㅋ
소리도 좋고 점차 공기도 좋아진 데다 바람도 없어서 모래가 살을 때리는 아픔도 없었죠.
낙산과 이곳은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은데 어쩜 이렇게 바람이 있고 없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동해가 고향인 남편 지형이 다른가 보다며 은근 아는 체인지 뭔지 모를 말을 하긴 했어요.
물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
돌 되지 않아서 였으니까 ... 한 8개월 무렵이었나...
바다에서 튜브 타고 노닐다 잠들어 버렸던 아가가 이렇게 컸어요(새삼)
성게 뾰족한 거 따가울 것도 모르고 아빠가 주어온 따온 따끔따끔 한걸 만지겠다고 소시지 팔을 쭉~ 내밀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신기하다 싶어요.
이렇게 애들이 빨리 크는 게 말이죠.
나는 마음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 나이가 자꾸 늘어가는 게 신기하지 않잖아요.
별로이긴 해도.
아까도 이렇게 차가웠어?
물어보니 그렇다고 해요 ㅋㅋ
그런데 더 차갑대요.
아무래도 해가 덜해서 그런 듯!
그래도 수영할 수 있는 35도의 양양이었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짠물 ㅋㅋ
냄새도 좋고 소리도 예쁘고 그냥 여기서 조금 더 놀고 싶었는데 숙소에 있는 따님과 라떼찡찡이가 마음에 걸리니까 얼른 가자~ 바비큐 먹어야지~
동해로 시집온 게 벌써 12년이나 되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해수욕장이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요. 강원도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려고 검색해 보니까 정말 더 많은 안 가본 곳이 나와서 너무 더워지기 전에 한번 다른 곳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매력이 넘치는 정암해변도 다시 보고 싶고 말이죠.
강원도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으로도 괜찮아요. 모래놀이도 하고 수영도 하고
한쪽에 외국인들이 단체로 와서 저 멀리 깊은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 곳까지 가서 수영하고 그러는데
남편은 여기 꼭 외국 같다며 ㅎㅎㅎ 사실 그렇게 말하는 게 너무 촌스럽게 느껴지긴 했는데 사실 저도 좀 그런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ㅋㅋㅋㅋ
아 진짜 올해는 해외여행 좀 가자!
샤워실 있고 화장실도 있고 좋아요^^
아이들과 남편이 앞 전에 다녀온 물치는 이날 화장실 공사 중이었어요.
그래도 너무 걱정은 안 해도 된답니다.
맞은편에 하나로 마트에 있는 화장실 이용하시면 돼요
서핑 배우는 사람들도 보이고 하던데
얼른 살 빼서 배우고 싶네요 ㅋㅋ
에잇;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