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 태기산과 정동진에서 차박의 즐거움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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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함께 한 형들과의 출사 일정은 항상 비슷합니다. 금요일 퇴근 후 만나 산에 올라가 별 이나 은하수를 담고 예약된 숙소로 들어가 잠시 눈을 붙였다가 새벽 일출을 담고 오후 시간에는 차에서 쪽잠을 자며 일몰을 기다렸다 일몰을 찍고 돌아오는 1박 2일 또는 2박 3일의 출사를 다녔는데요.

늘 이렇게 다니다 보면 제일 아까운 게 바로 숙박요금... 고작 몇 시간을 눕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게 정말 아까워서 어느날부터 캠핑카가 저의 드림카가 되었는데요.

사실 사고 싶다는 생각만 들지 현실에서 출퇴근이나 마트를 타고 다니기엔 적합하지 않는 차이기에 그냥 말 그대로 상상으로만 갖고 싶은 꿈의 자동차이지 정작 필요한 건 차박을 할 수 있는 자동차였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고민 끝에 차박할만한 국산차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오랜 고민을 했음에도 생각했던 만큼 편하게 차박을 할 수 없기에 지금은 그냥 높은 산을 잘 올라가는 차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제 생일날 뜻밖의 제안으로 포드 익스플로러를 1박 2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요.

"무엇을 할 거냐?'라는 질문에 저는 바로 '차박이요.'라는 대답을 하고 태기산에서 별과 정동진의 일출을 찍는 일정으로 강원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https://youtu.be/R20kZP0saQ8



익스플로러를 보는 순간 '와~~진짜 크다.' 가 첫인상이었고 다음 생각은 '정말 비싸겠다.'였는데 생각처럼 비싸지 않은 가격에 귀가 솔깃~~!! 지름신이 어디선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익스플로러는 우리나라 수입차 중 대형 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수입 SUV 중에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라고 하네요. 넓은 실내와 안정성, 편의 사양이 동급 최강임에도 가격은 저렴하여 우리나라에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본 순간 든든함이 느껴졌는데요. 어느 험한 곳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도 안전하게 저를 지켜줄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든든한 보디가드이자 친한 친구가 되어 편한 여행의 동반자가 될 것 같았습니다.



특히 3열 뒤에도 여유 있는 공간이 있어 여러 사람이 가도 짐을 안고 타는 불편함이 전혀 없을 거 같은데요.

사실 사진 찍으러 가면 다들 장비가 어마어마하여 국내 패밀리형 자동차도 늘 4명이나 많으면 5명까지만 타고 다녔는데요. 익스플로러는 카메라 장비를 싣고도 6명이 널널하게 탈 수 있어 이 차를 몰고 나타나면 형들에게 사랑받는 동생이 될 거 같습니다.

보면 볼수록 사고 싶은 이유가 계속 늘어나네요.


강원도 여행에 앞서 먼저 캠핑용품점에 들렸습니다. 차박을 하려고 침낭은 있는데요. 막상 해보니 제 차로는 너무 불편하여 더 이상의 장비는 구입을 하지 않았네요. 막상 강원도 여행으로 차박을 계획하고 나서니 하루지만 그래도 필요한 장비가 있을 거 같아 구경도 할 겸 들러보았습니다.

쇼핑을 워낙 좋아하지 않아 물건 사는 재미를 못 느꼈었는데 차박하려고 캠핑용품점에 들어서니 사고 싶은 게 너무 많고 기분이 업이 되고 신이 나네요. 이래서 여자분들이 쇼핑을 좋아하는 이유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네요.

혼자 신이 나 구경을 하며 이것저것 물건을 집어 들다 어느 순간 제정신으로 돌아옵니다.

'아~~ 내 차가 아니지.' ㅠㅠ

그렇게 순간 제정신으로 돌아와 충동구매로 들었던 물건들은 하나 둘 제자리에 내려놓고 정말 필요한 전등 하나만 구입하고 아이쇼핑만 하다 나왔네요.

익스플로러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내 차이길 간절했던 마음이 잠시나마 하늘이 생일선물로 준 제 차인 줄 착각을 했네요.



생각보다 일찍 쇼핑을 마쳐 태기산으로 바로 가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라 가던 길에 늘 가고 싶어 했던 풍수원 성당으로 향해 봅니다.


풍수원 성당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성당이자 강원도에 처음 지어진 성당으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용인에 살던 40여 명의 신자들이 피할 곳을 찾다 풍수원에 정착을 하였고 그때부터 박해를 피해 많은 신자들의 이곳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1896년 한국인 신부 중 세 번째로 서품을 받은 정규하 신부가 부임하면서 성당 건축이 시작되었고 신자들이 직접 나무를 패고 벽돌을 만들어지었다고 합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인기척이 전혀 들리지 않아 어느 깊은 산골에 있는 성당에 온 것처럼 고즈넉함과 평온함이 가득합니다. 차박을 한다는 들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기에 충분했는데요. 차분한 마음으로 천천히 성당의 모습을 둘러봅니다.

성당 뒤로 돌아가니 특이한 황금색 동으로 된 문이 보였는데요. 아직까지도 그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네요.



사제관과 십자가의 길, 유물전시관 등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왔으면 다 돌아보고 왔을 텐데 예정에 없던 여행지라 이번엔 둘러 보고만 와야 했습니다. 녹음이 짙은 여름이나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에 다시 한번 찾아와야겠네요.




구 사제관 앞에는 정규하 아우구스티노 신부님의 흉상과 연혁이 적혀 있었습니다. 강원도 교회의 황금기를 이룬 신부이시자 풍수원 성당을 지은 분이십니다.


성당 안을 들어가려는데 사진촬영 금지라는 안내문이 있어 카메라를 맨 체 들어가면 오해를 받을까 봐 들어가지 않고 열린 문을 통해 성당 안을 보고 풍수원 성당을 떠나왔습니다.


천주교풍수원교회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경강로유현1길 30
 



이제 일몰과 별을 담기 위해 태기산으로 향합니다. 태기산에 별을 담으러 간다고 하니 함께 출사를 다니던 형이 지금 태기산에 웅덩이들이 깊게 파여 있어 군인 트럭 이외에는 차가 빠져 못 다닌다고 가지 말라고 해서 고민을 했었는데요.

포드 익스플로러에는 지형 관리 시스템이 포함된 인텔리전트 4WD 시스템과 주행 중에도 지형 및 주행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이 고민을 쉽게 떨칠 수가 있었습니다.

일반 포장도로에서 이용하는 노멀(Normal) 모드부터 진흙이나 깊게 파인 길 모드(MUD, RUT)도 있어 이번 태기산을 올라가는데 믿음을 주었는데요. 그 외에도 모래길 주행을 할 수 있는 모래 모드(SAND), 눈길이나 자갈길 또는 풀밭 등을 달릴 때 적합한 눈, 자갈, 풀밭 모드(SNOW, GRAVEL, GRASS) 가 있어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믿음직한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 주는 차량이었습니다. 저같이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이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느 곳이나 갈 수 있는 정말 적합한 차네요.

그래도 처음 운전하는 차량이고 처음 접하는 기능이라 올라가는 내내 조금 긴장을 했는데요. 익스플로러의 강한 힘과 안전한 주행능력으로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도착했습니다.



워낙 비포장도로로 유명한 곳이라 보통의 차량들은 심한 엔진 타는 냄새를 풍기며 도착을 하게 되는데요. 익스플로러는 강력한 힘과 전자제어 주행 안전장치가 포함된 어드밴스 트랙의 탑재로 차체 안전성을 향상시켜주고 접지력을 극대화해 주어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으로 험한 비포장도로를 운전하는 동안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여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많이 덜어 주었네요. 특히 전복 센서가 적용된 세이프티 캐노피 시스템과 시트 3열을 모두 보호하는 사이드 커튼 에어백은 어느 험난한 산을 가도 안전하다는 믿음을 안겨 줍니다. 아~~ 사야겠다. ㅎㅎ




태기산에 올라오니 하루 종일 따뜻했던 날씨와 다르게 눈도 쌓여 있는 겨울의 모습을 만났습니다.

차박이고 밤새 별을 돌릴 생각으로 두꺼운 옷들을 챙겨와서 정말 다행이었네요. 안 그랬으면 차에서 나오질 못했을 것만 같습니다.



황금빛 지는 해의 모습은 보고 내리자마자 한 컷 담게 합니다.

렌즈 안에 또 다른 태기산의 모습도 함께 담겼네요. ^^


하루 종일 파란 하늘이어서 멋진 일몰을 기대하며 올라왔는데 막상 올라오니 구름이 가득한 황금빛 황혼이 시작됩니다.

사진가들이 부르는 일명 계란후라이~~~

그래 난 별을 찍으러 온 거지 일몰 보러 오게 아니니깐 괜찮다며 자기 합리화를 계속 염불 외듯 중얼거립니다.


일몰이 꽝이라 잘생긴 익스플로러를 모델 삼아 사진 놀이를 시작합니다. 이리 세워놓고 찍어 보고 저리 세워 찍어 보고~~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아무도 없을 땐 변신해 저의 말동무가 되어줄 것만 같았습니다..

남자들은 보통 차에 이름 붙여 친구처럼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 또한 그중 한 명으로 오늘 저와 1박을 하게 될 친구인 익스플로러가 잘 생기게 나오도록 빛을 잡아봅니다. '역시 인물은 후광이야.' 이러믄서~~





이렇게 예쁜 애인 사진 남기듯 사진 찍기에 열중하다 보니 점점 해는 오늘의 일과를 마무리하며 내일을 위한 준비를 위해 우리 곁을 떠나갑니다.



그래 조금 있다 정동진에서 만나자!!!




지는 해를 뒤로 한 체 별을 담는 포인트로 이동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구름이 가득한 하늘로 별은 보이지 않고 강풍주의보가 발효될 만큼 강한 바람 때문에 삼각대를 세울 수 없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별도 정동진에서 담기로 계획을 바꿔 태기산을 내려왔습니다.

 

태기산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화동리 태기산
 



원래 차박을 하면 라면이나 빵으로 간단하게 해결을 할 생각이었는데 건조주의보에 강풍주의보도 겹쳐 불을 피울 엄두가 나지 않아 정동진으로 가는 길에 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먹게 되었네요. 그게 얼마나 잘 한 일인지 그날 밤에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황태 더덕구이와 다양한 산나물로 차려진 건강한 밥상이었던 이곳은 이 지역에서 직접 농사짓고 자라나는 청정한 농산물로 한 재료로 한상 가득 차려져 나옵니다. 보통 이런 산채정식에는 반찬들이 리필이 되지 않는데. 이곳에서는 감자전까지 더 가져다주시는 친절함이 가득합니다.

시골의 인심이 가득하고 건강하고 정갈한 음식들로 맛있는 저녁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든든하게 식사도 하고 정동진으로 가는 중간에 휴게소에서 차박하며 마실 물과 주전부리 몇 개 구입하고 출발합니다. 어차피 정동진에서 별을 담으려면 주변 불들이 거진 꺼지는 새벽이나 돼야 하기에 여유 있게 익스플로러의 이런저런 기능을 작동해 보며 점점 더 매력도 가득 느끼며 정동진으로 향했습니다. 이 시간 때면 피곤할 시간인데 1열에  있는 액티브 모션 컨트롤 마사지 기능인 멀티컨투어 시트도 있어 피곤함을 녹여주어 장시간 운전에도 편안함을 안겨 주었습니다.


정동진의 랜드마크인 배 카페와 함께 별을 담을 수 있는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이 그냥 도로였었는데 이번에 와보니 호텔 주차장이 되어 있었네요. 딱히 통제도 하지 않고 방파제로 가는 차량들이 수시로 다녀 이곳으로 차박장소를 정하고 하나하나 준비를 시작합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버튼 하나로 3열 의자를 자동으로 펴고 접을 수 있는 파워폴더가 있어 불편한 자세로 힘쓰며 의자를 접을 필요가 없어 너무 편했습니다. 정말 차박이나 캠핑하기 위해 나온 차 같았는데요. 차박하시는 분들은 이 기능이 무척 부러울 거 같습니다.



3열이 자동으로 접히는 동안 2열을 정리하여 평평한 보금자리를 만듭니다. 새집을 들어가듯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네요.



짜짠~~ 오늘 하룻밤을 책임져 줄 자리가 완성되었습니다. 너무도 넓은 공간이라 부부와 아이가 자도 충분할 거 같은데요.

차에 누워 선루프를 열어 산에서 별을 보면 분위기 정말 끝내 주겠네요. 아이들도 좋아할 거고 연인들도 이색 데이트를 하기에 환상적일 거 같습니다.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이러면서 말이죠. ^^


뒷좌석에는 두 개의 USB 포트와 국제적인 차답게 220V 외 110V를 모두 꼽을 수 있는 멀티콘센트가 있어 휴대폰 충전도 하고 노트북도 할 수 있는 넉넉함이 있어 좋았습니다.


카메라 세팅 후에 들어와 사진 편집도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요. 제 집처럼 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차박의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네요.



차박 준비를 마치고 이제 카메라 세팅을 시작합니다. 점점 뿌애지는 하늘이 걱정스러웠지만 그래도 새벽에는 나아지겠지 라는 기대로 사진의 미학인 기다림을 시작합니다.



어플로 북극성도 찾아 카메라 구도도 세팅해 놓고 차에 들어가 편안하게 누워 책도 보고 컴퓨터도 하며 일반 숙소 못지않게 편안하게 차박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되었네요.



그러나 익스플로러가 주는 안락함은 잠시~

몸도 가누지 못할 강한 바람으로 인해 세팅했던 카메라를 빠르게 철수하고 차 안으로 들어와 대기를 했는데요. 그날 안타깝게도 큰 산불이 일어나 대피를 해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튼튼하고 든든한 차량 덕분에 차 안에서 속보를 보며 그때그때 상황을 주시하였는데 다행히도 불은 이곳까지 번지지 않고 강한 바람만이 부는 날씨였습니다. 얼마나 강하던지 정말 처음 그런 바람을 느껴봤네요.



그 강한 바람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아 잠깐 동안이나마 꿀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일출시간에 맞춰 놓은 알람이 아니었다면 계속 잤을지도 모르겠는데요. 눈을 뜨자마자 확인한 날씨는 구름 가득한 아쉬운 모습이었네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 일출 포인트를 찾아 정동진 해변으로 내려가 일출을 기다려 봅니다.


늘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던 정동진 해변가는 길게 이어진 누군가의 발자국만이 흔적으로 남겨져 있고 철썩이는 파도소리만 가득한 고요한 모습이었습니다.





일출시간이 가까워 오자 저 먼 하늘엔 옅은 여명만이 아침이 되었음을 알려주고 태기산에서 오늘 만나기로 한 해는 약속을 잊은 듯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네요. 저만의 약속이었나 봅니다.ㅠㅠ



청량리에서 밤에 타면 일출시간에 도착하는 기차도 이제는 다시 서울로 서둘러 올라가는 소리가 이곳의 정적을 깨고 어제의 놀람에 다들 잠을 설쳐서인지 인기척 없는 조용한 시골 바닷가에서 와서 사색을 즐기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하늘에서 연신 다니는 소방헬기를 보며 모두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잘 해결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했습니다.



여행을 오면 그 지역의 음식은 꼭 한 끼를 먹는데요.

강릉엔 초당순두부로 유명하여 늘 한 끼는 먹게 되네요. 담백하고 뜨끈함이 차박의 허기짐을 든든하게 채워주었습니다.



정동진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해변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그리고 마지막 강원도 여행 일정인 삼양 목장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아침과는 전혀 다른 맑은 하늘은 차량을 멈추게 하고 근처에 있는 안인 해변을 찾아가 차 한 잔의 여유를 부리게 합니다.


안인 해변에는 방파제도 있고 등대도 있는 조그마한 항구로 처음 와 봤는데 이곳에서 차박하기에도 좋은 장소였습니다. 멀리 정동진의 배 모양도 보여 일출 찍기도 좋고 광해가 적어 별 돌리기에도 괜찮을 거 같아 이곳을 다음 차박장소로 찜해 두었네요.



항구에 있는 카페에서 맛있는 생과일주스로 여행의 피로도 풀며 잠시 푸른 바다를 보며 따스한 봄의 정취를 느껴봅니다.



안인해변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
 



이제 차박의 마지막 일정인 삼양 목장으로 향해 봅니다.

삼양 목장은 해발 850~1470m의 맑은 공기가 가득한 고산지대에 있는 동양 최대의 목장으로 푸른 초원으로 아름다운 곳인데요. 우뚝 서 있는 여러 대의 풍력발전기는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에도 많이 나왔고 일반인들도 강원도 여행으로 꼭 와보는 곳입니다.

저도 대관령 양떼목장과 함께 대관령을 오면 꼭 찾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푸른 초원에 소, 양들의 방목되는 모습이 펼쳐지는 계절에는 아이들과 함께 와서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너무 좋은 곳이네요.

저는 겨울의 눈 덮인 모습으로 처음 이곳을 방문했는데요 제 키만 하게 쌓인 눈 벽을 보며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이곳도 동해 전망대는 강한 바람 때문에 차에서 내리지 말라는 안내를 받고 올라갑니다. 울퉁불퉁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갔는데요. 역시나 힘도 좋고 다양한 안전장치와 제어 능력으로 어느 차보다 편안하게 올라왔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풍력발전기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 같은 모습으로 펼쳐집니다.



너무 예쁜 풍경에 차에서 선루프를 열고 사진을 담아봅니다. 역시 넓은 공간은 차 안에서 사진 찍기에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아 좋았습니다.

타면 탈수록 점점 마음에 들고 정이 가기 시작하여 차를 반납하면 정말 서운할 거 같네요. ㅠㅠ





웅장하게 서 있는 풍력발전기가 삼양 목장을 더 이국적인 풍경으로 보이게 하는데요. 사진상으로는 서 있는 모습이지만 사실은 쌩쌩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소리도 커서 밤에 들으면 조금 무섭겠네요.





아직은 계절이 계절인지라 소와 양들의 방목은 시작되지 않고 길게 이어진 목책만이 이곳이 목장임을 알려 줍니다.

초록이 가득한 날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나러 와야겠네요.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등성 위에서 제각각 돌아가는 모습은 마치 바람개비 같은 모습으로 느껴져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수수깡에 색종이로 날개를 만들어 친구들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모습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

그때의 순수했던 감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네요.






익스플로러를 정면에서 보면 자꾸 말을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마치 로봇 같은 생각이 들어 사진 찍고 돌아오는 저에게 '수고했어'라는 따뜻한 말을 건네줄 거만 같은 생각이 드네요.

하루 사이에 정이 너무 많이 들었나 봅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서울까지 돌아가는 동안 빵빵한 음향 사운드로 신나는 노래도 들려주며 편안하고 안전하게 도착하였습니다. 1박 2일 강원도 여행을 함께 한 동반자로 즐겁고 재미있는 차박의 추억을 안겨 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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