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가볼만한곳 송어 맨손잡기로 짜릿한 겨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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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추위가 반가운 즈음, 강원도 평창 겨울축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던 차에 다시 들렀어요. 1월 초에만 해도 얼음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많았던 평창송어축제장인데요. 이후에 비가 내리고 날씨가 풀리면서 얼음이 다 녹아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어요. 1월 17일 재개장을 한 날이었지만 그럼에도 강추위가 없었던 터라 얼음낚시는 힘든 상황이었구요. 어린이실내낚시와 황금송어 맨손잡기체험, 놀이시설 등은 이용할 수 있었어요. 겨울축제 즐기러 강원도 가볼만한곳으로 꼽는 곳인만큼 남은 기간 동안 제대로 매서운 날씨가 찾아오면 좋겠더라구요.


마리안의 여행이야기-마음이 머무는 이곳

(여행일: 2020. 1. 17)


강원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겨울날씨가 왜 이렇게 포근해진 건가 싶게 올해는 제대로 매서운 날씨가 없었던 거 같은데요. 폭우로 얼음이 녹아 축제가 한주 이상 개장을 못했었죠. 그리고 1월 17일 재개장을 해서 다시 찾았는데요.


오대천변에 주차를 하고 나오니 한쪽에 놀이광장으로 바로 내려가는 입구가 있었더라구요. 지금껏 몇번 왔으면서 정문쪽으로만 다녀서 못봤었나봐요. 얼음조각도 있고 축제장과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이후에도 부지런하게 인공눈을 뿌렸는지 주변은 눈이 꽤 쌓여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평일이라서 그런지 찾은사람들은 많지는 않아 보였어요. 아마도 얼음낚시를 운영하지 않아서 기대감이 줄어든 탓일 수도 있겠는데요. 이날 오후에 눈도 내리고 해서 좀더 기온이 내려가면 얼음낚시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언덕 위에서 내려본 무료체험장이에요.
 

무료체험장과 함께 그 안쪽으로는 아르고, 스노우래프팅 등 동력을 이용한 유료체험장도 있었는데요. 아르고는 지난번에 한번 타봤는데 스피드가 생각하는 것보다 몇 배여서 보는 것보다는 직접 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이쪽 방향이 텐트낚시와 얼음낚시터였는데요. 보는 것과 같이 얼음이 거의 녹아있는 상태였구요. 텐트들도 다 밖으로 철수한 상황이었어요. 영하 10몇도씩 내려가줘야 얼음 두께가 단단하게 얼어갈텐데 말입니다. 이런 날을 대비해서 부교바닥을 깔아서 구멍을 내고 낚시를 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


겨울축제로 강원도 대표적인 축제인만큼 가볼만한곳으로 꼽는 곳이기도 한데 올해는 날씨가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해 실내어린이낚시터가 인기가 높았어요. 원래 추운날 어린아이들이 실내에서 즐길 수 있게 했던 곳인데 지금은 이곳에 가장 복잡했어요.


실내는 30명 수용을 기본으로 하는데요. 7세이상 초등학생까지 부모 1인 동반이라 내부가 북적했어요.


참가비는 1인 1만5천원인데요. 1인 1만리 반출을 기본으로 낚시로 잡아도 되고 "포기"라고 외치면 아저씨가 1마리를 잡아서 주시는 형식이더라구요. 못 잡아도 한마리는 확보라 듬직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아이보다 어른들이 더 열심히 잡으시던데요. 구경하는 동안 몇몇 분들이 잡아 올리는 것을 보니 그것도 재미더라구요. 아이들은 서툴지만 부모님이 좀만 도와주면 아이들도 손맛을 볼 수 있는 체험이었어요. 세쌍둥이가 한마리씩 손에 들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귀염귀염.


축제를 같이 했던 쌍둥이도 어린이낚시터에서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송어를 노려봤는데요. 결국 포기하고 말았지만요.^^


포기하고 한마리씩 가져오는 것도 좋고, 직접 잡아 올리면 더 좋고.. 어린이낚시터는 포기하지 않는 이상 직접 잡을 수가 있으니 겨울 아이들과 같이 강원도 가볼만한곳으로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 거 같아요.


송어를 들고 신나게 걷는 아이들. 죽은 거 아니냐고 파닥이게 만들더니 갑자기 북극곰 입에다 물려주는 겁니다. 그 모습이 젤 어울려 보였던지 연신 재밌다고 입에 물렸어요.


쌍둥이들이 획득한 송어는 구이랑 회로 먹을 생각에 미리 킵해두고 우리는 주변 무료체험장과 황금송어 맨손잡기까지 보기로 했는데요. 앞에 가던 쌍둥이 아이들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가만 생각하니 이날 쌍둥이 아이들을 자주 만났던 거 같아요.


길바닥이 놀이터인 듯이 썰매에 끌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릅니다.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할거 같은데 썰매를 어찌나 좋아하던지. 보고만 있어도 엄마미소가 저절로 배어 나왔어요.

이렇게 하얀 눈꽃이 가득이어야 하는 겨울인데 인공눈 덕분에 보네요.


눈언덕을 이룬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건 비료포대 썰매였는데요. 무료체험으로 비료포대 하나로 이렇게 즐거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곳이었어요. 높이를 좀 달리해서 여러개 만들어 놓으면 아이들 하루 종일 놀겠던데요.


그리고 전통 썰매랑 팽이치기 등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도 무료체험장이었어요. 역시 무료체험장이 가장 인기가 높았는데요.


여긴 어떻게 얼음이 단단하게 얼었을까 싶게 두껍게 얼었더군요. 어릴적 얼어붙은 논바닥에서 썰매 참 많이 탔었는데 말이에요. 썰매 만들어주시던 아버지도 생각나고.. 옛 생각에 잠기게 하던데요.^^


전통썰매도 섭렵하고 신나게 타고 왔던 쌍둥이. 이번에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주는데 포즈가 예사롭지 않아서 놀랐어요. 환경이 이래서 중요하구나 하면서 얼마나 신기하게 봤던지. 썰매보다 사진을 찍어야할거 같다며.


아르고를 타고 함성을 지르는 모습이며 스노우래프팅을 타고 눈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걸 보면서 겨울축제는 이렇게 몸으로 직접 부딪히면서 열린맘으로 놀아야 즐거움이 배가 된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거 같습니다.


오후 1시 타임 황금송어 맨손잡기가 있어서 기다렸는데요. 오늘 단체로 온 아이들이 꽤 많다 했는데 맨손잡기에서도 대거 등장을 했더라구요. 10분 전에 입장, 10분 후의 상황을 예상이나 했을까요.^^
 

평창송어축제 하일라이트, 맨손잡기 체험이 시작되는 순간...


바람이 거의 없던 날이라 햇살이 참 눈이 부셨는데요. 그건 주변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느낌이고. 반팔반바지 차림의 체험객들은 이제야 추위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고 해야겠지요.


진행하는 분이 워낙 재밌어서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는데요. 체험이 시작되면서 더 익살스러워져서 참가자를 대상으로 의욕을 활활.. 12살 해병대출신이라며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어린아이가 얼마나 파이팅이 넘치던지 모범이 되었다지요.


그렇게 충분히 몸을 풀고 긴장도 풀고 찬물 속에 들어갔는데요. 송어는 많지만 우리의 목표는 하나, 황금송어를 잡는 것이겠지요. 꼬리에 인식표가 있어서 잡으면 알 수가 있어요.


황금송어가 아니면 어떠랴 추운데 얼른 잡는 것이 답이라며.. 보는 사람도 체험하는 사람도 즐거워하는걸 보면서 강원도 가볼만한곳으로 굳이 얼음낚시가 아니어도 즐길거리는 찾으면 있다는 걸 보여주었어요.


이번 시간대의 주인공. 바로 이분이었는데요. 나오면서부터 인식표를 발견하셨던지. 두 손을 번쩍 올리고 만면의 미소를 보이며 나오셨어요. 황금패를 증정한다고 하니 얼마나 좋을까 부럽기만 하던데요.ㅎ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송어 맨손 잡기가 끝나고 어린이낚시로 잡은 송어 두마리를 맛볼 차례죠.


한마리는 구이를 하고 한마리는 회를 떠서 먹었는데요. 점심도 먹을 겸 식사와 같이 먹으니 양이 꽤 많았어요. 며칠 쉬는 동안 송어들이 살이 올랐는지 구운 송어가 얼마나 통통한지 몰라요. 아이들도 잘 먹어서 한가족이 두마리면 충분하겠더라구요.


이렇게 겨울 대표축제인 평창송어축제장을 다시 찾았던 날인데요. 강원도 가볼만한곳으로 이 계절에는 으레 꼽는 곳인데 올해 날씨가 제힘을 발휘하지 못해서 얼음낚시는 안전상의 이유로 운영을 하지 않았는데요. 앞으로 더 추워지고 얼음이 두꺼워지면 짜릿한 손맛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1월 17일 현재 송어맨손잡기, 어린이낚시터, 놀이광장 운영중. 얼음낚시는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가세요.

사무국: 033-33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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